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체육복) 인연스토리 3 - 미식의 길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네요
(대체 뭔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 반, 흥미 반으로 하루나의 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
하루나
어머, 선생님. 와 주셨군요.
선생님
학생의 응원은 선생의 역할이니까 말이지. / 그나저나, 어떤 종목에 출장해?
하루나
어떤 종목? 그건 대답 못해드리겟네요.
왜냐하면-
'여러 종목'에 출장하니까요!
선생님
여, 여러!? 하나가 아니라!?
하루나
후훗, 이해해 주시겠나요?
그만큼 제가 진심이란 사실을.
선생님
대체 뭐가 어떻게...... / 하루나가 이렇게 진심으로 나서게 한거야?
하루나
그건 말이죠......
아나운서
쿠로다테 하루나 선수. 곧 '빵 먹기 경주'가 시작됩니다.
출발선까지 와 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그렇군.
하루나
......네.
아무리 대운동회 도중에 주변이 들떠 있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변함이 없지요.
경기를 위해 준비된 음식물들이 제대로 되어있는가......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미식연구회의 사명이라 할 수 있겠죠!
선생님
으, 응...... 그렇구나. 열심히 해......
하루나
후훗. 응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그럼...... 빵 먹기 경주, 전력으로 맛보러 가겠습니다.
(하루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선수 제자리에-)
(하루나는 선두 집단에 달려들면서, 빵이 매달려 있는 반환점에 도착했다!)
하루나
후훗...... 드디어 이 때가 왔네요.
선생님
하루나-! 파이팅-!
하루나
그럼, 빵 먹기 경주의 묘미를...... 맛보아 볼까요?
(우물우물)
?
(우물우물우물우물)
.......
선생님
어라, 하루나 표징이......?
하루나
진짜 이건 아니잖아요!!
경기용 빵이라 해서,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아닌가요!?
겉은 다 마른데다가, 안도 푸석푸석하고 가루를 씹는 것 같고......
발주시간을 제대로 지키긴 한건가요?
오븐 예열은? 정해진 온도에 맞게 설정을 한 건가요?
......믿을 수 없네요.
최고의 맛을 보증할 수는 없어도, 최저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공장제의 대량생산의 장점인데-
아나운서
어엇!? 하루나 선수, 갑자기 경기를 집어 던지고 빵에 대한 불평을 말하기 시작했네요!?
(...... 그 뒤로도, 빵 맛에 대한 하루나의 저항은 한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다음 경기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
조, 좋아. 다음 경기는!?
하루나
네, 장애물 경주예요.
선생님
(이번엔 먹을거랑 관계 없어 보이는 종목이다!)
하루나
이온 음료를 마실 수 있다 해서 참가한 겁니다만......
대체 뭔가요 이 단맛은! 이렇게 당분이 많으면,
오히려 수분 흡수를 방해하는게 아닌가요!?
물론 운동 후의 신체에 당분으로 에너지 보충을 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입 안이 끈적거릴 정도로 당분을 넣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문제라고 생각한답니다?
이온 음료는 이온 음료...... 단 맛도 적당히 해야겠지요!
달달한 음료를 원하신다면,
다른 종류의 음료를 생각하셔야죠!?
선생님
장애물 경주에서도 용서없는 평가가!?
하루나
아직 끝이 아니랍니다?
양궁 종목 참가상으로,
생크림 도넛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이 도넛에 들어간 크림,
생크림의 아니잖아요! 식물성 크림이예요!
순수한 생크림은 생유에서 유지방을 추출해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식물성 크림은 식물성 기름에서 만들어진 크림......
아무리 생크림과 비슷하다 하여도, 뒷맛과 식감의 차이를 무시 할 순 없죠!
상품으로 삼겠다면, 그 음식을 제대로 이해한 뒤에 해주세요!
(......어떤 경기라도, 하루나는 하루나는 음식물에 관해 열변을 토했고......)
하루나
......슬슬 마지막 시합이네요.
사탕 먹기 경주...... 밀가루 속에 숨겨진 사탕을 입의 감각으로만 찾아내는, 고난이도의 경주입니다.
선생님.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려도 될까요?
선생님
으, 응. 맡겨줘.......
(하루나는 오늘 몇 번이고 선 출발선에 서서......)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달리기로 사탕이 숨겨진 상자까지 도착해, 얼굴을 묻었다......!)
아나운서
선두는- 게헨나 학원의 쿠로다테 하루나 선수다!
엄청난 스피드입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거짓이었을까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그대로 골인!!
......오? 하루나 선수, 결승선을 넘어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대체 그녀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하루나
하아, 하아......선생님! 잘 보셨나요?
선생님
당연하지! 1등 축하해!
하루나
후후후......
하루나
가슴이 설레이는, 맛이 넘치는 경주였네요
얼굴은 좀 더러워졌지만서도......
하지만, 미지의 영역이라 부를 수 있는 밀가루 속에서
자신의 감각만으로 사탕을 찾는 행위는......
미식을 탐구하는 과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신선했답니다.
아, 그렇죠!
선생님, 어떠신가요?
방금 건져낸 이 사탕......
나눠 드릴까요?
(하루나가 주려는 사탕을 어떻게든 거절하면서, 같이 돌아갔다)
(음식물에 관해 항의만 했을 터인 하루나는, 묘하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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