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설정 면에서는 처음 등장할 때 이미 래비풋으로 진화한 채 등장하고, 특성이 리베로인 걸로 바꾸고 시작하겠음. 사실상 종만 같지 전혀 다른 캐릭터라 생각하면 됨.

또래에 비해 몸에서 만드는 열이 매우 많은 특징이 있어서 에이스번이 아닌데도 화염볼을 사용할 수 있음. 게다가 전투 센스도 뛰어나 리베로 특성과 강력한 불꽃 타입 기술로 야생일 때 동안 많은 트레이너들을 꺾어왔음.

다만 얘도 자신을 잘 써줄 수 있을 트레이너가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함. 그런데 얘가 워낙 전투 센스가 좋아서 그걸 따라올 만한 실력의 트레이너가 거의 없었고, 트레이너의 밑에 들어갔다더라도 허접스런(예를 들어 타입 상 불리한 기술을 쓰라 한다던가) 실력에 실망해 도망가는 삶을 오랫동안 반복함.

그러다가 지우를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지우가 "그냥 신기한 포켓몬이네" 정도로 반응했다가 래비풋이 어떤 트레이너에게 포획됐다가 나중에 그 트레이너를 쉽게 압도하고 도망가는 걸 보게 되고 "저 녀석의 고민을 풀어줘야겠다" 생각해 배틀을 하게 됨.

래비풋은 상대한테 전력으로 덤볐다가 지면 잡히는 게 아닌, 자신을 잘 쓸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대미지를 적게 줬어도 지는 시늉을 해 잡히는 배틀을 했기 때문에 지우를 살살 건드려보면서 판단해보기로 하지만, 지우는 그런 래비풋을 부정함.

"너, 전력을 다하는 게 아니구나.

혹시 강한 트레이너가 아닌 다른 것을 찾고 있는 거야?

그럼 넌 아직 나를 인정하진 않았겠지.

아까 네가 도망친 녀석과 얘기를 좀 나눠봤는데,

너는 강하기만 한 트레이너가 아니라,

너만큼 총명한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거구나?

그렇다면 괜찮아. 상대가 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력을 다해 잡히지 않으면 되는 거야.

트레이너를 선택하는 건 포켓몬의 몫이니까.

하지만, 그만큼의 실력이 너에게 있다면

어떤 트레이너라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어.

그리고 지금, 네 앞에 나 태초마을의 지우가 있어.

과연 나는 너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배틀의 끝은 원래 아무도 모르는 법이잖아?

그러니까, 절대 봐주지 마!

네 모든 걸 걸고 덤벼!!

결국 전력을 다한 래비풋을 상대로 지우가 이기고, 포획하는데 성공함. 다만 얘가 혹시 자신에게 실망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포획 초반에는 로사의 마자용처럼 그냥 마음대로 배틀해달라고 함. 그리고 이 친구가 지우의 다른 포켓몬들에게 자주 충고나 조언도 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강해질 수 있었음.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우가 래비풋의 제 3의 눈이 되어주는 등 지우가 자신에게 필요한 트레이너라고 느끼게 되고, 중후반부에 지우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고 에이스번으로 진화함.

진화 이후 전투력은 그야말로 위호부익. 일반적인 에이스번과는 비교도 안되는 화력으로 순식간에 지우의 신무인팟(또는 가라르?)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함.

그렇게 단델에게 승리를 거두게 되고, 세계 챔피언(사실 가라르 챔피언도 좋을듯)의 자리를 지우에게 가져다줌.

공식적 포애니의 성장형 에이스가 아닌 준완성형/완성형이라는 특이한 특징의 에이스로 한번 시나리오를 써봤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