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좀 고생했다고 평일 내내 컨디션 불량에 시달려 이제서야 쓰는 후기
원래는 토요일에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으나 느려터진 피지컬 이슈로 겨우겨우 일요일 D그룹 예약에 성공했다
여행은 물론, 행사도 혼자 간 적 없는 방구석 히키는 걱정부터 앞서는데..
일단 토요일부터 운영하는 GS25 특별매장을 가서 굿즈를 사기로 결정하고
관악점 새벽 실황을 보니 첫 차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되어 빠르게 수원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결과..
선방했다!
줄 설 때만 해도 엄청 많아보였는데 한 시간 반의 기다림 끝에 번호표를 받고 보니 나름 괜찮은 순서
다시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입장했다
다른 매장과는 다르게 투명 배경이 아니라 사진 찍기 좋았다
갤을 보는데 하자 상품이 생각보다 많다는 글을 보고 괜찮아보이는 걸로 선별해서 담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전리품을 나열해봄
뒤늦게 저녁이 되어서야 심각한 파손을 발견
내가 운반 중에 부러뜨렸나 하고 살펴보니 안쪽에는 파편이 없는 걸로 보아 그냥 처음부터 파손된 상태였던 거임
선별ㅇㅈㄹㅋㅋ 저런 심각한 파손 상태를 못 보다니 눈을 삔게 분명하다
매장에 전화를 걸어보니 다행히 교환은 해주는데 직접 와야 한다해서 다음날 저녁 쯤에 찾아가기로 했다
그러고 내일 있을 행사를 위해 일찍 자려는데 다시금 혼자 행사에 가야한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평소 소심해서 아는 사람 없이는 어디도 잘 못가지만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는 노릇
사실 어차피 혼자 가는거 혼자니까 가능한 짓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계획했던 짓이 있었다
1. 크라프트지 준비
실패할걸 대비해서 넉넉하게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다;
2. 도안 그리기
줄자로 머리 크기를 재가며 견적을 짠다
3. 재단하기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모양에 맞게 접어준다
4. 추가 작업
눈 구멍과 땀 등으로 인한 오염 방지용 테이핑, 그리고 심볼 추가
사실 누구나 진즉 눈치 챘겠지만 그렇다
5. 완성
중국 요스타에서 직구한 트리니티 체육복과 페로로 가방까지 착용한 모습
이녀석은 다음 날 이 꼴로 행사장을 누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두 시간만에 킨텍스에 도착하고 다들 겪은 뙤약볕을 만끽한 끝에
행사장 내부에 입장!
들어가자마자 샬레 스토어 예약을 걸었지만 D그룹따리라 1400번대
예약을 마치고 2차창작 부스, 미니게임 등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느긋하게 구경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축전들과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 장면
사진으로 많이 봤음에도 실제로 보니 압도되는 크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후 혼자가 아니었으면 못했을 코스어들과의 사진 찍기
매번 지인 눈치보거나 우물쭈물거리다가 아쉽게 돌아서기 일쑤였는데
봉투를 뒤집어 쓴 탓에 눈에 뵈는 게 없어졌는지 용기가 생겨 다양한 분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래부턴 사진들
1. 쿠로코
에너자이저 그 자체
몇 시간 뒤에 다시 봤는데도 텐션이 그대로신게 진짜 대단하심ㄷㄷ
3. 이즈나
꼬리까지 살랑거려서 진짜 귀여우셨다
3. 슈에링
나중에 보니까 막 깔고 앉고 그러시던데 부러
운게 아니고 아 나도
5. 마코토
얼굴 가린게 아쉬운데 진짜 간지가 흘러 넘치셨다
대 코 토
6. 하루나
봉투 벗고 찍자해주셨는데 당황해서 거절해버렸다
죄송ㅠ
7. 시로코
진짜를 만나다
내가 만든 여유 공간을 둔 봉투와는 달리 딱 달라붙는게 엄청 답답하셨을텐데 계속 쓰고 사진 찍으시는게 존경스러움
10. 아로나&프라나
봉투까지 뒤집어 썼는데 분홍봉투 좀 다오
11. 티파티
따로 서계셨는데 운좋게 앞 차례에서 합류하셔서 같이 찍었다
13. 토키&정루카
어딘가 급해보이셨는데 나를 마지막으로 촬영을 종료하셨다
괜히 붙잡은 것 같아 죄송..
14. 호시노
귀여운 으헤아조씨
를 끝으로
공식샵에서 무드등과 ar카드를 사고 아쉽지만 미야코를 교환하기 위해 남은 공연들을 뒤로하고 행사장을 나왔다
수원으로 가기 전 페로로 앞에서 찍고 싶었으나 시선이 집중되는게 두려워 포기
우우..블부이..
킨텍스에서 별 희한한 루트로 생고생을 하며 두 시간만에 도착한 수원 행리단길
전 날 오픈런 뛸 때는 이른 시간이라 몰랐는데 그곳은 인싸들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여기서 주눅들면 더욱 얕보이는 법
커다란 블루아카이브 종이백을 들고 당당하게 인싸들의 사이를 뚫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의 직원 두 분 중 한 분은 뛰어난 공감능력을 지니셨는지 파손 상태를 보고 놀라며 옆 직원에게 보여줬는데
다른 한 분은 정말 일절 관심 없어보이셨다ㅋㅋㅋㅋ
감사하게도 창고까지 가서 여러 개를 들고와 고르도록 해주셔서 가장 멀쩡해보이는 것으로 바꾸고나자
21시간 동안의 공복상태로 인한 배고픔이 몰려왔다
유일하게 먹어본 적 없는 히후미빵을 사고 나와 버스를 기다리며 먹었다
당연히 꿀맛
띠부씰은 첫 중복으로 아즈사 당첨
그렇게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집에 도착하며 긴 여정이 마무리 되었다
5개를 사고 중복은 교환하려 했는데
감다살 직원분이 한 종류씩 챙겨주셨다
참고로 로손 콜라보 아크릴스탠드는 비싼 대신 양질의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GS25 콜라보 아크릴스탠드는 싸고 큰 대신 프린팅, 보호필름 등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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