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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장문) 내 인생 최고의 공연 '08년 쌈싸페'

넥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2 01:45:17
조회 420 추천 8 댓글 16
														

잠도 안 오고 해서 그냥 한번 써 봄.


07년 쌈싸페를 시작으로 국내 락페스티벌, GMC, 타운홀, 스컹크헬, 두리반, 데스파티 등 공연 엄청 보러 다녔음.

그 당시에는 장르 가리지 않고 다 들었던 시절이라 뭘 들어도 좋았길래 슬램이랑 모슁, 다이빙만 할 수 있다면 어딜 가도 좋았었음.

그래서 당시 공연 만족도가 높았던 공연들은 노래 상관 없이 슬램이랑 모슁 빡세게 하고 다이빙을 많이 성공했다면 그건 나에게 성공한 공연이였음ㅋㅋㅋ


여튼 국내 공연 뿐만 아니라 내한 공연도 은근 자주 갔던 듯

다 생각은 안나겠지만 지금 생각 나는 것 만 적어 보면

테러/노 터닝 백 내한, 헤브하트 청주 내한, 헤븐쉘번 상상마당 공연, 씩옵잇올 상상마당 공연, 

투쉐 아모레 내한, 엔비 내한, 트래쉬토크 상상마당 공짜 공연 등 떠오르네


많이 간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깐 별로 안 갔네 ㅅㅂ


이 정도면 펜타나 지산, 굵직한 해외 밴드들 내한도 보러 갈 법 했었는데 

당시에 돈이 별로 없어서 못 간 아쉬운 공연들이 많았음...

스매싱 펌킨스, MCR, Sum 41, 서태지 8집 투어, 오아시스는 보러 갈 걸 ㅅㅂ.....


여튼 그냥 오랜만에 추억이나 돌이킬 겸 좋았던 공연에 대해 얘기나 좀 해보려함.


07년 쌈싸페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가본 락페스티벌 이였음.


06년 부터 락/메탈에 미쳐서 장르 가리지 않고 엄청 들었는데 노래만 듣다 보니깐 공연에 대한 갈망이 컸는데

악숭을 통해서 쌈싸페란 걸 처음 알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도 잔뜩 나와서 가기로 마음 먹었음.


그 때 가 토요일이였는데 담임한테 부탁해서 락페 가고 싶으니깐 학교 좀 일찍 빼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남들보다 30분 일찍 나와 교복 입은 채로 용인에서 버스타고 바로 올림픽 공원으로 달려 갔었음.


올림픽 공원 어떻게 갈지 몰라서 사람들 따라 쫓아가면서 가는데 어느 순간 부터 킥 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들리기 시작했었음.

아직도 그 기분을 잊지 못하는게 킥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고양감이라고 할까? 킥 소리에 따라 설레고 흥분 되었음.


길 헤매다 만난 일행이 있엇는데 길 묻고 입구 위치 알아낸 다음 일행 한테 감사하다 하고 냅다 달리기 시작함.


나인씬 보고 싶었는데 나인씬은 이미 끝나 있었고


공연장에 들어가니 스트라이커스가 노래 하고 있었음. 이 때 슬램이 뭔지도 몰랐는데 사람들이 슬램 오지게 하고 있길래 재밌어 보여 바로 슬램부터 박음 ㅋㅋㅋ

마음의 준비 따윈 없이 주저 없이 바로 박음 ㅋㅋㅋㅋㅋ


대충 다 떠오르지만 밴드 하나하나씩 평하면 후기가 지루해질테니깐 종합적인 평을 말하자면 이렇게 쩌는 걸 왜 이제야 알았지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었음.

슬램도 좋았지만 내가 유튜브나 음원으로 듣는 밴드들이 무대 위에서 나와 내가 아는 노래를 다같이 따라부르고 이런게 개 오지더라.


게다가 이 때 라인업이 좋았던게 내가 공연 가기 전 부터 피아, 바세린, 슈가도넛, 닥코 911, 크래쉬, 할로우잰, 크라잉넛, 노브레인 오지게 듣고 있었을 때 였으니

안 좋을 수가 없었지 ㅋㅋ


또 빅뱅, 장사익, 다듀, 드렁큰타이거, 이승환, 몽구스, 슈퍼키드, 넬 등 별 관심 없던 뮤지션들도 하드 캐리해서 이 날을 기점으로 장르 가리지 않고

음악이 좋으면 앨범 통채로 정주행 하기 시작했던거 같음.


ㅅㅂ 이 때 장사익 뽕 차올라서 장사익 앨범까지 사서 정주행 할 정도였으니ㅋㅋㅋ (돈주고 산 그 앨범은 세번 정주행하고는 다신 안들었음)


이 날을 기점으로 내 인생이 변한 듯


지금 돌이켜보니 첫 경험이 너무 완벽했네 ㅠㅠ


다만 이 날 모든게 만족스러웠지만 막차는 타고 집에 갔었어야 했었음. (물론 이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수 없이 저질렀지만..)


이날 쌈싸페가 밤엔 EDM 으로 공연 계속 이어간데서 오후와 같은 에너지로 계속 공연 할 줄 알았는데

뿅뿅만 거리고 졸음은 몰려오고 재미는 없고 밤이라 춥고..... 너무 힘들었었음.


류승범이 와서 디제잉 하는게 신기했지만... 넘 노잼...


디제잉 진짜 개씹노잼이여서 잔디 위에서 그 얄음 안내 책자를 펴서 덮고는 한 30분 잤는데 입 돌아갈 뻔 했음.


이 때 이대로 있음 죽겠다 싶어서 살려고 무표정으로 존나 점핑함.


그러니깐 카메라가 나 비추는데 다들 지쳐서 흐느적거리는 사이에서 나 혼자만 무표정으로 점핑하는게 무대 위 스크린에 나오니깐 시발 좆 같앴음 ㅋㅋㅋㅋ

공연 끝나고 10분전에 30프로 떨이였다 50프로 떨이로 바낀 김밥 세줄 사 먹으면서 첫 차 타고 집 감.


마무린 ㅈ같았지만 이 날로 밴드 음악에 대한 로망이 생겼음.


다른 공연 얘기도 이어 써볼까 했는데 글이 넘 길어져서 걍 나중에 또 써야할듯


은근 꿀잼이네 요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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