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아주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영화가 형식을 갖춰서 보여줌

근데 선택하고 행동하는건 삶 그자체라 늘 하는것이고 행동하기전에

특별히 고민이 되고 갈등이 되고 주저되는것들은 많이 있지

영화에서도 브롤린은 표면적으론 담배를 필까말까하는 고민을 자주 하는데

거기엔 내키지않지만 존중하고 따르는 매뉴얼에 의한 결정들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그 행동에 따르는 후회나 죄책감 혹은 일탈의 충동등이

아주 사소한 일탈에 불과한 담배에 대한 욕망에 겹쳐져 있는거임

그 매뉴얼이란건 그가 속한 세계 그러니까

크게는 지구 그 중에서도 자유진영이자 기독교문화의 미국 그 중에서도 영화계 

거기서도 영화사에서도 대표 또한 경영자측에 속한 대리인이란 그의 정체성을 결정해주는 요소들

아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가 기다리는 가정도 있고 그 외의 것들도 있겠지

그 각각의 세계가 무너지지않고 제대로 굴러가는 모습이란 기준이 있고 

거기에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혹은 그 이상을 향해 현재까지 이뤄온 발자취를

잃어버리거나 거기서 이탈하지 않도록 계를 유지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것들을 말하는거임

그 매누얼이란거 ㅇㅇ

또한 그 매뉴얼은 그 각각의 계마다 따로 존재하는 각각의 이상향이 아니라

그 각각의 계들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복합적으로 겹쳐진 브롤린(극중이름생각안남)이란 한 인간의 정체성

그 정체성 안에서 각각의 세계의 이상들이 서로 충돌하는것을 타협 절충하여

그 모든 계들이 서로에 의해서 무너지지 않고 고로 동시에 브롤린이란 인간의 정체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한계

하나의 계마다 두어야할 마지막의 마지막 그 경계의 끝에 대한것이기도 함

이렇게 진행해가면서 록히드의 사람이 전직을 권하면서 버섯구름사진을 보여주잖아

ㅇㅇ 위의 설명한 부분은 아토미즘 즉 요소환원주의에 대한 텍스트고

이 영화가 의도 하는건 인간과 사회, 문화 과학 역사를 이끌어오고 바라보는 고전적인 패러다임에 대한 총체적이고도 진보적인 입장에서의 비판임

그러니까 한창 빨갱이 때려잡던 시절을 50년대 영화들을 통해 추억팔이 하는게 

유물론적 사고관,즉 무신론 결정론 과학주의만 진영논리로 편협하게 비판하는게 아니라고

설령 엥겔스를 개로 등장시키긴 했고 조지클루니 빰싸대기를 후려갈기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면 진화론 그 중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인 텍스트

모방으로부터의 진화같은거도 표현하고 있고 

그 모방, 로렌츠가 총잡이 데리고 스튜디오에서 찍는 장면을 보면

고전적인 방식으로 레인깔고 카메라 트래킹을 하고 있는데 삐딱한 팔자 걸음걸이가 캐릭터랑 안맞아서 답이 없잖아

근데 나중에 편집실에서 브롤린한테 보여주는 필름을 보면 

제목부터 기깔나게 낮은시점으로 춤추는 발, 걸음걸이를 트래킹하면서 계속 보여주면서 진행되다가

총잡이 입장 장면이 나오는데 입장전의 걸음은 대역같고 입장후는 훨 좋아졌지만 그래도 어색하잖아

물론 쭉 발만 보이다가 전신을 트레킹하는거고 앞에 보여준게 있으니까 더 그런 효과가 있는거겠지만 

암튼 마침 딱 거기서 편집자 목이 스카프에 걸리고 다시 틀면 그냥 앉는 장면에서 시작하고 이 영화가 전에 보여준 대화 장면(차에서

정면보고 투샷에서 같이 라임맞춰서 언어유희하면서 극의 진행 즉 바람피는 상황의 느낌에 볼륨을 주는)이랑은 다르고

로렌츠랑 총잡이 대화신처럼 한명씩 잡고 극 진행보다 그냥 인물을 보여주는데 그침 

앞에선 바람맞고 복잡한 심경을 연기하라고 했는데 복잡하다고 인물이 그냥 말하고 턱선 살려서 끼부리는 웃음 날려주고 있잖아

이건 전형적인 탈인격화된 신체,포르노라고 비판할 수 있는 뭐 그런 맥락의 의도를 가진 대조임 ㅇㅇ

또 그런 비판은 유물론적 사고에 입각해서 최근의 영화들에 대해서 기술발전이 가져온 영화의 타락이라는 맥락에서 자주 볼수 있는 것들인데

근데 그게 이 영화에선 기술발전에 대한 비판은 아닌거임 흑백영상으로 그런걸 보여주는건 그런 기교는 예전부터 부릴수 있었다는거지

그리고 그건 아토미즘이 아니라 자본의 독재에 의해서 자본이 그걸 원해서 그렇게 된거라는 맥락도 있는거고 

그리고 대조적으로 빨갱이인 채닝 테이텀이 찍은 영화 장면을 보면

크래인으로 그걸 찍고 있는데 그 장면에 교차로 브롤린이 들어오는데 거기서 크레인 외에 다른 카메라가 없다는 걸 또 보여줌

근데 테이텀이 찍은거 보면 좁고 한정된 공간에서 트레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고전적인 느낌이랑

다르면서도 사뭇 비슷한 느낌의 텝댄스의 매력을 잘 보여줌 그리고 노골적으로 크레인만 가지고 찍은게 아니라는걸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림도 끼워놓음

그리고 극중에서 테이텀은 

영화속의 영화에서 탭댄스를 완벽하게 실연하고 아무것도 아닌 술집주인의 캐릭터도 배려해주는 것처럼 10만달러보다 개가 더 중요한 이고

실제로 해군?은 아닐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잠수함타고 떠나잖아 

이 앞뒤 이야기의 대조되면서 보여지는것들은

공산주의 자유주의라는 냉전의 진영대결에서 한쪽의 프레임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거나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의 영화가 아니라는거임

그리고 behold는 

종교지도자들 불러놓고 먼저 허락맡고 알리바이 구해놓고서라도

영화속 헤일시저에서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예수의 가르침을 슬쩍 넣어놓은걸 보라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