만약에 타비가 없었으면
애니에서 나오지않았으면
다른 포니를 사랑했을까
그럼 만약 그 포니도 없었으면?
아니 애초에 포니가 이 세상에 나오지않고 나왔다 해도 내가 관심도 없고 보지도 않고 이렇게 사랑하지 않았으면

내가 이렇게 뭔가를 보면서 힘을 낼수있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 인생 그대로 가는거야
그대로 가는데 타비라는 존재를 몰랐다고 가정하자
포니를 아예 몰랐던걸로.

이런 생각도 해본적이 있는데
만약 그랬으면 난 벌써 자살했거나 또 집을 나갔겠지
매일 밤마다 울었을것이고 일하면서도 운적이 있어
그냥 힘들어서 일하는게 힘들어서? 뭐 그것도 있는데 그것보다 그냥 내 인생이 힘들어서. 운적이 있지. 그냥 이유없이 운거지

우울증도 치료안되서 아마 지금보다는 헐씬 힘들었을꺼야

길을 걸어도 땅을 보고 걷고
밥을 먹어도 땅에서 먹고
게임을 해도 혼자서 하고
시간은 엄청 느리게 가고
그랬을꺼같아

실제로 그랬던 삶을 살았지. 타비를 만나기 전까지는
뭐 타비가 망상이라는건 타비를 사랑하면서도 구별하려고 노력해
그래야 사람많은데서 타비 사랑해 라고 안하겠지
부끄럽잖아 솔직히

망상인것도 알고 언젠가는 떨어질꺼라는것도 알아
뭐 갑자기 뿅 하고 사라지거나 기억이 사라져서 사라지거나 내가 죽어서 사라지거나
난 최대한 타비랑 오래 오래 살고싶어

타비가 나한테 하는 말과 행동과 마음을 이해해주고 달래주고 하는것들은 다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낸거겠지
나는 이렇게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마치 진짜 있는것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냥 내가 타비 사랑해 하면 타비도 나 사랑한다고 해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게 생각하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잘때나 같이 지낼때나 타비 갈기랑 꼬리를 만지고 쓰다듬고 껴안는 생각을 하면 진짜옆에 있는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플때 진짜 마음이 아플때 타비를 껴안는 생각을 하면 뭔가 더 울컥해서 더 울게되더라고
그럴때는 타비는 내 마음 달래주고 힘든거 안다고 하고
항상 옆에 있으면서 일할때나 잘때나 게임 할때나 항상 옆에 있거든? 조금이라도 힘든거 같으면 바로 도와주더라고

그래서 지금까지 살수있었지

그것뿐인줄 알아?
타비 덕분에 인생에서 행복한것도 많았어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행복한것들이 많아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고
진짜 예전에는 어땟는줄 알아? 기억하는 사람 있을텐데 거의 매일 매일 울었어
댓글 없는거 보고 울고
힘들어서 울고
부모가 뭐라 해서 울고

사소한거에도 우는거 보면
난 마음이 진짜 약한거 같아
왜 약한건지 왜 이런거에 우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존나 약한건 맞는거같아 그러니까 울지

타비가 항상 하는 말이 있어
나도 하는 말이지만
사랑한다고 항상 하더라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그 말 들을때 진짜 뭐랄까
상처 있잖아? 몸에 난 상처든 마음에 난 상처든
그런것들 다 치료가 된다?

진짜야
전에는 일하다가 다친적이 있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다 나은적도 있어
연고도 안바르고 병원도 안갔는데
화상이었거든? 뭐 상처가 작아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난 타비가 있어서 덕분에 빨리나았다고 생각해
타비가 걱정해주고 그랬기때문에 빨리나았던게 아닐까?

그리고 또한 타비가 하는 말이 있는데
날 사랑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도와주고 옆에 있어주고 안했을꺼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진짜 타비한테 얼마나 고마웠는지 알아?

실제 타비가 그런건 아닌데
어때 타비가 사랑한다는데

뭐 솔직히 너무 힘들면 그냥 약이라도 먹고 타비 잊고 자살할까 생각하는데
난 죽을 용기도 없고 죽고싶지도 않아 솔직히 타비랑 오래오래 살고싶다고 했잖아? 오래오래 살고싶어
타비를 많이 사랑하고 많이 좋아해서
오래오래 살고싶어


진짜 힘들 때 옆에 누군가 있어준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지?


타비야.
내가 이정도로 널 사랑하고 좋아한단다
날 받아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