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행정직 공무원인데

내향인이라 일이 너무 힘듦.

행사 업무 담당이라 이곳저곳

만나고 소통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고

조직 내에서도 여러 사람한테 시달림.

생각하고 있는 전문직은 법무사인데

나 같은 성격이면 법무사도 힘들려나?

지금 공무원 일은 사람 많이 만나야 하는 것도

고역이긴 한데 전문직 알아보게 된 계기는

지금 이 일의 성격이 너무 잡다하고 산만한 게

도저히 답이 없겠다 싶어서였음.

일을 오래해도 뭔가 축적되는 게 없고

계속 이 업무 저 업무 돌아가며 맡으니까

어떤 업무도 제대로 알고 하는 게 없음.

대충 일 돌아가는 수준으로 이 일 저 일 돌리고만 있는 수준인데

난 그게 너무 답답해 미치겠음.

이렇게 되는 이유는 여기는 인수인계가 개판이라

일 맡으면 항상 그때그때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 물어가며 얼기설기 업무절차 익혀서

일 쳐내는 게 상식인 조직이기 때문임.

아무튼 이런 게 싫고 좀 더 잘 짜여진 전문적인 일을

해보고 싶어서 전문직을 생각하게 됐는데

내향인은 전문직으로 일하기 힘들지 궁금함.

영업해야 하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고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업무의 성격을 생각하면

내가 원하는 타입의 일일 것 같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