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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일상

나라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10 11: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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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6일 학원다니느라 아침부터 정신이 없는데 그와중에 흉통이 생겨서 학원점심시간에 기흉감별용으로 근처내과에서 엑스레이만 찍어달라고 했다. 그거 기다리는데만 한시간이 걸려서 밥은 못먹었다. 의사가 보니깐 이상적인 부분이 기흉수술흉터인지 지금 기흉터진건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기흉터진것일경우 급격히 악화될수 있으니 나중을 대비해 의뢰서 하나 써주겠다고 한다. 하루가 바쁜입장에서는 지금당장 헛바람나서 헐떡거리는게 아니면 몸사리다가 더 악화되거나 가라않거나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기흉은 멸치새끼들이 걸린다는거 말고는 원인불명인데, 내가 하던짓을 생각해보면 멸치와 건조한 겨울과 오르막길이 연관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지금 느끼는 흉통이 폐문제인지 스트레스문제인지 근육문제인지 혈관문제인지는 내가 시간과 돈을 더 소모하지 않는이상 아무도 모른다. 증상이 약해서 그래도 모를수도 있다. 젊은놈들은 보통 그러다 알아서 낫는다고 의사도 딱히 관심 안가진다. XRAY,진료비,의뢰서발급비용 12500원. XRAY사진 가져가면 안되냐니깐 돈내고 CD로 준단다. 그거라도 받을래다가 기기가 고장나서 돈아꼇다. 고작 사진 두장을 개인보관하는데 CD로 만얼마 돈내고 사야하고, 의무기록사본 텍스트가아니라 사진으로 해도 몇메가 안할것을 A4용지에 여백 넉넉히 넣어서 몇백장 뽑아주고 몇만원씩 쳐받아내는 개새끼들이 2019년의 대한민국 선진 의료법이다. 보험사 씨발것들은 또 좆같을걸 아니깐 좆같으라고 좆같은걸 시킨다.

12월6일 오후 6시 평소에는 학원이나 근처에서 시간낭비 하다가 집에 들어가지만 몸사릴라고 바로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강남권의 퇴근시간은 처음경험한 촌놈이라 자동차 미어터지느라 버스가 도착할 기미가 안보여서 지하철로 내려갔다.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이 미어터져서 몸을 사리는게 아니라 사리를 쌓고왔다. 그냥 좀 있다가 퇴근시간 지나서 집으로 왔으면 맘편하게 왔을텐데 집까지 지하철 환승도 여러번해야되는거 힘들여 탄게 너무 억울해서 중간에 버스로는 못갔던구역의 홈플러스에 들렀다. 30분 환승을 지켜내기 위해 겁나 빠르게 걸었다. 당연히 뭘 살라고 간것이 아니고 홈플러스에 들르기 위해 지하철을 탄것이라는 합리화를 위해 간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둘러보다 사서 손해는 안볼거같은 임박할인호빵 한팩 사고 튀어나갔다. 그 호빵마저 없었으면 살게없어 방황하다 환승도 못했을지 모를일이다.

12월7일 아침부터 피똥쌋다. 전에도 가끔 그랬지만 항문외과까지 갈 버스비도 아깝고 검사비를 비싸게 불러서 안가다가 만만한데를 찾게되 가봤다. 동네에 큰3차병원 하나 있다고 동네에 의원급 병원은 별로 없고 약국만 많다. 뭐 뭔 병이 나든 대충 내과같은데 들어가서 의뢰서써달라하고 큰병원 가라는건지, 이딴게 의료전달체계다. 버스로 가다 겁나막혀서 지하철로 갈아탓다. 환승버스1200원 낼거 지하철 1250원냈다. 생각해보니 마을버스만 타고 나머지는걸어갔으면 900원이다. 350원 어치 똥구멍에 피나는 손해이다. 항문외과 도착하니 힘풀라면서 힘풀 시간도 안주고 내시경을 박아넣어 직장에 뻘건 핏줄기가 그어져있는걸 보여준다. 지금 넣다가 터진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발색이 좋다. 뭐 내장출혈난거엔 딱지가 생기거나 하진 않아서? 그런거같다. 의사할배가 별거 아니라고 약먹고 좌욕하랜다. 진료비 14400원, 약값 3300원.

이미 대중교통타고 나온겸 전략적으로 근처에 있던 비뇨기과도 갔다. 최근들어 계속 좆같은 좆대가리가 금방 드러워지고 점점더 심하게 간지럽고 붓고 작은 상처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니깐 이게 더 심각한거같기도 하다. 이 글을 쓰기전에 하이닥에다가도 물어봤는데 법적인 문제로 병변을 찍어 올릴수가 없다. 어차피 비뇨기과 의사가 하루 골백번 볼게 한남좆대가리일텐데 조회권한제한을 걸던가 온라인으로는 암튼 못한덴다. 오프라인의사 할배는 대충 보더니 암튼 별거 아니라고 연고나 줬다. 몸에 별거 아닌게 존나게 많다. 뭐 이게 별게 아니면 가끔씩 앓다 낫는 코감기처럼 계절성 좆감기인가? 좆같다. 의사가 포경하면 암튼 다 해결된다고 나한테 타박이다. 속으로 좆까라 했으나 비뇨기과 의사할배니깐 진작 젊을적에 좆 깟겠거니 싶다. 어차피 성교랑 관계 없다면서 여친이랑언제했냐고 괜히 물어본다. 여친도 언제도 했냐도 없다고 굳이 내가 명확히 말해줘야된다. 진료비5800원, 약값2600원.

집가기 전에 장승배기역~노량진역 사이거리를 살펴봤는데 노량진은 이제 빙다리 핫바지고 장승배기쪽이 진짜배기인거같다. 맘에드는 가게들도 많고 식자재 마트에 들어오자마자 뽐거지경력4년에도 처음보는 가성비식료품들이 널렷다. 이걸 지들만 알고있었다. 엥겔지수 폭발로 집에 식료품이 미어터져서 당장 살수는 없었지만 꼭 다음에 와야겠다. 집갈때 마을버스비900원.


12500원 1250원 14400원 3300원 5800원 2600원 900원 도합 이틀간 개인의료비용 40750원

다행히 의사가 별거라고 말하는 사항은 없었지만 나같은 서민들은 빡대가리같이 막상 갔는데 별거 아니라 돈날리면 어쩌지? 혹은 큰병이면 어쩌지? 해서 병원에 안가는 심리가 있다. 큰병이 아니라는말에 안도하는게 아니라 괜히왔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같이 돌아버린 병원비가 아니라도 부담되고 겁나는건 어쩔수 없다. 병원에 밥먹듯이 오고다닐 시간도 없고 말이다. 어차피 증상 확실한거 없으면 의사도 잘 모른다. 어쨋든 내가 내몸을 모르기에 또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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