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놓쳤다가 너무 오래 유기했음 ㅈㅅ
전편들 보고 오는거 추천
카스미 인연 스토리 4 - 산중의 구조 요청
(카스미에게서 받은 장소로 서둘러 향했다.)
카스미
핫핫핫핫! 조용한 곳이라 그런지 발소리가 울리네!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뭐,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어.
어~이! 선생님!
이쪽이야! 이쪽!
크윽...... 부끄러운 일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부르지 않을 수도 없었어서......
고마워, 선생님. 안 그래도 바쁠 텐데 뭐라고 사과를 해야 할지.
......응? 그런 것보다 다친 곳은 괜찮냐고?
아아, 큰 부상은 아니야! 핫핫하, 정말로 괜찮아!
그렇게까지 걱정하면 반대로 미안해지는군......
이 근처의 포인트를 찾으려고 산길을 걷다, 샌들이 끊어져서 발을 헛디뎌 버렸어.
다리를 삐끗한 정도지 피가 난다거나 한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 그렇게 허둥대지 말아줘.
정말이라고! 그렇게나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보면 되잖아?
......자, 여기야! 발 여기쪽!
붓지도 않았지? 뭐, 좀 긁히긴 했지만, 큰 상처는 아니야. 선생님 반응이 더 큰일이라고.
......왜 이런 곳에 혼자 왔냐고?
그야 '사전 조사' 때문이지. 포인트를 정했다면, 다음은 직접 가서 확인해야하만 해.
여기야 문제없지만, 온천 포인트가 도시일 경우도 있다고.
여럿이서 몰려다니면, 그것만으로도 이목을 끌게 되니.
그래서 기본적으론 나 혼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그 편이 더 효율적이기도 하고.
핫핫하. 설마 그저 지도랑 눈싸움만 해서 정할 거라고 생각했어?
......흠?
호오? 그래서, 여기의 조사 결과가 궁금하다고?
으음, 아쉽게도 여기는......
꽝이야!
하앗~핫핫하! 완전히 꽝이었어!! 정말로, 폭파시킬 가치가 전혀 없어!
딱히 좋은 온천이 나올 것 같지도 않고, 폭파한 후의 모습도 밋밋할 것 같아.
과정에서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 모든 면에서 별로야.
설마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앗~핫핫하!
게다가 샌들까지 망가지고. 운이 없어...... 하아......
......그래, 선생님.
부탁했던 물건은 가지고 왔어?
선생님
이거면 돼? / 챙겨온 샌들을 꺼낸다.
카스미
하앗~핫핫하! 역시 선생님! 믿고 있었다고!
그럼 빠르게 가자고. 여기엔 더 이상 볼일 없으니, 어서 내려가서 다음 온천 포인트를......
......?
왜 그래, 선생님? 어서 주면 좋곘다만......
에......?
어, 어부바......?
선생님이? 나를?
음?
으음??????
으으으으으으으음?????
......저기, 그,
......그거, 꼭 해야 하나?
뭔가 좀...... 이상하게 부끄러운데......
그, 그야, 발목을 접질려서 걷기 좀 힘들긴 하지만......
천천히 내려가면 못 걸을 것도 없고...... 어깨를 기대게 해준다던가......
업는다...... 업어...... 음......
으으음~~~~......
......꼭 해야 해?
선생님
응. 꼭. / 부상자니까.
카스미
흐으음....... 그런, 가......
그, 그럼...... 어쩔, 수 없나......?
하, 하핫, 하하핫핫...... 하하핫.....!!
......
하아, 정말 선생님이 이렇게 억지를 부릴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 처음이야. 이렇게 부끄러운 적은.
누가 보면 특별한 관계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다고? 아니면 선생님은 오해를 사도 상관없는 건가?
......아, 아무튼 알았어. 다 내려가면 샌들을 줄 거지? 그건 약속할 수 있어?
......그래. 그럼, 잘 부탁할게, 선생님.
선생님
......카스미? / 왜 그래?
카스미
아, 아니...... 그냥, 좀 생각 중이라.
......하핫.
뭐랄까, 다시 생각해 보니 오늘 조사도......
......헛수고는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크게 의식 안하고 파트너 느낌으로 대하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암컷어필이 정말 미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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