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사 : 시간에 딱 맞았군. 기다렸어, 선생님.
아즈사 : 오늘 훈련은 전적으로 선생님의 지휘에 따를 생각이야.
아즈사 : 자,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말해주길 바래.
선생님 :
어...... 미안. 별로 생각해 둔 건 없어.
이럴 땐 마음 가는 대로 가는 게 방법이라 생각해.
아즈사 : 뭐?
아즈사 : 다시 말해 무계획이라고? 그렇다는 말은
아즈사 :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즈사 :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아즈사 : 그러지 말고 계획을 세우는 게 어때?
아즈사 : 선생님, 세상 모든 일에는 계획이 필요한 법이야. 작전에도, 임무에서도, 모두 마찬가지다.
아즈사 : 일상생활에서도 무계획적으로 살다 보면 아무것도-
선생님 :
아즈사는 이미 충분히 계획적인 사람이니까 말이야.
때때론 비효율적인 생각이 멋진 만남을 이끌지도 몰라.
아즈사 : ......
아즈사 : 혹시 나를 속이려고 하는 거야? 아니면 뭔가 원대한 계획이라도......
아즈사 : 아니, 오늘은 전적으로 선생님의 지휘를 따르겠다 정했으니, 그것만은 바꿀 수 없지.
아즈사 : 그럼 그 비효율적인 계획에 맞춰서, 나는 뭘 해야 하지?
아즈사 : 내가, 정하라고?
아즈사 : 어? 오늘은 선생님이 지휘를 해야 하는데...... 어째서 내가?
아즈사 : 잘 모르겠어...... 음......
아즈사 :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즈사 :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이상 최선의 답을 내야,
아즈사 : ......최선이 아닌 선택을 하는 연습이라고?
아즈사 : 아, 안 되겠어.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아즈사 : ......
아즈사 : ......디저트.
아즈사 : 디저트 가게라는 곳에...... 가보고 싶을...... 지도......
선생님 :
디저트 가게로 향한다.
가게 방향으로 천천히 아즈사의 등을 밀어준다.
아즈사 : 자, 잠깐! 선생님! 그냥 싶을지도 라고 한 것뿐이지! 그렇게 결정한 건 아니니까!
(가게에 들어가자 점원들이 웃는 얼굴로 맞이해줬다.)
(아즈사가 머뭇거리면서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길래, 대충 맛있어 보이는 걸 전부 시켰다.)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 마, 맛있어! 달콤해......
아즈사 : 이 재료를 대체 어떤 방식으로 조리한 거지...... 보존성도, 유통성도 약해 보이지만 이 맛은......!
아즈사 : 정말 맛있어!
(처음엔 망설였지만, 한입 한입 먹을수록 아즈사의 눈이 점점 더 빛났다.)
(다음엔 오락실에 갔다.)
아즈사 : 어, 어째서?! 믿을 수 없어! 죽었다고?!
아즈사 : 불합리해! 애초에 이건 뭘 즐기는 건데!
아즈사 : 다시 생각해보니, 동요하며 스스로 패배하러 갈 이유가 없어. 이걸 한다고 내게 무슨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즈사 : 아무리 생각해도 무의미하니까, 이런 건 인정하지 않을 거야......
아즈사 : 어.....?
아즈사 : 한판 더 해보라고? 그렇게 진 채로 꼬리말고 도망칠 거냐고?
아즈사 : ......큭!
아즈사 : ㅈ, 줘! 전술이라면 다시 생각해뒀으니까!
아즈사 : 이걸로 마지막이야! 반드시 놈들을 전부 해치울 테니까!
(그 후 아즈사는 16번 더 재도전한 끝에야 클리어할 수 있었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클리어한 순간의 표정은 기쁨으로 더할 나위 없이 빛나는 미소였다.)
(이후 푸드코트, 노래방, 영화관 등 쇼핑몰 내의 다양한 시설을 돌았다.)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아즈사는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갈수록 그곳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즈사 : 여기저기 잔뜩 돌아다녔네.....
아즈사 : 다음엔 어딜 가지......
아즈사 : 거의 다 돌아본 것 같은데.
아즈사 : 응? 저길 가자고?
아즈사 : 선생님이 원하신다면...... 응.
(아즈사와 그 가게로 들어간다.)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 이, 이건......!
선생님 : 모모프렌즈 인형 숍이야.
아즈사 : 이...... 이런 가게가......!
아즈사 : 아, 안돼! 이건 좋지 않아! 이런 곳에 갔다간, 타락해버린다고!
아즈사 : 뭐, 뭐? 프렌즈 체험존? 저, 저길 가자고?
아즈사 : 하, 하지만, 나는, 그, 저기,
아즈사 : 나, 나는......!
아즈사 : ......
아즈사 : 사실, 처음부터 다 준비해 둔 거 아냐? 전부 처음부터 계획했던 거지?
아즈사 : 정말로 우연이라고?
아즈사 : 그냥 귀엽다고 생각해서?
아즈사 : 우연히?
아즈사 : 계획대로 한 것이 아니어서?
아즈사 : 계획대로 움직였으면 이런 우연한 만남을 놓칠 거라고?
아즈사 : 하긴, 그건 그럴지도 몰라.
아즈사 : 이런 일도 있는 거구나.
아즈사 : 좋은 훈련이었어. 오늘 배운 건 잊지 않을 거야.
우리는 아즈사의 시대를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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