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서울돌망치 추천했는데 가끔씩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들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자꾸 잘려서 글로 써서 올림.

공구와 무기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두드려서 열어줄 놈들은 지금 세상에는 없는 거다

두드려서 열어줄 놈들은 칼 들고 나오려는 놈인거다

두드려서 열어줄 놈들은 빼돌릴 거 다 빼돌린 뒤다

두드려라 그럼 부서질 것이다

두드려라 그럼 부서질 것이다

두드려라 그럼 부서질 것이다

기름때 묻은 맨 얼굴을 부끄러마라

땀내 나는 작업복을 쪽팔려마라

먼짓밥을 처먹는 걸 두려워마라

노동계급이 되는 걸 두려워마라

위로

죽지않고 살아온 나의 분노를

멈추지 말고 가야할 인생역정속에

냉정한 판단 하나로 시작하고

혼자로서의 기분으로 가자.

이해심에 대한 나의 생각이

나 자신을 버리는 행동이였나

슬픔을 알고 이해해준다는

당신들의 강하디 강한 위로

스스로의 행위에 정당성 보단

의자에 앉아 멍하니 생각하네

내마음에 분노는 어디있고

시작이 어디인지 알고싶네.

시작의 이유를 떠올려보자

분노를 땀으로 물리치자

어제밤 먹은 맥주병속에 악취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시작의 이유를 떠올려보자

분노를 땀으로 물리치자

어제밤 먹은 맥주병속에 악취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아침에 일어나 보던 내 모습

무표정한 외침이 나를 욕하네

울며불며 이야기 하려했지만

김서린 거울에 튀긴 내 침

기억나지 않은 과거의 외침속에

거꾸로 서서 멍하니 생각하네

이제서야 따라온 메아리가

내 귀를 스치고 지나가네

죽지않고 살아온 나의 분노를

멈추지 말고 가야할 인생역정속에

냉정한 판단 하나로 시작하고

혼자로서의 기분으로 가자.

죽지않고 살아온 나의 분노를

멈추지 말고 가야할 인생역정속에

냉정한 판단 하나로 시작하고

혼자로서의 기분으로 가자.

시작의 이유를 떠올려보자

분노를 땀으로 물리치자

어제밤 먹은 맥주병속에 악취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시작의 이유를 떠올려보자

분노를 땀으로 물리치자

어제밤 먹은 맥주병속에 악취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겨드랑이 냄새가 나의 현실

데마찌의 하루

비상동원령이 선포되기 전 사람들처럼

데마찌의 하루를 보내네

고성의 기상나팔 듣고 일어났지만

지금은 식어버린 술 한잔

인생은 집행유예 모라토리엄

뜬눈으로 새벽을 기다린다

인생은 집행유예 모라토리엄

결국엔 지불해야만 한다

일 많다 자랑했다 처맞고 돌아온 이불속

거리의 정치를 배웠네

한 방울 땀도 안 흘린 나의 정수리

내겐 내일 다시 신을 양말뿐

인생은 집행유예 모라토리엄

뜬눈으로 새벽을 기다린다

인생은 집행유예 모라토리엄

결국엔 지불해야만 한다

지불해야할 것들

지불해야할 것들

지불해야할 것들

지불해야할 것들

돌망치

새벽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를 뚫고

나의 동료들이 모여 있는 일터로 가네 

하나 둘씩 늘어가는 굳은살들과 

손에 굳건하게 느껴지는 뻐근한 느낌 

무료하게 시간 흘러가던 지난 날들의

많은 상념들과 공상 또한 소중했지만

이제 더이상은 주저 앉아 쉴 수는 없네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일터로 가네.

우리 흘린 땀에 정당한 처우는 없었네

우리 팔린 몸뚱이에 멋진 상표 없었네

누군가 말한 노동의 신성함도 없었네

그저 돌망치를 손에 들고 나가야할 뿐

집에 돌아오는 퇴근 길의 버스 안에서

나의 작업 돕바 속에 나의 몸을 숨기네

하고 싶은 많은 말들이 나를 울리네

차디찬 소주 한 잔에 나를 속이네

무료하게 시간 흘러가던 지난 날들에

꿈만 먹고 살던 이상 또한 소중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담보 잡을 내일이 없네

저주 받은 나의 무딘 손이 공구가 되네

우리 흘린 땀에 정당한 처우는 없었네

우리 팔린 몸뚱이에 멋진 상표 없었네

누군가 말한 노동의 신성함도 없었네

그저 돌망치를 손에 들고 나가야할 뿐

우리 흘린 땀에 정당한 처우는 없었네

우리 팔린 몸뚱이에 멋진 상표 없었네

누군가 말한 노동의 신성함은 절대 없었네

그저 돌망치를 손에 들고 나가야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