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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외전) 또다른 이야기의 독자모바일에서 작성

익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16 21:23:26
조회 942 추천 20 댓글 8
														

시간은 1863회차의 한수영이 '멸살법'을 쓴지 10년이 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수영은 평소같이 새벽에 정신을차려 멸살법을 쓰고 잠드는 생활을 반복중이었다.


그 날도 김독자 한 명을 살리기위한 소설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똑같은 하루였다.


그렇게 모든 작업을 마치고 잠에드는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폭포처럼 알 수 없는 기억이 흘러들어왔다.


-...왜 나를 구해?
.
.
.
-나라고 감정이 없는 괴물인 줄 알아?
.
.
.

-너, 대체 누구냐?
.
.
.
그녀는 3회차의 자신과의 기억이 연결되었다.
.
.
.

한수영은 자신이 잠재의식이 된 시간동안 계속 이 기억이 왜 지금 자신과 연결이 된 것인지 궁금했다.

연결된 기억은 3회차의 자신이 김독자의 병실의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여는 순간까지였다.

그 문 너머에 김독자가 기억을 되찾았는지는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왜 이 기억은 찝찝하게 여기까지 밖에 안보여주는거야...'

그런 생각을 한 순간, 한수영은 갑자기 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은 어쩌면, 도움요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약,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이 부족해서, 김독자가 돌아오지 못했다면.

유중혁은 김독자를 살리기 위해 방주를 타고 갈 수 있는 모든 세계선을 돌아다니며 소설을 연재하며 다녔다.

하지만 그 방주로도 올 수 없는 세계선이 딱 하나있다.

바로 1863회차의 한수영이 지금 있는, 그들의 세계선의 과거인 지금은, 그 방주조차 올 수 없다.

다음날 새벽, 한수영은 고민에 빠졌다.

이 기억이 자신에게 온 것은 또다른 자신이 보내는 감사인사일 수 도 있다.

이 세계선에 '가장 오래된 꿈'의 파편이 없을 수 도 있다.

이 이야기를 쓰면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확률이라도 김독자가 돌아오지 못한 것 이라면.

만약  또다른 자신이 나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면.

그 작은 확률이 있는 이상, 그녀가 망설일 이유는 없어졌다.

'이 이야기가 너를 살릴 수 있다면.'

그녀는 곧장 노트북을 열고 또다른 소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또다른 자신이 쓴 이야기.

지금, 멸살법을 읽고 있을 김독자가 살아갈 이야기.

...미래의 김독자를 살릴 이야기.

그렇게 한수영은 김독자를 살릴 또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
.
.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이 소설은 너무 재미있다.

'멸살법'은 애초에 망작이라 김독자 하나밖에 읽을 수 밖에 없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가봐도 명작이기에 이 소설은 유명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이야기를 아는 또하나의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도깨비왕."

"네. 신이시여."

"너 힘 꽤 돌아왔지?"

"예. 왜 그러시죠?"

"이 소설을 김독자의 파편만 읽을 수 있게 할 수 있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탁해."

도깨비왕의 도움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조회수는 계속 1이 되었다.

그리고 '멸살법' 과 '전지적 독자 시점' 이 완결되던날, 한수영의 기억이 감사인사를 전하듯 김독자가 돌아온 모습을 보여줬다.

한수영은 안심했지만 어딘가 슬픈 눈을 하고 김독자를 만나러 나갔다.
.
.
.
.

학교가 끝나고 보통의 고등학생들은 야자를 하는 시간, 그런 시간에 한 남학생이 공원에서 핸드폰을 보고있었다.

그 아이의 화면 속에는 한 소설의 제목이 띄어져있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이 아이의 이름은 김현수, 가장 오래된 꿈의 파편이자, 한수영의 또다른 독자이다.
.
.
.

"뭐야 정말 이게 끝이아?"


나는 핸드폰의 화면을 몇번이고 내려봤지만, 더이상 화면은 내려가지 않았다.


소설이 끝났단 얘기였다.


"결말보려고 야자까지 쨌는데...하필이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열린결말이네..."


'전지적 독자 시점'


나는 이 소설을 3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봐왔다.


그렇다고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그런건아니고, 그냥 운명처럼 홀린듯이 읽게되었다.


사실 나도 이 소설을 읽은 경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이상한 점은 한 둘이 아니었다.


이 소설은 명작이 분명한데, 조회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1이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멸살법'도 이정도로 인기가 없진않았다.


커뮤니티에 추천글을 써도 내글은 아무도 읽지않았다.


한 번은 후반부에 김독자가 세계선으로 흩어지는걸 보고 내가 김독자의 파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해봤다.


허, 말이 되는 소리를해야지.


'엄마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


나는 야자를 째고 나온 상태였기에 지금 집으로들어가면 엄마에게 맞을 것 이 분명했다.


시간이나 때울겸 다시 정주행이나 할까 하고 핸드폰을 키고 소설을 보려는 순간, 7시가 되었다.


틱, 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이 멈추는 기분이 들었다.


{제 8612행성계의 무료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가 시작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장르가... 아니 잠깐만? 이게 시발 뭔 상황인데?

[%@아@#₩으@=...]

공중에서 머리에 뿔을 달고 털이 복슬복슬한 존재가 나타났다.

[아, 아 잘 들리나요?...뭐야? 여긴 한 명 밖에 없잖아?]

도깨비였다.

지금 이 시간대의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없기에 이곳에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뭐, 여긴 설명할 필요도 없겠네.]

공중에 떠있는 도깨비가 손을 튕기더니 내 앞에 작은 창이 떠올랐다.

<메인 시나리오 #1- 가치증명>

분류:메인

난이도: F

클리어 조건: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시오.

제한시간: 30분

보상: 300코인

실패시: 사망

내가 잘알고있던 내용이었다.

공중에 화면을 보니 학교에서 살아남은 이지혜의 모습도 보였다.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세요. 아니면 당신은... 뭐야, 패닉에 빠진건가?]

도깨비의 눈으로 나를보면 패닉에 빠진 것 처럼 보이겠지, 하지만 지금 나의 머릿속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생각들이 날뛰고 있었다.

'뭐지 지금 이 상황?'

'꿈인가?'

'아야. 꿈이 아니잖아?'

'전독시가 현실이 된건가?'

'그럼 가장 오래된 꿈은 누구지?'

'아니 애초에 이건 전독시가 현실이 된거야 멸살법이 현실이 된거야?'

'엄마랑 아빠는 괜찮을까?

'시나리오 지역에서 안사시니까 괜찮겠지.'

'김독자는 이 세계에 있는건가?'
.
.
.
[저기요? 그렇게 멍때리고 있으면 죽습니다?]

도깨비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벌레를 찾아다녔다.

'그래. 일단 살고봐야지.'

다행히 공원에는 풀숲이 있었기에 벌레를 찾는건 어렵지않았다.

['최초의 살해'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추가 보상으로 100코인을 획득합니다.]

[호오... 그런식으로 시나리오를 깨다니... 신기한 인간이군요..]

[어짜피 혼자밖에 없으니 바로 넘어갑시다!]


[다수의 성좌가 당신에게 관심을 갖습니다.]

[성좌들이 당신에게 500코인을 후원합니다.]

도깨비가 손가락을 튕기자 내 앞에 다시 작은 창이 나타났다.

<배후 선택>

-당신의 배후를 선택하세요.

-선택한 배후는 당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1...

어짜피 선택할 생각도 없었기에 빠르게 훑어보았다.

꽤나 유명인사들이 나의 배후성이 되기를 원했다.

1. 지고한 빛의 신

2. 물병자리에 핀 백합

3...

총 3명이 나에게 신청했는데, 처음 두 명다 강한 설화급 성좌였다.

수르야와 가브리엘... 둘다 훗날 김독자를 도와주는 성좌였다.

...내가 한거라곤 벌레를 잡는 것 뿐이었는데 말이지...

뭐 어짜피 '은밀한 모략가'가 아니면 선택할 생각도 없었으니 바로 세번째 성좌의 이름을 보았다.

3. 거짓 종막의 연출가

...어?

이 사람이 왜 여기에?

'거짓 종막의 연출가', 이 이름은 내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전독시의 등장인물인 1863회차의 한수영의 성좌명이었다.

...만약 전독시가 현실이 된거라면 이미 소멸했을 것인데?

나는 본능적으로 이 성좌를 선택했다.

이 사람이라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있을 것같다는 직감이 나를 움직였다.

[당신의 배후성은 '거짓 종막의 연출가' 입니다.]

[당신의 배후성이 당신에게 스킬, '전음'을 선물합니다!]

내 뇌속에 한수영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너가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은 아이구나?

-당신이 혹시... 작가님이신가요?

-그래. 내가 tls123이자 전독시의 작가, 한수영이야.

--

내 창작에는 1863수영이가 안나오는 경우는 없다.

장편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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