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80 - 반 더 린드 갱단의 철인 편

badassbilly · 2024.04.05 0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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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붕이들. 이번 시간에는 중대한 스포일러성 서술이 다분한 관계로 주제명을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했음. 따라서 혹여나 아직 엔딩을 경험하지 않은 초회차 게이들이 있다면, 이번 편에서 서술될 내용들은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가 있음을 미리 밝히면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길 바랄게.

https://youtu.be/ap89WHP3D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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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애둘러 짓긴 했으나 그럼에도 눈치가 빠른 게이들은 벌써 어느 정도 감을 잡았겠지만, 이번 편의 주인공은 바로 <레드 데드 리뎀션> 세계관의 공인된 최강의 총잡이, '아서 모건'임. 구체적으로는 그 아서가 폐결핵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병자 신세가 된 상황에서 선보인 활약(?)들을 일부 짤막하게 정리해 보면서, 자연히 '그가 얼마나 강력한 주인공 보정을 부여받은 초인적인 인물인가'를 재차 실감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해. 망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여러 경이로운 활약상을 보여준 그지만, 그중에서도 필자 개인의 주관으로 유독 인상깊다 판단한 활약들을 몇 개 나열해 보자면 아래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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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송장 신세가 되면서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임에도, 자신과 비등한 거체를 지닌 앤즈버그 광산의 어느 한 건장한 체격의 십장(什長)인 '포어맨'을 맨주먹으로 일방적으로 때려눕히며 순식간에 곤죽으로 만들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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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스콜 갱단의 습격으로부터 '세이디 애들러'를 구출하기 위해 교전을 벌이고, 상공에서 열기구와 함께 그대로 추락해 부상을 입고도 몸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곧장 사방에서 몰려드는 오드리스콜 갱단의 추가 공세까지 전부 감당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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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대범하게도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사형수 수용소인 '시시카 교도소'에 보란듯이 정면으로 들이닥쳐 인질극을 벌임과 동시에, 중무장한 교도관 다수를 학살하며 백주대낮부터 교도소가 위치한 섬 일대를 초토화시키며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고, 본래 목표였던 '존 마스턴'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뒤 유유히 탈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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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국의 정규군인 미합중국 육군과 수 차례 교전을 벌여 장교와 병사 다수를 학살함. 일개 무법자가 자국의 정규군과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세계적인 뉴스거리로 손색이 없어 만인이 놀라 자빠질 만한 일일지언데, 더더욱 압권인 것은 군인들의 급여 수송열차를 하이재킹해 털어버리고, 더 나아가 끊임없이 충원되는 육군 병력들을 저지한답시고 아예 맥심 건으로 대량 학살하는 희대의 개또라이 짓까지 추가로 자행하고는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와 경미한 생채기 하나조차 입지 않고 탈출하는 데 성공함. 거듭 말하지만, 아서 이 양반, 언제 고꾸라져 사망해도 이상할 것 없는 시한부 몸 신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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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결핵과 잇따른 대규모 교전에 따른 극심한 피로가 누적되며 숨이 끊어지기 바로 일보직전인 상태에까지 몰리면서도, 그 괴물같은 체력은 건재하여 '마이카 벨'과의 결투에서도 우위를 점함. 심지어 배후에서 기습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금방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마이카를 향해 조소를 날리는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도중에 더치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사실상 아서가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음.

보다시피 극히 일부만 추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서의 활약상은 가히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존재나 현상'을 일컫는 표현인 '괴력난신'(怪力亂神) 그 자체라 하겠음. 아닌 게 아니라, 결핵균이 체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니며 장기들을 서서히 좀먹으면서 발생하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극심한 흉통과 두통, 고열 및 발한, 호흡 곤란, 그리고 급격한 체중 감소를 동반한 전신적인 무력감 등에 시달리는 와중에 각혈까지도 연신하면서 시름시름 앓는 병자가 저만치나 되는 극한의 육체활동을 모조리 다 감당해냈다는 것에서부터 이미 아서는 해당 수식어가 붙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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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아서처럼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행된 시점에서는 일반인이라면 이미 전신에 퍼진 무력감으로 인해 극히 사소한 일상 생활조차도 불가능하여 그저 온종일 병실에 드러누워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창백한 산송장 신세로 골골거리다 가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극단적인 상태임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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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기준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폐인이 된 몸으로도 자신의 초인적인 무력을 과시하며, 락스타 게임즈의 역대 주인공들 중 손꼽히는 강자로 묘사되는 '맥스 페인'조차도 아서에 비할 바는 아님. 사실 결핵 증세가 본격적으로 도지기 이전부터 아서가 괴력난신의 초인, 타고난 극강의 강골무인임이 드러난 장면은 수없이 많았으니,(대표적으로 오드리스콜 갱단 캠프에서 탈출하는 장면.) 서두에도 말했다시피 과연 역대 락스타 게임즈 주인공들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주인공 보정을 받은 것이 과연이다 하겠음. 더구나 아서의 병세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챕터6부터 이전까지와는 격을 달리하는 대규모의 교전이 연달아 벌어지는 걸 고려하면, 이는 분명 아서의 초인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락스타의 의도일 것임이 다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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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첨언하자면, 본 연재글 시리즈가 어느덧 80번째 시간이 돼서 글쓴 입장에선 참으로 감개무량함.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애독자 게이들 덕이고, 앞으로도 시리즈는 생각해 둔 소재거리가 모두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될 예정이니 잘 부탁함! 다만 필자가 짬을 내서 쓰는 글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연재글이 올라오는 텀이 다소 길어질 순 있으나, 이는 결코 연재를 중단한 게 아니므로 오해 없었으면 좋겠음.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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