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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문)대공동에서의 린에 대해서 쭉 생각해온 결론임앱에서 작성

생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06 23:44:45
조회 619 추천 12 댓글 5
														

헤필루트에서의 행적을 통해서 린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행동원리에 대해서 생각해왔던 것들을 쭉 적어보려 함

작년부터 줄곧 생각해왔던 문제인데, 오늘에서야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린의 모든 행동원리는 숨막히는 사랑에 기반하고있음
사쿠라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대공동에서 사쿠라를 몰아붙이던 마음도. 그 순간 했던 말 중 거짓말은 무엇하나 없었음.

애초에 이해의 방향에 있어 사랑과 사무가 대립한다는 전제부터가 문제였던거임
린의 안에서 갈등하던건 사랑과 사랑이었음

린은 사쿠라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행동원리가 사랑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으로 채워져있다고


가장 처음엔 린이 가지고 있던 마술사로서의 면모가 사랑으로 대표되는 인간으로서의 면모와 대립을 하는 장면이다, 라고 막연하게만 이해를 했는데

애시당초 린에게 그 마술사로서의 면모를 성립시킨 건 린이 가족에게 받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잖아. 프롤로그에서부터  애비가 마지막으로 남긴게 마술사로서의 말이었으니까 마술사로서 살기로 결정한거고. 심지어 주변에 사람이라곤 키레같은 말종 하나밖에 없는데도 장장 십수년을 넘도록 그 길을 관철함. 이건 사랑이 아니면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음. 그것도 보통 사랑이 아님. 어리다고 마음도 가벼울 수는 없는건데. 애비가 실제로는 부모실격이었다지만 적어도 린의 눈에 비친 모습은 이상적이었기때문에 가능했고

린이 생각하는  자기 관할의 영역을 지키고  많은 즐거움과 깊은 대인관계를 포기한 채  그렇게 사는거, 품위있고 당당하게 살고, 세상을 아끼고 지키려고 하는것도 자신의 가족이 살던 그 세상이어서겠고.
다른 루트에서 볼 수 있는 행동거지의 모든 것이 과거 가족간의 애정관계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함.


마술사로서 행동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린이 과거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대표하는거지

그렇기에 린은 대공동에 가서 그런 말들을 진심으로 할 수 있었던거지. 사쿠라를 향한 마음이 그렇게나 깊었음에도 짧은 순간이나마 그렇게 남들 보기엔 싸패처럼 굴 수 있었던건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행동원리가  사쿠라를 향한 마음과 똑같이  가족에 대한 사랑에 기반하고 있어서임. 그렇게 굴었던 이유는 (린이 생각하는)마술사의 입장에선 자기 손으로 죽일게 분명(하다고 생각한)한 사람에겐 자신을 향해서 철저하게 적의만을 갖고 온 마음을 다해서 자신을 미워하며 부딪히게 해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한거고.
사랑이라는 행동원리에 기반한 마음엔 같은 사랑이 아니면 그렇게 길항할 수 없음. 거기에 실제로 얼핏 보기엔 옳은 행동처럼 보이니까 이성도 그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고.
거기에 흑화 직전까지도 린의 2주일은 사랑과 사랑사이에서 그렇게 갈등하면서도  사쿠라가 언니라고 부르던 순간을 기점으로 해서 자신의 마음에 천천히 눈을 뜨고 사쿠라에게 사랑을 더 내세우며 무르게 대해왔잖아. 그래서 사쿠라가 흑성배라는 직감적인 판단이 있었는데도 필사적으로 확실치 않다며 부정했고.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렸다는 생각때문에 린의 정신은 궁지 안의 궁지에 몰린거니까. 사쿠라를 향한 마음때문에 아버지가 남겨준 세상에도, 사쿠라에게도, 어느쪽에든 최악의 결과만을 가져왔으니까  이번엔 정을 다 끊고 철저히 비정하게 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임.

그래서 일단 의식의 영역에선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사리에 맞지 않은 점은 다 끌어다 온거지.
그리고 사쿠라가 어쌔씬도 조켄도 없어진 상황에서까지 시로를 죽이려 드는걸 보고는 희망을 놔버린거고. 그래서 사랑을 달라고 값싼 동정이어도 좋으니 뭐든 따뜻한 마음을 달라는 애원을 하는 애한테 차가운 진실만 들이댈 수 있었음. 사쿠라는 가드를 내렸는데, 린은 얜 이미 글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대로 몰아붙인거지
여기서 또 인상깊은게, 사쿠라가 사쿠라인지를 판단하는 이성적인 기준이 시로와 린이 각자 다르다는거임. 거기에 둘 다 그 기준에 자기 자신이 없어.

여기서도 인상깊게 봐둬야 할게
시로는 사쿠라가 자신을 죽이려 들어도 사쿠라라고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린은 사쿠라가 자기를 죽이려 들었는데도 시로를 대하는 태도만을 사쿠라가 사쿠라인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으로 썼음.
팜므파탈엔딩에서 봤듯이, 시로는 꾸준히 저건 사쿠라라며 구하러 가겠다고 했는데도 (아마 그 날선 말을 늘어놓은 직후일)린이 사쿠라에게 고문을 당하는 걸 보며 저건 사쿠라가 아니라고 처음으로 부정을 했고,  린은  사쿠라가 시로를 죽이겠다고 말하는걸 보고  인간이 아니다(사쿠라가 아님)이라고 판단했음
시로고 사쿠라고 린이고  어느쪽이든 상대가 나를 당연히 사랑할거라는 생각이 없다는 점이 진짜 곰씹을수록 가슴이 쑤심. 근데 이것도 다른게 아니고 상대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서 상대를 생각하면 자신을 자꾸만 낮춰버린다는거임. 자기애가 충만한 린조차도. 그냥 얘네는 한명한명이 극한의 순애를 하고 있다  사랑을 하고 있음  어느쪽이던 애들이 사랑이 너무 깊고 무거움



여하간 이렇게나 사랑이 깊은데, 사쿠라를 향해서 그런 사랑을 품고 있음에도  그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었던 건 결국 린을 비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사랑이었기 때문임. 그 어느쪽이든 가족을 향한 사랑인거고.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그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날을 세울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까지 자신의 이성의 영역에서 사쿠라를 철저하게 지워버렸음에도  그저 가까이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그 한순간만으로 그렇게 예리하게 세운 날이 봄눈 녹듯 하릴없이 녹아버렸다는게  진짜  너무 괴로움

이 순간에 린이 사쿠라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가 사쿠라를 향한 사랑이 더 컸기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함.

사랑을 나눌 때 주는 사랑 받는 사랑이 있잖아. 린은 사쿠라에게 줄곧 사랑을 주고싶어한 모습만이 부각되고(트럼프씬으로 대표되는 작품 내적인 모습 뿐 아니라 각종 굳즈에서까지도) 실제로도 그 마음은 정말정말 거대했음. 그렇지만 난 끝내 찌르지 못했던 장면이 사쿠라에게 사랑받고싶었던 마음을 나타냈던거라고도 생각함

린은 괴로운 시련을 맞닥뜨려도 현재와 미래를 살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인간인건데, 그건 결국 사랑에 있어서도 같았다고 생각함.
애비로 대표되는 가족들의 사랑은 결국엔 과거의 사랑이고, 더 이상은 오는게 없음.
그렇지만 사쿠라의 사랑은 현재와 미래에 새로이 받는 사랑인거고. 린은 과거에 받은 것에 안주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이 얻을 것을 찾아 나서는 인간임.

그리고 사쿠라로부터 받는다는 사랑이라는것도  별로 거창한거 아님. 그냥 자신이 사쿠라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그거면 족한거.

요컨데 리본은 린이 사쿠라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아낌없이 주고싶어한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린이 줄곧 사쿠라로부터 받아왔던 '자신이 사쿠라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미도 지닌다고 봄.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작품 내에서 줄곧 체납된 사랑을 원하던건 사쿠라만이 아니었던거지. 린도 사랑받고 싶어했던거라고 볼 수 있게 됨

이걸 받는 사랑 이라고 지칭하기엔 좀 어색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적어도  당장 그 순간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미래의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고는 생각함



결국에 내가 갖게 된 인상은, 얘네들은 어느 누가 됐건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극한의 순애를 하는 인간들이라는거임. 사랑이 너무 깊어 숨막혀 죽을거같아  정말정말 좋아  이렇게 행동하는 애들이 좋고 그런 사랑깊은 애들이 이렇게 한데 모여 견고히 구축한 이 애정의 관계가 좋아


여태껏 인상깊은 작품을 보고서도 그저 좋다, 라고만 말하고 끝을 냈더니, 지금에 와서는 아무리 좋은 작품을 보고도  언어가 부족해서 좋아함을 표현하지 못하게 됐더라
좋았던 점, 좋아했던 부분을 쭉 곰씹어 남들에게 말하며 감상을 나누는게 정말 중요한거였어



지적할 부분이 많겠지만 그거 아마 다 내가 틀린게 맞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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