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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집사가 된 선생님

co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5 21:25:56
조회 2582 추천 3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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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C&C 스토리를 오마주 한 소설입니다.


"하아-"

깊은 한숨과 함께 팬을 툭툭 치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이지 다들 왜 이렇게 부셔먹는 건지..."


자신의 함수 계산기를 두들기는 유우카는 C&C의 임무에서 발생한 피해청구액을 계산 중이었다.


"이대로면... 파산이야..."


머리를 쥐어짜며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고있었다.

그렇게 몇 분동안 고민을 하자 유우카의 머리에는 번뜩이는 방법이 떠올랐다.


"이렇게 돼서 이번 축제 때 C&C가 메이드 카페를 해줘야 겠어."


얼토당토않는 제안에 C&C의 부장인 네루는 역정을 냈다.


"아앙? 그게 무슨 소리야! 메이드 복을 입었다해서 우리가 진짜 메이드인줄 알아?"


"형식상 메이드가 맞긴하죠."


"아카네 넌 누구편이야!"


"밀레니엄 축제는 다들 암호 풀기, 코딩하기 같은 것만 해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잘 안 온다고, C&C에서 메이드 카페를 한다면 그 손님들을 다 잡을 수 있는 기회야."


피해청구액영수증을 들이밀며 말하자 네루도 차마 반박할 수가 없는지 이를 악 물고 있었다.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저만치서 뚜벅 뚜벅 걸어오는 구둣소리에 돌아보니 선생님이 걸어오고 있었다. 선생님을 본 순간 유우카의 머리는 정답이 걸어들어왔다고 생각했다.


"찾았다. 우리 돈줄."


솔직히 C&C가 메이드 카페를 해도 피해청구액을 완전히 부담하기에는 약간 모자랐다고 계산이 나왔다. 그런데  그런 유우카의 앞에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도 남는 돈을 쥐어줄 열쇠가 다가온 셈이었다.


"선생님!"


"어? 왜 유우카"


바로 선생님께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잠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C&C의 피해청구액을 갚기위해 내가 메이드 카페를 도와 집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야?"


"네 맞아요! 선생님이 도와주신다면 확실히 피해청구액을 커버할 수 있어요!"


"내가 한다고 그렇게 돈이 모일까?"


"충분히 모일걸요~♪"


뒤에서 들리는 노아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노아!"


"재밌는 이야기가 들리길레 와봤더니 좋은 소식을 알았네요~♪"


"제발요. 선생님, 세미나에서 선생님께 부탁드릴게요. 선생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저희도 나중에 선생님 부탁을 들어드릴게요."


부탁?


"흐음... 그러면 곤란한 학생들 돕는 건 선생의 의무니까. 이번에 한번 세미나의 부탁을 받을게."


"감사합니다!" 


연신 고개숙이며 감사인사를 하는 유우카는 이후 내게 필요한 옷과 카페 컨텐츠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카페 게시 당일


난 유우카가 준비해준 집사복을 입었다. 평소의 하얀 샬레의 정장이 아닌 검정색 정장이었다.

머리 정리는 아카네가 해주고 있었다.


사악- 사악-


빗질을 해주고 왁스로 머리를 고정하자 아카네는 조금 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내 모습을 보았다.


"우와, 선생 평소랑 완전 다른 모습인걸?"


네루의 말대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평소에 바빠서 정리를 못한 덥수룩한 머리가 아닌 앞머리를 살짝 뒤를 넘겨 깐 단정한 머리스타일이었다.


"제가 도대체 무엇을 만든 겁니까..."


자신의 작품에 만족한 아카네는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다들 준비도 끝냈으니 영업을 게시해볼까?"


가계문에 오픈 팻말을 걸기위해 카린이 걸어가자 창문 넘어로 벌써부터 많은 학생들의 줄이 보였다.

밀레니엄을 포함한 트리니티, 게헨나 등 학교를 가리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오픈 펫말이 걸리자마자 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아스나와 네루가 손님을 맞이하러 가자 나도 학생들을 맞이 하기위해 홀로 걸어 갔다.


내가 걸어가자 학생들이 전부 날 바라보고 있어 시선이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난 침착하게 학샏들을 응대하기 위해 테이블로 걸어갔다.


"어서오싶시오. 아가씨 주문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오...오므라이스로 할게요."


"저.. 전 파스타로."


주문을 하는 두 학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주문헀다. 자세히 보니 메뉴판을 가리키는 손도 덜덜 떨리고 있었다.


"넵, 주문 받았습니다."


테이블마다 주문을 받고 아카네와 카린이 만든 음식을 서빙을 하기 시작했다.

오므라이스를 주문한 테이블로 가서 서빙을 하고 케챱으로 글씨를 쓰기위해 허리를 숙이자 학생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원하시는 문구가 있으십니까?"


"아...저.. I love you로...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케챱으로 글씨를 써주고 난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스테프 룸으로 돌아가자 먼저 서빙을 끝낸 네루가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뭐야, 선생 생각보다 잘하잖아? 연습이라도 한거야?"


"그냥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게 많으니까? 대충 보고 따라한거지."


"주인님도 이참에 C&C에 들어올레?"


"하하... 그건 정중히 사양할게."


"아무튼 저희 예상보다 매상이 좋네요. 이 속도면 피해청구액도 금방 매꿀 수 있겠어요."


딸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그곳에는 유우카와 노아가 와있었다.


"어서오십시오. 유우카 아가씨, 노아 아가씨."


"크흡!!!"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올 뻔한 유우카는 헛기침을 하여 자신의 표정을 감췄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감사합니다."


둘이 자리에 앉자 난 메뉴판을 가져와 둘에게 보여주었다.


"주문은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전 오믈렛으로 할게요."


"어머 유우카쨩, 의도가 뻔히 보이는 데요?"


"뭐가! 이건 그냥... 그래! 선생님께서 잘 하고 계시는지 감시 차원에서 온거니까!"


"후훗, 그럼 전 토스트로 부탁 드릴게요."


"네, 주문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가 주문을 받고 돌아가자 둘은 자연스레 수다를 떨었다.


"평소의 선생님과는 다르네요?"


"그러게, 예상보다 더 잘 해주고 계시네."


"아까의 유우카쨩의 표정도 재밌었고요.♪"


"노아..."


자신을 놀리자 뚱해지는 유우카의 표정을 보며 노아는 싱긋 웃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난 오믈렛과 토스트를 유우카와 노아의 앞에 놓았다.

아까처럼 케챱을 꺼내 들며 유우카에게 물어보았다.


"원하시는 문구가 있으십니까?"


"그...Love...로... 부탁 드릴게요."


작아지는 목소리로 부탁을 하자 앞에서 지켜보던 노아가 한 술 더 거들어 주었다.


"선생님, 이름도 같이 써주시면 유우카쨩이 더 좋아할 거에요.♪"


"알겠습니다."


유우카와 노아의 요청대로 문구를 써주자 유우카는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세미나의 회계가 저런 표정을-'


'세미나의 회계가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진짜인가봐요.'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던 반응을 보이자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두분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내가 들어가자 유우카는 손부채질로 붉어진 얼굴을 식혔다.


"메이드 카페라는거... 생각보다 더 부끄러운 거였네."


"그런가요? 전 오히려 신선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그렇게 주문한 음식을 먹던 중 


땡그랑- 


노아가 실수로 나이프를 떨어뜨렸다.


"어머 나이프가 떨어졌네요."


나이프를 줍기 위해 의자를 뒤로 뺴려던 중


"여기 새 나이프입니다. 노아 아가씨."


"감.. 감사합니다."


노아도 노아답지 않게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여유로운 척하고 있었지만 노아도 이런 대접이 처음인지라 익숙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 순간 왜인지 모르게 식기를 떨어뜨리는 빈도수가 늘어난 것같지만 네루에 의해서 정리 되었다.


노아와 유우카가 식사를 거의다 할때 쯤 아스나가 둘에게 다가가 슬쩍 귀띔을 해주었다.


"주인님들, 여기보면 원하는 직원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추가 메뉴판에 사진 찍기를 보여주자 둘은 바로 그 메뉴를 택했다.

사진을 찍기위해 나와 유우카 노아는 서로 모였다.


"자 그럼 찍을게요~"


:"주인님 조금 더 붙으라구~"


살짝 떨어져 있는 유우카를 아스나가 옆으로 슬쩍 밀자 유우카는 내 품안에 안겼다.

난 유우카가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우카를 안았다.


찰칵-


그 순간 카메라의 셔터가 눌리자 사진을 찍은 아카네는 흐믓한 표정으로 찍힌 사진을 보여주었다.

찍힌 사진에는 헤벌레 웃고 있는 유우카의 표정과 역시 평소보다 표정이 풀린 노아가 있었다.


"이걸로 할게요?"


"뭐?!"


"네~알겠습니다."


노아가 찍힌 사진을 바로 선택하자 유우카는 당황한 체 불만을 표출했다.


"내 얼굴 완전 이상하게 나왔잖아!!!"


"귀여운걸요?♪"


"노아 아가씨의 말이 맞는 것같습니다. 유우카 아가씨."


"봐봐요. 선생님도 괜찮다 하시잖아요?"


"끄응-"


결국 사진을 받은 유우카는 품안에 사진을 넣었다.


"그럼 다녀오십시오. 아가씨."


가게를 나가는 둘을 배웅하며 난 기분 좋게 다시 스테프 룸으로 돌아갔다.


"유우카쨩 근데 아까 감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꽤 본격적으로 즐기서던 것같은데요?"


"노아! 그만 놀려!"


자신을 계속 놀리는 노아를 퍽퍽 치며 티격태격 하는 둘이었다.


딸랑-


몇 분뒤 다시 종이 울렸다.


홀로 나가자 그곳에는 티파티의 미카와 나기사가 와있었다.


"야호! 선생님☆ 재밌는거 한다길레 와봤어~"


"축제에 선생님도 참가하셨다길레 와봤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미카 아가씨, 나기사 아가씨."


"와오..."


평소와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맞이해주자 미카는 순간적으로 벙쪘다.


"오늘은 내가 아가씨야? 그럼 내가 선생님께 뭐든 시켜도 되는거야?"


흥분한 미카 앞에 아스나가 서서 진정시켰다.


"자자 주인님, 직원들에게 불순한 접촉은 안된다구? 우선 여기에 앉아 줄래?"


자리에 착석하자 메뉴판을 보여주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음... 난 파르페! 나기쨩은?"


"전... 커피에 허니브레드로 하죠."


"주문 받았습니다."


주문을 전달하러 주방에 들어가자 둘 역시 내 이야기를 했다.


"나기쨩 저런 선생님도 꽤 멋지지않아?"


"미카씨 공공장소이니만큼 격식을 좀 지켜주세요."


"그러는 나기쨩도 선생님이 집사를 한다고 하자마자 마시던 홍차도 내려두고 바로 왔잖아☆"


"거기서 더 말하면 롤케이크를 입에 쑤셔박을 거에요."


나기사가 미카를 째려보며 말하자 미카는 잠깐 움찔했다. 롤케이크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다시 떠올랐나보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나기사와 미카는 음식을 받고 추가 메뉴판에서 직원과의 체스 승부를 골랐다.


"선생님, 체스하자! 이기면 원하는 부탁하나 들어주는 거지?"


"예, 알겠습니다."


체스를 하기 위해 나기사와 난 마주 보고 앉았다. 


"나기쨩 화이팅!"


"봐드리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저 역시 최선을 다 하곗습니다. 아가씨."


탁- 탁-


체스를 두기 몇 분 후 


"체크메이트입니다. 아가씨."


"이럴수가..."


선생님의 룩이 움직이자 나기사의 킹은 갈 곳없이 잡혀있었다.


"뭐야... 선생님. 체스 원래 이렇게 잘했어?"


나기사도 본래 체스를 잘 했지만 나 역시 작전에서 지휘를 하다보니 판을 읽는 실력이 늘어 체스 실력도 같이 늘었다.


"예전에 나기사 아가씨께 배운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기사의 패배에 아쉬워하던 미카는 결국 선생님과의 사진을 고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내 옆에 바짝 다가선 미카는 날개로 내 허리춤을 감쌌다.


"자자 나기쨩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이리와!"


나기사의 소매를 끌어 내 옆에 가져다 놓으니 나기사 또한 나와 바짝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옆에 닿은 나기사의 날개에는 떨림이 느껴졌다.


"자 찍습니다~"


찰칵-


사진을 본 미카는 빵 터져서 나기사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아하하! 나기쨩 얼굴 완전 빨개! 얼굴색도 홍차색이 되었는데?☆"


"미카씨!!!"


"자 그럼 선생님 우린 이만 갈게~☆"


"다녀오십시오. 아가씨."


자신을 잡기위해 쫓아오는 나기사를 피해 도망치듯이 나가는 미카는 언제나 그렇듯이 말괄량이같은 느낌이었다.


딸랑-


미카와 나기사가 나가자 마자 또 손님이 왔다. 

손님들의 정체는 히나와 아코였다.


"어서오십시오, 아가씨."


"안녕, 선생."


"정말로 여기서 집사를 하고 계셨군요."


"여기에 앉으시지요."


"그 모습도 잘 어울려. 선생."


"하하, 감사합니다. 히나 아가씨."


"오늘은 저희가 선생님께 뭐든지 시킬 수 있는 건가요?"


이때다 싶은지 아코는 내게 뭘 시킬까 고민 중인 모습이었다.


"여기에 있는 것만 시킬 수 있습니다."


사전에 가져온 추가 메뉴판을 보여주자 아코는 메뉴판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진... 체스... 카드 짝 맞추기... 전부 무난무난한 것들 뿐이네요."


"아코, 일단 음식부터 시키는게 어떨까?"


메뉴 주문도 하지 않고 소란을 피운다 생각한 히나는 아코에게 핀잔을 주었다.


"아앗... 알겠습니다. 부장님."


"난 함박 스테이크, 아코는?"


"저도 부장님과 같은 걸로 부탁드려요."

"주문 받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돌아가는 내 뒷모습에 눈을 떄지 못하는 히나였다.


"선생님과의 내기... 뭘 해야 제게 더 유리할까요..." 


아까의 집착이 풀리지 않은 아코는 지금도 내기에 이겨서 내게 할 부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여기 추가 메뉴 주문할게."


의외로 아코가 아닌 히나가 추가 메뉴를 시켰다.


"카드 짝 맞추기. 이걸로 하겠어."


내기의 내용은 간단했다. 마구잡이로 섞인 트럼프 카드를 문양끼리 순서대로 먼저 나열하면 이기는 내기


"알겠습니다."


카드 두벌을 가져온 난 한 벌을 히나에게 주고 남은 하나는 내 앞에 두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히나는 무서운 속도로 카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평소의 서류 정리를 많이해서 익숙한 것인가?

하지만 나 또한 카드를 정리했다. 전날 준비하면서 내기의 내용들을 연습한 결과였다.


미끌-


"앗...!"


끼고 있던 장갑에 손이 미끄러져 난 그만 카드를 놓쳤다. 서둘러 줍는 동안 히나는 카드 정리를 전부 끝냈다.


"내가 이겼어. 선생."


"제가... 졌습니다."


"그럼 내가 부탁을 하면 되는 거지?"


"네." 


"좋아. 그러면 선생님 무릎 위에 앉을래."


"알겠습니다. 아가씨."


예전에도 벤치에서 내 위에 앉았지만 지금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런 부탁을 할 줄은 몰랐다.


"어떻습니까? 괜찮으신가요?"


"응. 아주 편해."


"으..."


내기에서 진건 나인데 오히려 아코가 더 분해 보였다. 


'히나 부장님을 무릎 위에 앉히다니...'


"좋아요! 저도 추가 메뉴를 주문하죠. 부장님과 같은 카드 짝 맞추기로."


"알겠습니다. 아코 아가씨."


"선생님께서 지면 이 목줄을 차고 개처럼 짖는 겁니다."


'예전에 내게 시켯던 짓이 얼마나 부끄러운 짓이었는지 알게 해주겠어요.'


하지만 아코의 생각과는 달리 좀 전의 실수를 의식해 카드를 조금 더 꽉 쥐고 내기에 참여했기 때문에 내기에서 내가 질 일은 없었다.


"제가 이겼습니다. 아가씨. 아쉽게 되었군요."


"이런..."


난 다시 히나의 자리에 가서 히나를 무릎 위에 앉혔다.


"잘했어. 선생."


"후훗, 감사합니다."


아코와의 내기에 이겨서 둘이 밥먹는 내내 난 아코의 서슬퍼런 눈빛을 받았지만 히나 덕에 무사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둘은 자리에 일어나 마지막 메뉴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 부탁할 수 있겠어?"


"물론입니다."


자연스레 사진은 찍은 둘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가게의 마감시간이 되어 마지막으로 정리하니 아침에 왔던 유우카와 노아가 다시 왔다.


"잘 마치셨나요?"


"어서오십시오. 아가... 아 이제 끝났으니까 괜찮나?"


하루종일 집사역을 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 말버릇이 입에 붙었다.


"봐바! 엄청 벌어들였다고? 피해배상청구액보다 훨씬 많이 벌었어!!!"


오늘 벌은 매출전표를 보여주자 유우카의 표정은 금세 밝아졌다.


"역시 선생님께 도움을 청한 것은 정답이었군요!"


"아 맞다. 유우카."


"네?"


난 이제 준만큼 받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유우카에게 말했다.


"유우카가 분명 말했지? 내 부탁을 들어준다고."


"그..랬었죠?"


그제야 유우카는 자신이 청구액에 정신이 팔려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닳았다. 자신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는 것을


"내가 오늘 하루종일 집사로 일했으니... 이번엔 유우카가 메이드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에??? 메이드요?"


"나에게 집사를 시킬 거면 자신도 메이드가 될 생각도 했어야지."


능글맞게 웃으며 논리를 펼치자 유우카의 얼굴은 찌그러졌다.


"어머... 잘 어울리겠네요. 유우카쨩♪"


"아 노아도 같이 하는거야."


"네?"


자신은 안 할 것이라 확신했던 노아의 표정도 당황으로 물들었다.


"노아도 기억하지? 유우카는 내게 개인적인 부탁이 아닌 세미나에서 부탁을 한거라고. 노아도 세미나의 일원이잖아?"


"그...렇죠."


"저희가 메이드가 잘 어울릴까요?"


정말로 메이드가 하기 싫은지 유우카는 발을 뺄려했다.

하지만 내게는 어림도 없었다.


"응! 잘 어울릴거야. 내가 보증할께."


"그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메이드를 하는건...."


"정 그러면 주인님의 개인 메이드는 어때?"


"개인 메이드?"


"주인님도 학생들에게 집사가 되었으니 학생들도 주인님의 메이드가 될 수 있잖아?"


억지논리같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니었기에 유우카와 노아는 잠시 고민했다.


"유우카쨩, 그래도 선생님의 개인 메이드가 조금 더 낫지않겠어요?"


"그렇긴한데... 선생님께서 우리한테 무슨 짓을 시킬지 모르겠어..."


"선생님의 성격 상 저희에게 아주 이상한 것은 안 시키실 거에요."


작전 회의를 마친 유우카와 노아는 결론이 났는지 내게 다가왔다.


"딱 하루만 이니까요. 그리고 절대! 이상한 짓은 시키시면 안돼요. 아시겠죠?"


"그럼!"


그렇게 난 두 명의 유능한 메이드를 얻었다.


--------------------------------------------------------------

다음 이야기도 있으니 안심하고 기다려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려진 선생편은 아직 스토리 구상 중이라 다음 소설은 유우카와 노아의 메이드편이 될 것같습니다.(아닐수도 있음)


댓글과 개추는 작성자의 큰 힘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있으니 재밌게 봐주시고 뎃글이나 개추 눌러주시면 감사하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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