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조선은 농노제보다 소작농에 상속노예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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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조선은 농노제보다 소작농에 상속노예가 맞다. -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마이너 갤러리

뇌피셜에 인용도 없는 뻘글임. 아래 관련 글들 읽고 어그로 끌려서 씨부려봄모든 논리 전개는 어딘가에서 들었던 뇌피셜에 근거함들어가기 전에 3줄요약1. 노비는 단어적 정의로서 노예가 맞다.  2. 그렇다고 조선이 노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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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단어상의 정의로 노비는 노예가 맞긴 하다.

2. 근데 빅토리아 3라는 게임 시스템에 비추면 노비는 노예인가? 에 의문이 좀 생기긴 한다.

1. 2. 단어상의 정의로 노비는 노예가 맞긴한데, 빅토리아 3의 노예가 노비랑 대응이 되나?

이거 쓰고 댓글 몇 개 보고 다시 게임 켜보고 생각해봤는데, 사실 조선의 노비는 단어 정의상으론 노예가 맞지만 게임 시스템상으론 노예가 아닌 거 같다.

대충 뇌피셜에 근거해 게임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직업 선택은 '자격'에 따라 이루어지고 자격이 없으면 노예가 아니더라도 노무자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조선시대 노비는 생각해보면 직업선택의 자유가 없기는 했지만, 애초에 조선이라는 사회 자체가 사농공상에 매몰된, 전문직들은 중인이나 하고 도축업은 천민이나 하는 그런 사회였음.

즉, 노비들은 주로 농사에 동원되었지만, 농사 자체가 조선 사회에서 천대 받는 직종이 아니라는 것임. 그리고 그 중에 손재주 좋거나 부지런한 노비는 공예품이나 상업 쪽에 생각보다 제약 없이 진출하였고, 유교사상에 매몰되어 적어도 겉으로는 '인仁'을 강조하는 양반들은 노비들이 뭘 하건 집안만 제대로 돌아가고 소출만 제때 가져오면 이를 억지로 막거나 하진 않았음

즉, 노비는 주인을 만족하고 남은 잉여 노동력을 시장에 접근해 자신의 사유재산을 불릴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해 자유민으로 접근하기가 다른 노예제 사회의 노예보다 훨씬 용이했음. 다만 그렇게 양민이 되어봤자 돌아오는 건 군역과 새제였고, '인자하고 위세높은' 양반가의 노비로 살아가는게 '뒷배 없고 재산 없는' 양민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나은 경우도 꽤 있었음

이렇게 노비들을 거느린 양반가들은 조선 조정과 힘겨루기를 할만큼 막대한 힘을 발휘했는데, 이 힘을 발휘하는 방식이 서구권처럼 무력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유교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명분싸움이었을 뿐이니, 어찌보면 칼 대신 상소로 싸운다는 점만 다를 뿐 양반들도 농노를 거느린 장원 영주에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음

즉, 단어의 함정을 빼고 게임 시스템에 대입해보면,

노비 = 재산수준이 극도로 낮고 자격이 제한된, 노예가 아닌 하층민

양반 =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세제, 군역을 '면제' 해주는 대신 자신의 휘하로 들어온 '노비'들과 쌍무적 계약을 맺은 영주

조선 정부 = 양민들에게 직접세를 받긴 했지만, 사회 최하층인 노비로부터 직접세를 부여하지 못하고 양반들로부터 간접세를 받는 농노제 국가

라고 하면 대응이 될 것 같음

음...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