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다를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숙지하겠지만, 섯다에서는 1홍,1광이 가장 위력이 강함.

특히 1광은 2,3(광),4,8(광),9,10 합치면 사실상 갑오이상(특수족보 포함)이 될 가능성이 70퍼센트를 넘기기 때문에 사실상 섯다의 왕중의 왕, 타이틀 패라고 봐도 무방함.

만약 삥광으로 안지른다면 그 사람은 섯다 초보거나 할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욕먹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임.

게임을 하는데 방금 좀 특이하게 운영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올려봄.

여기까지는 사실상 무난함. 1홍 1광이 치고박고 싸우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거든. 그런데 특이하게 8광쪽에서 보면 하프를 쳤고, 오히려 1광은 첫 하프 이후로는 콜만 누르더라. 여기서 대충 촉이 왔음. 1홍, 1광, 다른 한명은 3이든 8이든 광이 지르는거라고.

일반적으로 1월끼리의 싸움에서 난투를 벌이는데 그나마 승산이 있는 핸드는 4월열끗임. (구사나 멍구사로 묻고 더블로 갈수도 있고, 땡도 만들 수 있는데다가, 암행어사가 나오면 13,18 광땡도 동네 힘센 사람마냥 두들겨 팰 수 있는 조커와도 같은 핸드임.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가능성도 존재한다는거고, 둘이서 미친듯이 하프 하프를 도배한다면 그냥 싸움에서 빠지셈. 4월 열끗 기준으로 갑오이상이 될 확률(특수족보 포함)이 50퍼센트 언저리거든. 운이 좋아야 하는건데, 단순 확률만 비교핻도 1월보다 가능성이 낮은데 굳이 싸움에 껴서 새우등 터질 필요가 없음...

원래는 2하프,3하프정도만 치고 한장 보려고 했는데 8광이 지랄발광을 해서 처음부터 판이 좀 꼬임. 

느낌이 오더라. 백퍼센트 엮일 것 같다는 직감이.

뒷장 받으니 나는 독사(알리 다음으로 땡이 아닌 족보중에서 2번째로 높은 족보. 사실상 독사나 알리만 나와도 승률이 70퍼센트 이상 보장됨. 땡 맞을 확률이 5퍼센트밖에 안되기 때문에 심하게 엮인 게 아닌이상 어지간해서는 끗발로 승부를 보는 것이 일반적임.)가 나옴.

내가 마지막 베팅 포지션이라 사실상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포지션에 따라 베팅을 다르게 해야하는 건 모두 아시죠? 포커든 섯다든 바둑이든 가장 마지막에 베팅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합니다.) 

앞에서 삥 나오고 뒤에서 콜만 받으면 사실상 승리가 보장된 패라서 싱글벙글하는데, 대뜸 구삥이 삥을 치는데 8광쪽에서 숨도 안쉬고 올인을 때려버림.

속도가 하도 빠르다보니 저게 뻥카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가더라.

하지만 확실한건 독사로 80억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임. 삥광이 광땡 나왔지만 일부러 체크하는 경우도 많음.

그래서 그냥 존나 강심장 ㅇㅈ 너 먹어라 하고 바로 패 덮음.

그리고 리플레이 들어가서 보니 8땡 만들었더라. 

정말 대단한 양반이야 ㅋㅋㅋ 8광으로 저렇게 지를 수 있는 배짱은 아무나 못하는건데 보통내기가 아니더라.

진짜 게임이 다이나믹하게 로직이 변해서 옛날처럼 1:1이 아니라 요새는 난타전이 베이스가 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