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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락과> 4-15. 음지 사이키델릭과 드림 팝

수고양이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5 1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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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음지 사이키델릭과 드림 팝


페이즐리 언더그라운드 1982-87


70년대 초 “청춘 낙서” 현상과 이후 뉴웨이브에 의한 60년대의 전유는 그 행복한 10년 동안의 수많은 스타일을 부활시켰다. 개중 가장 널리 퍼지고 오래 간 것은 80년대와 90년대 내내 계속 되풀이된 사이키델리아의 부활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는 자체적인 운동 “페이즐리 언더그라운드Paisley Underground”가 있었다. 바로크적이고 몽환적이며 최면적인 소리를 자아내기 위한 구실로 사이키델리아가 사용되었으며, 키보드와 현악기가 이를 보조했다. Rain Parade (1)의 Emergency Third Rail Power Trip (보컬 Matt Piucci, 기타 Dave Roback, 1983년 2월/3월 - 1983년 10월)은 버즈풍 찰랑거리는 기타와 Hollies풍 순진한 선율이 지배적인 앨범이며, Mike Quercio의 Three O'Clock (1)이 낸 EP Baroque Hoedown (1982년 가을 - 1982년 12월) 및 앨범 Sixteen Tambourines (1983년 ?월 - 1983년 10월) 역시 그렇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페이즐리 언더그라운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두 기타리스트 Steve Wynn, Karl Precoda와 베이시스트 Kendra Smith가 결성한 Dream Syndicate (12)는 텔레비전(및 뉴웨이브 전반)과 신세대 사이키델릭 로커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첫 앨범 The Days Of Wine And Roses (1982년 9월 - 1982년 10월)는 무엇보다도 뉴웨이브의 숨겨진 주제였던 밥 딜런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합성을 선보였다. 롤링 스톤스, 스투지스, 도어스의 메아리는 Wynn의 고해성사 여정의 지옥 같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Wynn이 실존적 공황에 빠져 있는 동안, Precoda와 Smith는 음악을 장엄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Smith가 떠나자 “애시드” 비중이 떨어졌으며 밴드는 좀 더 조용한 잼 Medicine Show (1983년 ?월/1984년 ?월 - 1984년 5월)를 연주했고, 이는 닐 영의 신경증적인 컨트리 락을 연상시키는 Out Of The Grey (1986년 ?월 - 1986년 6월)의 새로운 소리의 전조였다. 다만 Wynn은 여전히 가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작곡가였다. 이 반원은 R.E.M.의 포크 락을 거의 수용한 수준의 Ghost Stories (1988년 ?월 - 1988년 9월)로 닫혔다. 거친 기타, 극적인 긴장감, 투박한 리얼리즘은 이후 1980년대 수많은 밴드에게 영감을 줄 언어를 만들어냈다.


이 열광적인 시기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나온 가장 독창적인 밴드 중 하나는 기타리스트 Bruce Licher가 이끄는 Savage Republic (13)이다. Tragic Figures (1982년 3월 - 1982년 6월)는 대부분 기악곡과 타악기로 구성된 사이키델릭 인더스트리얼 음악을 선보였으며, 황홀경과 공포를 유도했다. EP Trudge (1984년 12월/1985년 8월 - 1986년 1월)는 월드 뮤직의 요소를 보다 노골적으로 도입했다. 분위기 있는 Ceremonial (1985년 12월 - 1986년 1월)과 새 멤버 Brad Laner가 참여한 Jamahiriya Democratique Et Populaire De Sauvage (?년 ?월 - 1988년 2월)는 사이키델릭 드론, 중동 영창, 부족적인 박자 사이의 합성을 완성시켰다.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자 최고작 Customs (1988년 11월 - 1989년 12월)에서는 극심한 긴장, 미묘한 악기 연주, 이국적인 매력으로 구성된 음악적 언어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마찬가지로 기괴한 17 Pygmies (포크 팝 발라드와 이국적인 악기 연주)를 탄생시켰다. 해체 후 Savage Republic의 멤버들은 Scenic (Licher)나 Medicine (Laner)처럼 다른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페이즐리 언더그라운드는 1984-85년 경에 등장한 사이키-팝psych-poppers 음악가 세대를 키웠는데, 이미 이 씬의 정예였지만 Stone Cold World (1984년 ?월 - 1984년 ?월)에서나 부각된 Droogs, EP Hollywood Holiday (1983년 1월/8월 - 1983년 ?월)와 앨범 Drifters (1984년 6월 - 1984년 ?월)를 낸 Russ Tolman의 True West, Must've Been Something (1985년 ?월 - 1985년 ?월)을 낸 애리조나 기반의 Yard Trauma, Stewdio (1987년 ?월 - 1988년 초반)을 낸 Steppes 등이 있다.


Rain Parade 기타리스트 David Roback과 Dream Syndicate 베이시스트 Kendra Smith는 Opal을 결성해 천상의 수채화 EP Northern Line (1985년 2월/10월 - 1985년 12월)을 그려냈으며, Kendra Smith (1)는 서정적인 포스트-니코 비가 Guild Of Temporal Adventurers (1991년 12월 - 1992년 ?월)에서 이 아이디어를 재차 추구했다.


더블 앨범 Satori (1987년 ?월 - 1987년 ?월) 같은 Drowning Pool의 작품은 뉴웨이브, 사이키델리아, 앰비언트, 인더스트리얼, 월드 뮤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기타로 Grant Lee Phillips가 있던 Shiva BurlesqueShiva Burlesque (1987년 봄/여름 - 1987년 ?월)에서 좀 더 멜로드라마스러운 스타일을 실험했다.


부활 1983-88


동부 해안에서 사이키델릭의 부활은 60년대의 소리를 재현하는 데에 광적으로 집착한 보스턴 밴드 Jeff Conolly의 Lyres가 낸 On Fyre (1983년 여름 - 1984년 7월)처럼 뉴웨이브 밴드에 의해 시작되었다. 불과 몇 년 후 Lyres Lyres (1986년 2월/6월 - 1986년 10월)가 보여주듯 이 밴드들은 단순한 부활을 넘어선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발하게 된다.


유행이 사라지기 시작한 1980년대에 최고작을 낸 뉴욕 네오 사이키델릭 밴드 역시 마찬가지인데, Dealing With The Dead (1983년 ?월 - 1983년)를 낸 Plan 9, November's Heat (1983년 11월 - 1984년 ?월)을 낸 Certain General, Lysergic Emanation (1984년 ?월 - 1985년 ?월)을 낸 Fuzztones, Stop! (1985년 ?월 - 1985년 ?월)을 낸 Chesterfield Kings, Outta The Nest (1984년 ?월 - 1984년 ?월)를 낸 Vipers, Cheepskates 등이 있다. 이 밴드와 그 관중은 주로 복고 클리셰를 페티시적으로 재현하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의 가장 큰 성취는 Standells, Chocolate Watchband, Music Machine, Count Five, Sonics 같은 60년대의 잊혀진 위대한 밴드를 재발견하는 데에 일조한 것이다. 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이키델릭한 소리는 개러지의 거칠고 날것인 소리지, 그레이트풀 데드 콘서트의 트립스러운 소리나 도어즈의 지적인 소리는 아니었다.


당시 가장 창의적인 (아류 신세에서 벗어난) 네오 사이키 밴드는 Das Damen (2)이다. 그들은 Jupiter Eye (1986년 11월 - 1987년 ?월)에서 애시드 락 디스토션, 헤비 메탈 리프, 하드코어의 광란, 우울한 분위기를 결합하며 장르의 문법을 재구성했고, Triskaidekaphobe (?년 ?월 - 1988년 4월)는 초기 핑크 플로이드와 시드 바렛의 보다 가벼운 필체를 가져온 더 차분한 시도였다.


위스콘신의 Plasticland (1)는 이후 셀프 타이틀로 리이슈 된 Color Appreciation (1982년 ?월/?년 ?월 - 1984년 6월)과 그 복제품들인 Wonder Wonderful Wonderland (1985년 ?월 - 1985년 12월), Salon (1987년 ?월 - 1987년 ?월)에서 스윙잉 런던 감성의 숙련도를 입증했다.


Rick Rizzo와 Janet Bean(Freakwater 소속이기도 함)이 이끈 시카고의 Eleventh Dream Day (3)는 독특한 방식으로 바로크 사이키델리아와 루츠 락을 결합했다. 야만적인 개러지 락 Prairie School Freakout (1987년 7월 - 1988년 10월)은 여전히 뉴웨이브의 영향을 받았지만(예: 텔레비전풍 기타 인터플레이), 이는 곧 Beet (1989년 6월 - 1989년 11월)에서 따스하고 “루트스러우며rootsy” 가정적인 단순함으로 대체되었다. 암울하긴 하지만 팝스러운 Lived To Tell (1990년 여름 - 1991년 1월)이나 평범한 후속작들 El Moodio (1992년 10월 - 1993년 4월), Ursa Major (1994년 ?월 - 1994년 ?월)은 매너리즘의 절정 Eighth (1996년 ?월 - 1997년 2월)에 다다를 때까지 Rizzo의 공식을 완성해나갔다.


기타리스트 Ed Ackerson이 참여한 27 Various는 거친 사이키델릭 소리에서 경쾌한 파워 팝 Yes Indeed (?년 ?월 - 1989년 봄)로 발전했다.


신성 모독 1984-88


1980년대 초 여러 주를 휩쓸었던 이 사이키델릭 시체애호증에 대항하는 비슷한 부활도 일어났는데, 이쪽은 거칠고 날것이며 아마추어스러운 60년대 개러지 락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 기반인 Jerry Teel의 Honeymoon Killers (11)는 Cramps의 가장 위대한 후예였다. 이들은 Cramps 풍이지만 심지어 더 기괴하고 아마추어스러운 부두빌리 From Mars (?년 ?월 - 1984년 ?월)로 데뷔했다가 로커빌리, 블루스, 개러지 락, 펑크 락, 고딕 하드 락, 애시드 락이 본능적인 긴장감의 크레센도를 형성하는 폭발적인 유닛 안에 꽉 들어찬 왁자지껄한 회담 Love American Style (1985년 ?월 - 1985년 ?월)로 Cramps를 뛰어넘었다. Let It Breed (1986년 ?월 - 1986년 ?월)는 그들의 음악적 뿌리에 대한 보다 정중한 헌사였지만, Christina Martinez가 참여하며 나온 Turn Me On (1987년 ?월 - 1988년 1월)은 독설 가득한 기타와 발작적인 박자로 구성된 더 복잡한 역설이 되었다. 이 새 라인업은 Teel이 최고작 Hung Far Low (1991년 ?월 - 1991년 ?월)를 탄생시키는 걸 도왔는데, 여기서 그의 아드레날린 가득한 활동 과잉 상상력은 두껍고 고밀도인 흑색의 월 오브 사운드와 어우러진다. 이 악마적 향연은 더 팝 그룹의 원시적 의례나 Chrome의 묵시록스러운 황폐함을 연상시키는 급진적인 움직임으로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혼돈 속에서 질서를, 불협화음 속에서 선형성을 찾았다. 이들은 Cramps가 아니라 (Teel과 늘 함께 했던 그룹) Pussy Galore를 경유한 스투지스를 참고 모델로 삼았다.


마찬가지로 뉴욕 기반인 WorkdogsRoberta (?년 ?월 - 1988년 ?월)에서 “부두빌리”로 십대의 불안을 표현했고, 미시간에서는 Elvis HitlerHellbilly (1989년 ?월 - 1989년 11월)에서 Cramps풍 본능을 풀어놓았으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Flat Duo Jets가 로커빌리를 되살렸다.


보스턴의 Men & Volts (1)는 개러지 그룹 중 가장 독창적이었다. 이들의 애시드/초현실적 Hootersville (?년 ?월 - 1983년 ?월)은 톰 웨이츠와 캡틴 비프하트 사이를 거닌다.


신세대 개러지 로커 중 가장 악랄한 이들을 꼽으라면, 오레곤에서는 Inside Out (1985년 ?월 - 1985년 ?월)을 낸 Miracle Workers, Dead Moon, Blue Train Station (1986년 6월/7월 - 1986년 ?월)을 낸 펜실베이니아의 Cynics, Thayer St. (1984년 ?월 - 1984년 ?월)을 낸 보스턴의 Dogmatics, 오하이오의 Wolverton Brothers가 있다.


그중 소수는 60년대의 거장들을 능가할 수 있었다. 기타리스트 Don Howland와 보컬 Jeff Evans가 이끈 오하이오의 Gibson Bros (1)는 대부분 커버곡이었던 블루스와 로커빌리의 향연 Big Pine Boogie (1987년 ?월 - 1987년 ?월)와 특히 Dedicated Fool (1989년 ?월 - 1989년 ?월)에서 스스로가 Cramps와 Pussy Galore의 후예임을 보였다. Evans는 멤피스로 이주해 또 다른 블루스 그룹 ‘68 Comeback을 결성했으며 Howland는 Bassholes (1)를 결성했는데, 캡틴 비프하트풍 블루스 난장판 When My Blue Moon Turns Red Again (1998년 ?월 - 1998년 9월)만큼은 Gibson Bros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보스턴의 Cheater Slicks (1) 역시 유사하게 혼란스러운 로커빌리 및 펑크 블루스 난장판 On Your Knees (1989년 ?월 - 1989년 ?월)를 선보였다.


미시간에선 Mick Collins가 기타리스트 Dan Kroha와 Gories (1)를 결성해 날것의 거친 House Rockin' (1988년 11월 - 1989년 ?월)과 I Know You Fine, But How You Doin' (1990년 4월/5월 - 1990년 ?월)으로 거칠고 불길한 리듬앤블루스 전통(Screamin' Jay Hawkins, Bo Diddley)을 되살렸다. Gories 출신 기타리스트 Collins와 ‘68 Comeback 출신 기타리스트 Darin Lee Wood가 결성한 Blacktop (1)은 I Got A Baaad Feeling About This (1994년 8월 - 1995년 ?월)에서 광분을 터뜨렸고, 대체로 Collins의 프로젝트에 가까웠던 DirtbombsHorndog Fest (1997년 3월/4월 - 1998년 9월)로 본래 리듬앤블루스의 길을 마저 따라갔다.


펜실베이니아의 Original Sins (4)는 아마 이 세대 로커 중 가장 본능적인 로커일 테다. 저품질 고에너지 파티 락앤롤 Big Soul (1987년 4월 - 1987년 후반)은 (보컬 John Terlesky와 키보드 Dan McKinney가 재해석한 ) Standells와 Seeds의 야만적인 정전에 서사적이고 우주적인 리프를 연결시켰다. 경쾌한 기타와 오르간 레이브업에 거의 버블검 수준의 캐치한 후렴구를 접목한 Hardest Way (1988년 1월 - 1989년 여름) 같은 앨범은 십대의 좌절에 대한 기념비가 되었다. 스투지스와 MC5를 치사량만큼 투여한 Self Destruct (1990년 5월 - 1990년 ?월)은 음악 버전의 로마 약탈[역주: 서로마 몰락의 시발점이 된 사건] 수준인 야만적인 난장판에 빠져들었다. 사이키 팝의 진수를 담은 Move (1991년 ?월 - 1992년 2월)와 좀 덜떨어진 Out There (1992년 4월 - 1992년 ?월)는 롤링 스톤스가 처음 무대에 오른 이래 가장 흥미진진한 악의 경력 중 하나가 끝났음을 알렸다.


미시간의 God Bullies (2)는 Cramps의 가장 위협적인 후예 중 하나였다. Plastic Eye Miracle (1988년 ?월/1989년 4월 - 1989년 후반)과 Mamawombwomb (?년 ?월 - 1989년 ?월)에 담긴 악몽 같은 부두빌리는 사실 Cramps 뿐 아니라 Sisters Of Mercy의 지분도 포함하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프로이트와 헨드릭스의 만남 같았는데, 열광적인 박자, 고밀도의 시끄러운 기타 폭풍, 정신 나간 신음이 서로 주의를 끌고자 경쟁했다. 각각의 곡은 마치 B급 공포 영화 속 부족의 폭동만 같았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또 다른 여성 밴드 Pandoras (1)는 진정한 펑크족이었으며 Go-Go’s보다 크게 발전했다. 보컬 겸 기타 Paula Pierce는 부적응자라는 낙인을 지고 있었고, 베이스 Kim Shattuck은 전형적인 반항아였으며, 최소한 이들의 2집 Stop Pretending (1985년 겨울/여름 - 1986년 2월)만큼은 60년대 남성들의 고전만큼이나 축가스럽고 거칠었다.


사막의 사이키델리아 1982-88


와중에 애리조나 사막에서는 Meat Puppets, Green On Red, Naked Prey 등 컨트리/사이키델릭의 소리가 등장했다.


Meat Puppets (2)는 Meat Puppets II (1983년 4월/5월 - 1984년 4월)로 하드코어와 애시드 락 사이에 다리를 놓았고, 이들의 “코즈믹 카우펑크” 스타일의 선언문인 Up On The Sun (1985년 1월 - 1985년 3월)로 그레이트풀 데드의 위대한 계승자로 자리 잡았다. 노래들은 펑크의 광란을 버리고 초월적인 (또는 간단히 말하면, 게으른) 음색을 냈으며, 공격적이라기보단 최면적이게 되었고, 재즈 및 라가의 요소가 도입되었으며, 기타리스트 Curt Kirkwood는 컨트리, 블루스, Jerry Garcia의 우주적인 황홀경, 닐 영의 신경증적인 분노를 결합해 남부의 뜨거운 햇살에 구워낸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세련된 Mirage (1986년 가을/1987년 3월 - 1987년 4월)가 증명하듯 이들과 올맨 브라더스 사이의 거리는 보이는 것보다도 가까웠고, Huevos (1987년 8월 - 1987년 10월)와 파워 팝과 남부 부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인 Monsters (1987년 ?월 - 1989년 5월 - 1989년 ?월)가 증명하듯 지지 탑과의 거리는 그보다도 더 가까웠다.


원래 애리조나 출신이지만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Green On Red (1)는 60년대 개러지 락, 70년대 뉴웨이브, 80년대 페이즐리 언더그라운드-혹은 더 나아가 펑크족, 비트족, 히피족을 기묘하게 혼합한 Gravity Talks (1983년 7월 - 1983년 가을)를 선보였다. 그 소리는 키보드 Chris Cacavs의 (Ray Manzarek이나 Al Kooper, 혹은 기타 퍼즈음을 연상시키는) 사이키델릭한 배음과 기타 Dan Stuart의 포크 락 느낌의 병치로 정의된다(또는 정의되지 않은 채 남았다고 하는 편이 좋겠다). 두 번째 기타리스트 Chuck Prophet이 참여하고 나온 Gas Food Lodging (1984년 12월 - 1985년 4월)에서는 닐 영과 밥 딜런이 기준점이 되었고, Green On Red는 좋게 말하면 더 밴드의 후예라 할 만한 이가, 나쁘게 말하면 특징 없는 “블루 칼라 락” 공급원이 되었다.


애리조나에서 Giant Sand (3)의 머리 역할을 한 Howe Gelb은 락, 컨트리, 사이키델리아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융합을 선보였다. Gelb는 다작하지도 않았으면서 목표도 불분명해, 끔찍할 정도로 많은 범작을 찍어내며 재능을 낭비했다. Valley Of Rain (1985년 ?월 - 1985년 ?월)은 닐 영과 Dream Syndicate의 혼란스러운 인용문 모음집처럼 들린다. Ballad Of A Thin Line Man (1986년 1월/7월 - 1986년 ?월)은 루 리드와 Johnny Thunders의 서사적이고 파멸적인 음색을 보인다. 아마 초기 최고의 작품일 Storm (1987년 가을 - 1988년 ?월)는 이들의 음향 서식지에서 레드 넥 루츠 락 요소(가스펠, 소울, 부기, 블루스, 컨트리)를 해방시키며 만들어진 시골 분위기의 포스트모던 퍼즐이다. Green On Red 출신 오르간 연주자 Chris Cacavas가 강화한 The Love Songs (1988년 ?월 - 1988년 ?월) 역시 컨트리, 블루스, 사이키델리아를 혼합했지만 좀 더 선형적이고 유기적인 형식을 취했고, 덕분에 놀랍지 않게도 더 밴드를 연상시켰으며, 당연하겠지만, Green On Red도 연상시켰다. 이 추상화 예술의 정점은 Swerve (1990년 ?월 - 1990년 ?월)다. 베이스 Joey Burns와 드럼 John Convertino로 구성된 리듬 섹션(이후 Calexico가 됨)이 참여한 또 다른 전환점인 Ramp (1991년 ?월 - 1991년 ?월)는 갑자기 닐 영의 거친 컨트리 락을 선택했다. Giant Sand의 최고작은 아마 대부분 즉흥적으로 진행된 Backyard Barbecue Broadcast (1993년 6월/1995년 4월 - 1995년 ?월)에 수록된 25분 잼 BBQ Suite일 텐데, 이때까지의 Gelb의 모호한 비전을 요약한 곡이다. 그는 이후 의식을 가다듬고 Chore Of Enchantment (1998년 ?월/1999년 ?월 - 2000년 3월)를 냈는데, 이는 좀 더 탄탄하고 집중된 작품이자, Gelb의 “성숙기”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일 테다.


1980년대 텍사스 사이키델릭 씬은 상대적으로 잠잠했으며 이후 십년 간 이어질 사이키델릭 홍수의 전조는 거의 없었다. 그 기반은 80년대 최고의 밴드 중 하나인 정신 나간 초-사이키델릭 펑크 락 밴드 Butthole Surfers (112)가 마련했다. Gibby Haynes (보컬)와 Paul Leary (기타)는 섹스 피스톨즈의 펑크 락, Red Crayola의 애시드 락, Holy Modal Rounders의 애시드 포크를 결합해 기괴하고 시끄러운 광란 속에서 정신 나간 축가를 연주하는 미니 앨범 Butthole Surfers, Also Known As Pee Pee The Sailor And Brown Reason To Live (1982년 7월/1983년 2월 - 1983년 7월)를 냈다. 이 십년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Psychic... Powerless... Another Man's Sac (1984년 ?월 - 1984년 12월)은 캡틴 비프하트의 묵시록적인 블루스, Chrome의 섬망 가득한 스페이스 락, Pere Ubu의 모던 댄스, Cramps의 정신 나간 부두빌리, 시드 배럿의 은하계 사이의 신호음을 차용한 히스테릭하고 불협화음 가득한 넌센스였다. 그 효과는 마치 히피 만화나 발작하는 광대의 서커스 같았다. LSD 속의 혼돈이 가득한 Rembrandt Pussyhorse (1984년 ?월/1985년 ?월 - 1986년 4월)는 좀 더 체계적이었지만 여전히 락앤롤 30년 역사의 소멸에 대한 백과사전에 더 가까웠다. 그 환각과 지옥의 상상력을 매끄러운 프로덕션으로 대체한 Butthole Surfers는 좀 더 탄탄하고 전통적인 두 앨범, Locust Abortion Technician (1985년 ?월/1986년 ?월 - 1987년 3월)과 Hairway To Steven (1988년 1월 - 1988년 2월)을 냈으며, 자기들의 가공할 펑크 난장판을 주류에 맞춘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위해 Piouhgd (?년 ?월 - 1991년 3월), Independent Worm Saloon (?년 ?월 - 1993년 3월), Electriclarryland (?년 ?월 - 1996년 5월)를 냈다. 마지막 한방은 사실 Gibby Haynes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나왔는데, P (1995년 8월 - 1995년 11월)는 그의 가장 폭발적인 음악을 담고 있었다. 딱히 이상하지 않고 사실 꽤나 접근성 높은 마지막 Butthole Surfers 앨범 Weird Revolution (?년 ?월 - 2001년 8월)은 댄스 및 랩 음악을 포함해 자주 연주되는 클리셰를 다방면적으로 탐구한 작품이었다.


호주 사이키델리아 1982-88


호주에서 개러지 락과 사이키델리아의 비옥한 토양 역할을 한 이들로는 Lime Spiders, 3집 The Turgid Miasma Of Existence (1985년 7월/1986년 3월 - 1986년 6월)를 주목할 만한 Celibate Rifles (1), Stems, 닐 영과 도어즈 사이의 연결고리처럼 들리는 Free Dirt (1985년 11월 - 1986년 ?월)을 낸 Died Pretty (1) (키보드 Frank Brunetti), Mars Needs Guitars (1984년 ?월/1985년 ?월 - 1985년 5월)에서 파워 팝으로 전향하기 전까지 Stoneage Romeos (1983년 ?월/1984년 ?월 - 1984년 3월)가 잘 보여주듯 호주 버전의 Fleshtones 같았던 Dave Faulkner의 Hoodoo Gurus (1)가 있다. 이들은 야만적인 건 좋았지만 너무 아류스럽고 예측 가능했다.


Tex Perkins의 Beasts Of Bourbon (1)은 Gram Parsons의 컨트리 락, 캡틴 비프하트의 원시주의 다다이즘, 톰 웨이츠의 술 취한 리듬앤블루스 사이의 당대 가장 독창적인 앨범 중 하나, Axeman's Jazz (1983년 10월 - 1984년 ?월)를 냈다.


그 구성원은 Scientists와 상당히 겹쳤는데 (예: 보컬 겸 기타 Kim Salmon), 이들은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 Cramps를 혼합하는 흥미로운 실험작 EP 및 미니 앨범, Blood Red River (1983년 중반 - 1983년 9월), This Heart Doesn't Run On Blood, This Heart Doesn't Run On Love (1983년 10월 - 1984년 9월), Atom Bomb Baby (1985년 1월 - 1985년 6월), Demolition Derby (1984년 10월 - 1985년 2월) 등을 냈다.


Feedtime (11)은 아마 호주 개러지 락 중 가장 사납고 고양된 이들일 테다. 이들은 핵 방사능 수준의 프로덕션과 날뛰는 훈족다운 침착함이 담긴 악마적인 난장판 feedtime (1985년 ?월 - 1985년 12월)을 선보였다. 락 역사상 이 앨범의 축가적이고 간질적이며 경련성인 락앤롤과 견줄 이는 거의 없다. 약간 덜 광적인 Shovel (1986년 ?월 - 1987년 1월)은 자기네 영감의 원천을 공개했는데, 문맹 삼인조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그 원천에는 점프 블루스 사라반드, 스코틀랜드 릴, 인디언 전투의 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Birthday Party 출신인 Rowland Howard (기타)와 Mick Harvey (키보드), Swell Maps 출신 Epic Soundtracks (드럼)가 Simon Bonney의 프로젝트 Crime And The City Solution (2)에 합류하자 고딕스러운 악몽을 담은 Room Of Lights (1986년 3월/9월 - 1986년 후반)가 나왔는데, 닉 케이브의 형이상학적인 긴장감에 크게 영향을 받은 이 앨범은 흑인 영가, 블루스, 가스펠의 어두운 면을 연상시켰다. Harvey가 유령스러운 분위기를 깎아줬을 뿐 사실상 (그리고 분명히) Bonney의 솔로 음반에 가까운 Shine (1987년 ?월 - 1988년 4월)은 절충적이고 연극적이며 팝스럽고 예술적인 소리로의 변신을 알렸으며, 이는 Paradise Discotheque (1989년 11월 - 1990년 ?월)에 수록된 4악장 작품 The Last Dictator에서 절정에 이르며 막을 내렸다.


Bonney에게서 떠난 Howard와 Soundtracks가 결성한 These Immortal Souls (1)은 톰 웨이츠의 지옥에서 흘러 나오는 칵테일 라운지 음악을 연상시키는 나른하고 멜로드라마스러운 호칭 기도 Get Lost (Don't Lie) (1986년 초반/1987년 중반 - 1987년 10월)를 만들었다.


유로 개러지 1980-86


미국과 호주의 개러지 락과 견줄 수 있는 유럽 지역은 스웨덴 뿐이다. 특히 Hanoi Rocks (1)는 이 장르의 창시자들 바로 다음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핀란드 버전의 뉴욕 돌스에 해당될 이 밴드는 펑크스러운 미숙함이 느껴지는 Bangkok Shocks Saigon Shakes Hanoi Rocks (1981년 2월 - 1981년 2월)에서 캐치한 파워 팝 Oriental Beat (1981년 11월 - 1982년 1월)로, 매끄러운 글램 메탈 Back To Mystery City (1983년 4월 - 1983년 5월)로 진화했다. Nomads는 비록 미니 앨범 Where The Wolf Bane Blooms (1983년 10월 - 1983년 12월)에서 이어지는 앨범 대부분이 커버곡 위주였지만, 헤비 메탈의 강렬함으로 개러지 락을 연주했다. 이 전통은 Union Carbide Productions (1)의 악마 같은 레이브 업 In The Air Tonight (1987년 겨울 - 1987년 9월)으로 절정에 달했다.


영국에서 개러지 락은 미미한 현상이었지만 Barracudas, Billy Childish와 그의 여러 밴드 (Pop Rivets, Milkshakes, Thee Mighty Caesars, Thee Headcoats), Soft Boys 출신 기타리스트 Kimberley Rew가 이끈 Katrina And The Waves, Prisoners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로커로는 아마 Screaming Blue Messiah, Thee Hypnotics, Walking Seeds가 들어갈 테다.


유로팝 1980-86


80년대 초기 Soft Boys 같은 선구자들이 사이키델리아의 문을 연 후, 불균형적으로 많은 영국 밴드가 사이키델리아로 눈을 돌렸고, 대부분은 그저 사이키델리아로 위장한 팝을 만들기만 했다 (비틀즈처럼).


리버풀은 80년대 영국 사이키델릭 운동의 선봉에 섰다. 에코 앤 더 버니맨 (2)은 도어즈와 조이 디비전 사이 교차점에서 사이키델릭 락을 연주했다. Crocodiles (1980년 6월 - 1980년 7월)는 최면적이면서 일렁이는 느낌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흥미로운 소리를 찾아 포크 락과 라가 락을 탐색했다. 기이함을 뒤로 한 밴드는 우아하고 엄숙한 스타일로 전향해 Heaven Up Here (1981년 3월 - 1981년 5월), Porcupine (1982년 10월 - 1983년 2월)을 냈으며, 결국 고밀도의 매끄러운 편곡과 함께하는 Ocean Rain (1983년 9월/1984년 겨울 - 1984년 5월)에서 음악적 정점에 올랐다.


Julian Cope의 Teardrop Explodes (1)가 낸 풍성하고 멜로딕하며 우주적인 Kilimanjaro (?년 ?월 - 1980년 5월)는 이후의 솔로 경력을 예고했다.


이 연못에 낚시대를 드리운 밴드가 참 많았는데, Jeopardy (1980년 ?월 - 1980년 11월)를 낸 SoundWah 같은 리버풀 밴드나, Ed Ball의 Times, Mighty Lemon Drops, “매드체스터” 현상의 선구자인 Chameleons, 기타로 Terry Bickers가 있던 House Of Love 등이 그 예시다. 이들은 딱 코카 콜라 한 병만큼 독창적이었다. BreathlessPerfect Disaster는 소심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Zodiac MindwarpGaye Bykers On Acid는 펑크와 히피 문화를 연결하는 “그레보grebo” 운동을 이끌었다.


수많은 아마추어가 갑자기 적성을 찾았는데, 그중에서도 근본적으로 60년대 클리셰(버즈, 시드 바렛, 도어스, 지미 헨드릭스, 벨벳 언더그라운드) 수집가였던 Bevis Frond (1)를 주목할 만하다. 그는 Triptych (1988년 ?월 - 1988년 7월)처럼 1969년에 이미 한물간 발상을 재활용하는 데에 한계가 없다는 양 세심하게 만든 복제품으로 출세했다. 때때로 생각날 때면 그는 Through The Looking Glass (1967년 ?월/?년 ?월 - 1987년 ?월)처럼 좀 더 실험적인 잼을 시도하기도 했다.


댄스 사이키델리아의 전조 1982-85


Ka-Spel의 Legendary Pink Dots (2)는 가장 모험적인 (그리고 계속 진화하는) 사이키델릭 팝 음악가였다. 이들은 Brighter Now (?년 ?월 - 1982년 12월)처럼 전자음을 독특하게 목가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키델릭 마드리갈로 경력을 시작했다. Asylum (?년 ?월 - 1985년 ?월)은 록시 뮤직과 Ultravox 풍의 우울하고 퇴폐적인 미래주의 팝으로 방향을 틀었다. Ka-Spel의 관현악 편곡 기술이 향상되자 그는 아마 그의 예술적 정점일 네오클래시컬 팝 Any Day Now (1987년 7월 - 1987년 ?월)를 깎아냈으며, 기이한 신스팝 The Maria Dimension (?년 ?월 - 1991년 ?월)을 내고는, 아마 가장 야심작일, 아방가르드한 편곡이 돋보이는 실험작 Malachai (?년 ?월 - 1992년 ?월)를 냈다. (주옥과 필러가 섞인) 상술한 이정표 사이사이, Ka-Spel은 관심이 덜 가는 다른 여러 작품도 냈는데, 일부는 Legendary Pink Dots의 이름으로, 일부는 자기 이름으로 냈다. 후자가 좀 더 독창적인 경향이 있었는데, 호러 중세 컨셉트 앨범 Tanith And The Lion Tree (?년 ?월 - 1991년 9월)가 그 예시다.


Matt Johnson의 The The (2)는 잊히지 않는 분위기와 낙담한 주제에 열중했으며, 그의 미묘하고 종종 불협화음스러운 편곡은 영구적인 공포 및 편집증 느낌을 조성했다. Soul Mining (1982년 ?월 - 1983년 10월)은 폴리리듬 무곡, 팝 소울 선율, 부족적인 월드 뮤직, 꿈 같은 애시드 락, 느와르 분위기 등 그가 미래에 탐구할 요소들을 이미 담고 있는 배아와도 같았다. 우울하고 절망적인 자장가 Infected (?년 ?월 - 1986년 11월), 아마 관현악 편곡작 중 최고일 보다 본능적이고 강렬한 설교 Mind Bomb (1988년 10월/1989년 5월 - 1989년 7월), 고갈된 사운드스케이프 속에서 철학적 명상에 잠기는 가장 제멋대로의 작품 Dusk (1992년 ?월 - 1993년 2월)는 진정한 댄스팝 “예술가”의 페르소나를 다듬어주었다.


바우하우스의 4분의 3이 결성한 Love And Rockets (2)은 바우하우스의 우울한 팝을 해체해 슈게이즈 및 레이브 세대와 연결시켰다. Seventh Dream Of Teenage Heaven (1984년 ?월 - 1985년 10월)에 들어간 더 많은 전자음과 댄스 박자, 무상한 보컬, 그리움을 자아내는 기타는 이를 신기루처럼 만들어 애시드 락을 추상적인 황홀로 바꾼다는 옛 히피의 야망을 사실상 성취했다. 상업적인 Express (1986년 ?월 - 1986년 9월), Earth-Sun-Moon (?년 ?월 - 1987년 9월) 이후 밴드는 초-사이키델릭한 Love And Rockets (?년 ?월 - 1989년 9월)로 레이브 세대를 새로이 종합해냈다. 그러나 이 스타일은 계속해서 나아갔다. 길고 황홀한 호칭 기도가 담긴 Hot Trip To Heaven (?년 ?월 - 1994년 9월)은 (스톤 로지스가 핑크 플로이드의 A Saucerful Of Secrets를 커버했듯) 애시드 앰비언트의 탄생에 기여했으며, 여리여리한 Sweet F.A (1995년 ?월 - 1996년 3월)은 그 아이디어를 과장하고 희석했다 (마치 도노반이 프런트를 서고 브라이언 이노가 편곡을 맡은 초기 핑크 플로이드 같다). 비록 이들 기준의 창의성에는 미흡하긴 하지만, 미래적이고 쾌락주의적인 전자음악 Lift (1998년 ?월 - 1998년 10월)은 초심으로의 복귀처럼 보였고, 전체 경력의 흐름을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드림팝 1982-87


콕토 트윈스 (12)는 사이키델릭에 또 다른 변화를 주었다. 이들의 “드림팝”은 숭고한 선율에 의존하는데, 이는 (8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보컬 중 하나인 Elizabeth Fraser의) 여리여리한 콘트랄토로 전달되며, 꿈 같은 기타 및 키보드 연주(둘 다 Robin Guthrie 작곡)로 겹겹이 감싸였다. 머뭇거리는 1집 Garlands (1982년 봄 - 1982년 6월)에서는 기타가 아닌 (여성) 보컬이 지배적이었다. 그 소리는 부드러운 동시에 두꺼웠다. 금 세공이 반짝이는 Head Over Heels (1983년 ?월 - 1983년 8월)는 천상의 싱어, 중동의 시편, 장엄한 영가, 활기찬 멜리스마, 짤랑이는 기타, 네오클래시컬 키보드를 섞어 놓았다. 콕토 트윈스의 노래는 마드리갈의 경쾌함과 우아함 뿐 아니라 진혼곡의 우울함과 화려함도 드러냈다. 드림팝은 슈게이징과 관조적 특성 및 질감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지만, 서사 전개와 정서적 강렬함에서 서로 달랐다. 사실 이는 근본적으로 포스트-고딕(포스트-수지 앤 더 밴시스)의 환상적인 락이었다. EP에 수록된 Hitherto (1983), Spangle Maker (1983), Pearly-dewdrops Drops (1984), Pepper-tree (1984) 같은 작품은 심지어 더 우아하고 무성한 듯하다. 베이스 겸 키보드로 Simon Raymonde의 참여와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다루는) Joan LaBarbara 및 Meredith Monk의 실험을 좀 더 의식적으로 차용한 Fraser의 노력은 중세의 영성이 가득한 아찔한 음악 Treasure (1984년 8월/9월 - 1984년 10월)를 완성했다. 이 두 앨범이 달성한 예술적 정점은 자기 잇속만 차리는 매너리즘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는데, 엄격하고 세련된 Victorialand (1985년 ?월 - 1986년 4월)은 전자음과 타악기를 경시하고 Fraser의 기예를 강화하는 어쿠스틱 기타에 의존했으며, Blue Bell Knoll (1988년 ?월 - 1988년 10월)에서는 이들의 기존 레시피로 돌아오기는 했다만 그 편안한 분위기는 (사이키델리아가 아니라) 라운지 음악을 연상시켰다. 균형잡힌 곡을 모아둔 Heaven Or Las Vegas (1990년 여름 - 1990년 9월)는 이 실험을 완전히 방기했다.


드림팝의 멘토인 Ivo Watts-Russell은 슈퍼 그룹 This Mortal Coil을 결성해 이 아이디어가 어떻게 분위기 있으며 무상한 이지리스닝을 만드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Brendan Perry 및 호주 보컬 Lisa Gerrard로 구성된 2인조 Dead Can Dance (12)는 Third Ear Band, Popol Vuh, Clannad 같은 밴드의 신비로운 이국성을 드림팝의 시대로 옮겨놓았다. 엄숙하고 유령 같으며 냉랭한 Dead Can Dance (1981년 ?월/1983년 ?월 - 1984년 2월)는 고딕, 중세, 에스닉 요소를 섞어 놓았으며, 실내 소나타나 클래식 가곡처럼 들렸다. Spleen And Ideal (1985년 9월/11월 - 1986년 9월)의 웅장한 관현악은 Gerrard의 연주의 종교적 강렬함과 함께 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인상적인 편곡은 고대 슬라브 찬송가, 그레고리안 성가, 켈트 포크, 티벳 챈트, 르네상스 마드리갈, 중동 무곡을 고르게 배치했다. 위엄 있는 장식이나, Perry의 교향악 발라드 및 Gerrard의 자유 형식 비가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 형식은 초기 킹 크림슨을 연상시킨다. 이들은 동일한 공식을 몇 번이고 반복했는데, 처음에는 야심차지만 초점이 안 맞는 Within The Realm Of A Dying Sun (1987년 4월/5월 - 1987년 7월)이, 다음은 무성하고 세심한 편곡이 (혹은, 과잉 음향 효과가) 돋보이는 The Serpent's Egg (1988년 ?월 - 1988년 10월)가 나왔다. 이들은 Aion (1990년 ?월 - 1990년 7월)에서 시대 악기[역주: 클래식 작곡 당시에 쓰인 옛날 악기를 칭함]와 사어를 통해 고대 음악 스타일을 재현하는 데 몰두했다.


보컬 Gordon Sharp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코틀랜드의 Cindytalk은 악마적이고 펑크스러운 자기 과시성 컨셉트 앨범 Camouflage Heart (1984년 1월/7월 - 1984년 ?월) 이후 In This World (1985년 ?월/1987년 ?월 - 1988년 ?월)를 냈는데, 이 앨범은 잊히지 않는 실내악 인더스트리얼 만가 모음집과 우울하고 연약한 기악 앰비언트 피아노 태피스트리로 구성된 두 폭 제단화였다.


드림팝 역사에서 세 번째 주요 단계는 보컬 Anneli Drecker와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Nils Johansen의 (이후 Biosphere를 지휘하게 될 Geir Jenssen도 잠시 참여한) 프로젝트, 노르웨이의 Bel Canto (3)가 이끌었다. White-Out Conditions (?년 ?월 - 1987년 ?월)는 (니코, 뉴에이지 음악, 고딕 락, Dead Can Dance 같은) 과묵한 음유시인의 영향을 받아 어둡고 냉랭한 모습을 띠게 되었다. Drecker는 Birds Of Passage (?년 ?월 - 1989년 ?월)에서 성숙해 거의 실내 관현악에 맞먹을 정도로 동적인 사운드스케이프 위로 강렬한 페르소나를 드러냈다. Drecker 및 Johansen 두 사람으로 줄어든 Bel Canto는 덜 유기적이지만 더 세련된 유닛으로 변모해 Shimmering, Warm And Bright (1991년 ?월 - 1992년 ?월)을 냈으며, 이 변신은 비요크의 영향을 받은 무성하고 퇴폐적인 댄스 팝 Magic Box (?년 ?월 - 1996년 ?월)로 완성되었다.


마지막으로 M/A/R/S/S의 잔재인 A R Kane (1)은 양식의 퍼즐 69 (?년 ?월 - 1988년 ?월) 속에 마일즈 데이비스와 로버트 와이어트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사이키델릭 훵크-재즈를 깎아내 추후 “트립합”이라 불릴 장르를 개척했다.


피드백 팝 1985-87


펑크 팝의 좀 더 흥미로운 변형은 스코틀랜드의 지저스 앤 메리 체인 (2)이 만든 “피드백 팝feedback-pop”이다. 그 발상은 꽤나 단순하고 분명 새롭진 않은데,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White Light White Heat를 가져다 캐치한 선율을 더하거나,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에 기타 노이즈의 층을 더하는 식이다. 섹스 피스톨즈에게서 차용한 허무주의 정신과 결합된 대량의 디스토션은 Psychocandy (1985년 2월 - 1985년 11월)에 장례식 같은 분위기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 유령스럽고 신랄하며 거친 자장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보다 밝은 Darklands (1987년 ?월 - 1987년 8월)는 우울한 발라드 모음집이었으며, 이들이 여태 만든 작품 중 가장 응집력 있고 전문적이고 다방면적인 Automatic (?년 ?월 - 1989년 9월)은, 아무리 꼬였다지만 기본적으로 댄스 음악이었으며, Honey's Dad (1990년 ?월/1991년 ?월 - 1992년 3월)은 심지어 느긋하기까지 하다.


피드백 팝의 영향을 받은 다른 밴드로는 Green Telescopes, Telstar Ponies, Thanes, Ultra Vivid Scene이 있다.


*


길어서 밑에 잘렷엇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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