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책위 3장이 열차포 쉐마타랑 찾으러 가는 부분부터는 몰입이 잘 됐어
파트3 마지막 부분에 히나 나오는 부분부터는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고
한 20화 다음부터는 재밌게 잘 봤다고 생각함

근데 그 전 파트는 머리 싸매고 보다가 킹황짱던트가 등판해서 총회 엎어버릴 때 진짜 쌍욕했었음
아까 20화 후로는 몰입이 잘 되었다고 하는데, 그거는 뒷부분이 연출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나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앞부분 내용이 너무 배배 꼬여있고 시점도 왔다갔다 해서 집중이 안 되었던게 더 컸었어
예를 들어 11화에서 13화까지 내용을 보면
11화 같은 경우에는 아비도스 철도사업 뒷면에 숨겨진 열차포 관련 이권 다툼에 대한 내용이 쭉 나오는데
내가 법적인 문제를 잘 알진 못하다 보니 내용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었어
솔직히 지금도 왜 유메 - 네프티스 간 계약 자체가 적법하지 않은 경우에는 철도 사용권이 네프티스로 가고,
계약서 기한이 지나면 철도 사용권이 사모펀드로 가는지 잘은 모르겠다
??? 그른가??? 하는데 텍스트는 쭉 나오고 스토리는 전개되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받아들이고 머리 싸맨 채로 보는거지
네프티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게 총회에서 이득인지,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총회에서 이득인지,
호시노는 총회 자체를 파토내려 할지 아니면 공증을 서서 의견 주장을 할지가 다르니까
솔직히 내용이 너무 복잡했다고 생각함
그렇게 머리 싸매고 있는데 12화는 다시 1로코 보여주면서 하하호호 과거회상을 해
그러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대책위원회가 아비도스 학생회로 총회에 갈지
아니면 대책위원회 명의로 총회를 갈지 고민하는 내용이 나오고
13화에서는 현재시점에서 다시 과거시점으로 가서 회상을 하는데, 시점을 보면 12화 회상보다도 이전이야
회상 때 나오는 애들 귀여운 건 좋은데, 어디다 적어놓고 정리를 하지 않는 이상
시점이 하도 뒤죽박죽이라 내용 정리가 도저히 안되는 느낌을 받았어
안 그래도 계약이나 권리 문제 때문에 머리 아픈데 말이지

그렇게 머리 싸매고 보는 와중에 등판한게 저놈의 카이저 프레지던트
17화 전까지는 스토리 내에서 코빼기도 안보이던 것들이
법적 해석이 상이할 수 있다는 경고문부터 띄우더니
결국 대책위, 호시노, 하이랜더, 네프티스, 사모펀드 사이에 꼬이고 꼬인 입장 차를 시원하게 밀어버리고
' 응 내가 다 쳐먹을꺼야 ㅅㄱ '를 시전함
이거 보고 딱 든 생각이
'이렇게 밀어버릴꺼였으면 나는 왜 지난 17화 동안 머리 싸매면서 내용 이해를 하려고 했나 하 ㅆㅂ'
그냥 뇌빼고 유메 빠아앙 ㅋㅋㅋ 1로코 누오옹 ㅋㅋㅋㅋ 했으면 됐는데 말야
결국 이렇게 싹 밀어버리고 나니까 17화 동안 그 복잡한 내용 중
스토리에서 남은 건 열차포랑 정신불안 호시밖에 없음
심지어 카이저 자체도 토끼 4장때 폼 어디 안가는지 바로 스오우한테 뒷통수 쳐맞고 퇴장함
난 아무리 봐도 시나리오 작가가 손도 못대고 이것 저것 일 벌리다가
수습 못하겠으니 밀어버린거로 밖에 안 보이더라
그게 진짜 너무 너무 짜증났어

그거 외에도 내용 전개가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꽤 있었던 거 같아
특히 호시노가 기동하는지 확실하지도 않은 열차포 파괴하러 떠나는 장면이 그런데
대책위 1장 때 세리카 사라졌을 때 반응이나, 최종장 시로코 납치당했을 때 반응 보면
호시노가 대책위 3장에서 폭주할 만한 최대 원인은 노노미가 납치당한거라 생각해
소중한 사람을 잃는 기억에 대해 누구보다도 트라우마가 강한 호시노니까
그래서 후배 패드리게스 같은 음해 밈도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기도 했고
그래서 어찌저찌 노노미를 구해냈으니 호시노도 다시 후배 말들 들으면서 진정할 만도 한데
스오우가 딱 나타나서 "학생회의 계곡, 너도 알지"라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짓을 해버림
이 아비도스 섹터 35-9에 대한 내용은 9화 초반에 아주 짧게 언급되고 지나가는 내용이고
"학생회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것도 아녀서 기억에 강하게 남는 부분도 아녔음
그러다 보니 우리 호시노가 대체 왜 다시 급발진을 하는지, 제발 후배 말 한번이라도 들어볼 생각은 없는지
다시 머나먼 길 떠나는 호시노가 보며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었어
이후 호시노가 난리를 칠 만한 이유를 21화에 과거회상으로 보여주기는 하는데,
보물찾기 하러 가는 내용이 앞쪽에 못 넣을 만한 심각한 내용도 아닌 거 같아서
솔직히 "호시노 폭주의 원인 2번째"로 써먹을 중요한 내용이었다면
앞에 유메선배나 노노미랑 만담 장면 하나 빼고 미리 빌드업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걸 호시노 후배 말 안듣고 떠난 다음에 보여주면
이 부분을 스작이 호시노 폭주시키고 부랴부랴 개연성 채우려 땜빵한 건지
아니면 아주 대단한 빌드업의 일부인지 대체 어떻게 아냔 말이야...

그거 외에도 철도가키들 아군화하는 과정도 좀 많이 껄끄러웠어
16화 보면 스오우가 또또 네프티스 통수치고 사모펀드한테 연락을 돌리는데
철도가키들이 여기서 전화를 받는 걸로 나오드라
근데 이부분 보면 스오우가 무슨 내용으로 전화를 했는지 일절 묘사가 없어
사실 하이랜더도 사모펀드 끄나풀이고 얘네도 다 한패여서 전화를 걸은 건지
아니면 하이랜더 감독관으로써 철도가키 불러다 대충 아무데나 던져놓고 몸빵이라도 시키려고 한 건지
애초에 전화를 건 게 스오우가 맞기는 한지 (나는 이부분 볼 때 누가 전화 걸었지 물음표 띄웠음)

그리고 좀 있다가 카이저가 또또또 통수 치면서 등판할 때
이 친구들도 아무 묘사 없이 갑툭튀하더니 뜬금없이 붙잡힌 히로인이 돼버리는데
총회까지 한시가 급하고 호시는 초속 50미터로 멀어져 가는데도
우리 심성 고운 대책위 친구들은 철도가키들을 구하러 서쪽 진입로에서 북쪽 진입로로 턴을 해버림
이 정도로는 총회에 늦지 않는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말야
그 결과가 뭐냐?
대책위원회가 총회 도착해보니 12시까지 몇 분 남지도 않게 되었고
아야네가 뭐라도 말해보려는데 정오가 지나서 프레지던트가 말 다 씹어버리고 헬기타러 가버림
어차피 프레지던트가 시간이 남았다고 말을 들어줄 리는 없었겠지만...
왜 저렇게 개연성 던져가면서 철도가키들 억지로 내용에 끼워넣고 구해야 했냐?
우리 호시노 열차포 찾으러 떠나면 그거 쫓아갈 교통수단이 필요하니까
아무리 봐도 이런 식으로 호시노 폭주를 기준점으로 삼고 그거 맞춰서 끼워넣은 내용이 한 둘이 아닌거 같아
개발도 다 안 된 채로 방치됐다가, 선로 따라 기동은 가능했다가, 풀 옵션 포격까지 가능해지는 실시간 진화 열차포라든가
무소속 - 네프티스 - 하이랜더 - 사모펀드 - 카이저 - 무소속으로 통수 5관왕을 달성한 스오우라던가
그냥 피카츄 배신자 x세키 하고 퉁치기에는 어이없는 부분이 너무 많어


물론 대카츄께서는 그에 대한 답 또한 준비해놓으심
뭔가 개연성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다 지붕이 때문이다
참 대단한 전개방식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악의가 느껴진다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공감이 잘 안 돼
솔직히 저런 대사 억지로 넣어놓은게 아녔다면 지붕이가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 자체를 못 받았을 거 같어


차라리 여기저기서 끌려나오는 호쪽이나 후배폭행 음해밈은 이해라도 함
호시노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나 트라우마는 인연스, 최종장, 이벤스에 애니메이션까지 끌어다가 묘사를 했고
시로코 말마따나 나도 소중한 사람을 그렇게 눈 앞에서 잃어본 기억이 없으니
호시노의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공감을 할 수는 없지만, 이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누구나 마음에 상처가 깊어지면 남들이 보기에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니까
뭐 그렇다고 그런 행동을 남들이 이해해 줄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니까 발암이라는 의견도 이해는 함
근데 그럼 뭐하냐 호시노 개인 서사 빼면 나머지 뼈대가 부실하기 그지없는데
위에 내용 한 80%는 파트 3에서 나온 문제들인데
파트 3이 제일 joat로 취급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 같다
난 그래서 프로젝트 KV 관한 문제 거르고도 대책위 3장 앞부분은 진짜 별로라 생각함
3줄 요약)
갑툭튀 해서 파트 1,2 내용 밀어버린 카이저 프레지던트가 ㅈ같다
호시노 폭주를 위해 짜여진 듯한 작위적인 전개가 ㅈ같다
이 모든 게 다 지붕이의 건드림이라는 피카츄도 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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