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에 인연 스토리 3 - 눈 속에서

(그렇게 각지에서 연설을 마친 뒤 레드윈터 연방학원 사무국으로 돌아가려는 참에......)

토모에 : 후훗, 이번 연설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다행이네요.

토모에 : 처음에는 회장님의 능력을 의심하던 학생들도 연설이 끝날 무렵엔 한결같이 회장님을 칭찬했고......

토모에 : 당분간은 체리노 쨩이 말실수를 해도 안심...... 이 아니라, 회장님의 위대함을 의심하는 학생은 나타나지 않을 테니까요.

선생님 :

토모에는 말솜씨가 정말 좋구나.

하마터면 나도 믿을 뻔했어.

토모에 : 어머, 그 말씀은 의외인데요. 체리노 회장님이 멋지고 훌륭한 학생회장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요?

토모에 : 이 레드윈터 연방 학원의 자치구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회장님을 직접 만나지 못해 소문만으로 접하는 학생들도 꽤 존재한답니다.

토모에 : 그렇기에, 학생들이 잘못된 소문에 휘둘리지 않도록 이렇게 정기적으로 순회를 하며 연설을 해야만 해요.

선생님 : 그렇구나. 그런데 오늘 순회는 이것으로 끝?

토모에 : 음...... 아직 구교사와 도서관 쪽이 남아있습니다만......

토모에 :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고 사무국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토모에 : 방금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이 부근의 날씨가 금방 나빠질 것 같네요.

토모에 : 어라? 말이 씨가 된 모양이네요. 바람이 이렇게 거세지다니.....

토모에 : 눈이 더 거세지기 전에, 빠르게 이동합시다!

몇 시간 후

토모에 : 어, 어라? 분명 이쪽 방향이 맞을 텐데요......

선생님 : 눈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서, 방향감각이 엇나간 것이 아닐까?

토모에 : 그런 것 같네요...... 아무래도 조난을 당한 것 같아요.

토모에 : 근처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지......

선생님 : 저쪽에 오두막이 있는 것 같은데?

토모에 : 저건...... 창고네요! 산길을 보수하기 위한 자재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에요.

토모에 : 역시 선생님이셔요. 저곳이라면 눈을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겠어요.

토모에 : 그럼 이 이상 시야가 나빠지기 전에......

(그 후, 눈이 그칠 때까지 체리노의 위대함에 대한 끝나지 않는 설교를 들었다)

토모에 : 후우, 드디어 눈이 그쳤네요.

토모에 : 생각보다 긴 눈보라였지만, 체리노 회장님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가버렸네요.

토모에 :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선생님 : 어...... 그러니까......

토모에 : 그 표정은...... 과연.......

토모에 : 아직 체리노 회장님에 대해 알고 싶으신 것이 잔뜩 있으신 게 분명하군요!!!!!!

토모에 : 걱정 마세요. 아직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요.

토모에 : 어서 사무국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마저 해보죠!

선생님 : 이미 배 터질 것 같아요......

아 체리노 싫어요 저리 치워요 니 젖탱이나 보고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