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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러시아 내전 이야기-내전 당시 결정적인 전투들에 대해 알아보자

ㅇㅇ(125.185) 2019.08.29 19:40:01
조회 1298 추천 31 댓글 13
														

안녕, 백군 글 싸지르는 윾동이야


오늘은 러시아 내전에서 내전의 운명을 결정한 전투들에 대해 알아보자.


1) 차리친 공방전

차리친(현 볼고그라드)은 강을 끼고있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도시였어

내전 당시엔 백군/적군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장소로 부상했는데 왜냐하면 일단 지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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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백군은 시베리아와 남러시아, 그리고 북러시아 일부를 점유했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점이었어


때문에 통일된 작전 수행은 매우 어려웠고 보급에도 애로사항이 컸지,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벌어진 전투가 '차리친 공방전'이야


작전의 개요는 이러했어, 시베리아의 콜차크가 '사마라'를 두들겨서(사마라 또한 교통의 요충지였어) 시선을 끄는 사이 남러시아군과 돈 쿠반 카자크들이 차리친을 따버리면 남러시아-시베리아 백군의 통합을 성공시킨다 예스! 이거였지.


당연히 볼셰비키들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차리친에서 농성하기로 결심하고 방어 책임자를 임명했어, 바로 '스탈린'이지.


스탈린을 흔히 '군사적 문외한'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스탈린이 내전 당시 보여준 활약상을 보면 준수했어.


어쨋든 브랑겔의 남러시아군과 크라스노프의 카자크군이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철도'를 장악한 볼셰비키의 물량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어. 끝도 없는 지원군에 스탈린의 우수한 방어에 백군의 공세는 돈좌되고 말았지


마찬가지로 콜차크의 백군이 열심히 두들기던 사마라 또한 클리멘트 보로실로프의 활약으로 방어에 성공했어, 결국 차리친-사마라 공세가 실패하면서 백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낮아졌고 백군의 통합은 요원해졌지...



2) 페트로그라드 전투


남러시아와 시베리아에서 피터지는 싸움이 벌어질 무렵, 에스토니아의 백군 군벌인 '니콜라이 유데니치'의 작전이 은밀히 진행 중이었어


데니치의 백군이 왜 중요했는지는 위의 지도를 봐봐, 에스토니아의 백군이 유데니치인데 바로 앞에 뭐가있지? 페트로그라드.,


유데니치는 영국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서 규모는 2만명 정도였지만 기관총/야포/항공기/전차(마크 전차)를 보유한 정예군이었어 당연히 조잡한 민병대 수준이었던 적위대 입장에선 소수였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운 놈들이었지


유데니치는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고 1919년, 페트로그라드를 목표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어 


당시 볼셰비키 지도부는 패닉에 빠졌지, 가뜩이나 볼셰비키의 회심의 공세였던 1918년의 동계공세가 개막장으로 끝나서 모랄빵 상태였는데 이젠 페트로그라드가 따이게 생겼으니 말이야


그래서 블라디미르 레닌은 너무 넓은 전선이 문제라며 페트로그라드를 포기하자고 주장해, 사수도 못할거 그냥 버리자는거지


하지만 트로츠키는 페트로그라드를 절대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모스크바-페트로그라드 철도 라인이 아직 점령당하지 않았음을 들어서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지


실제로 트로츠키는 철도를 동원해서 제빠르게 병력을 동원했고 그 결과 정예였지만 소수였던 유데니치의 군대를 제압할 수 있었어


만약 페트로그라드를 볼셰비키들이 버렸다면 백군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을테고 옴스크 같은 지방 깡촌에서 정부를 차렸던 백군 입장에선 어느정도 정통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였지(실제로 유데니치가 노리던 것도 이거였고. 무엇보다 '수도'였으니까)


하지만 트로츠키가 이를 막아내면서 모조리 물거품이 돼.



3) 모스크바 공세


차리친 공세 실패 이후 차리친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브랑겔과 크라스노프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어, 브랑겔은 크림 반도에서 잔당 처리나 하는 신세가 되었고 크라스노프는 카자크 아타만(카자크 머장) 선거에서 떨어졌어...


이후 원래부터 "아니 씨바 그냥 모스크바 뚫어버리자니깐"을 주장했던 안톤 데니킨이 남러시아군의 사령관이 되었고 이에 동조한 돈 쿠반의 카자크인 보가예프스키는 신임 아타만이 되면서 모스크바 공세가 시작돼.


처음엔 볼셰비키가 털렸어, 유데니치 막느랴 에스토니아 가고 콜차크 막느랴 사마라-페름으로 달려가고 이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씨발 이젠 아르헹겔스의 예프게니 밀러가 내려오내? 즉 전선은 너무 넓고 적들이 많았던 볼셰비키는 한타를 노린 데니킨에게 털릴 수 밖에 없었어


결국 볼셰비키는 최악의 국면에 직면했고 희대의 똥꼬쇼를 시작했어, 반대파는 족쳐버리면서 무자비하게 징발과 징병을 실시하고 구제국 장교의 적위대 입대를 허용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이때 적위대에 의해 많은 학살이 벌어져, 대부분은 징발에 반대하는 민간인들을 적위대가 학살해버린거지)


트로츠키는 아나키즘 군벌인 네흐스토 마흐노에게 빌어서 데니킨의 보급로를 끊어달라고 부탁했고 볼셰비키도 좆같지만 백군은 악마 수준으로 여긴 마흐노가 보급로를 끊어주면서 데니킨의 진격은 멈추게 돼, 모스크바를 겨우 50-60Km 앞둔 시점이었지


이때를 노린 트로츠키는 물량 공세를 퍼부어서 처음부터 장기전 대비가 안된 데니킨과 카자크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그대로 우크라이나로 진격해서 남러시아군의 명줄을 끊어버렸어, 다만 글로 요약해서 그냥 밀린거지만 물론 적위대의 피해 또한 만만찮았고 이는 내전이 21년까지 장기화되는 원인이기도 했지.



참고로 마흐노는 내전 말기에 볼셰비키의 통수에 박살나



4) 철도 전투


말 그대로 내전 초기에 벌어진 전투들인데 '철도'를 두고 벌어진 전투야


지금도 러시아는 봄만 되면 라스푸티차라는 희대의 씹창난 교통 때문에 주요 교통을 철도와 항공에 의존하는데


여객기? 대형 수송기? 그딴거 없는 러시아 내전에선 무조건 철도를 우선 점령하는게 매우 매우 중요했지


하지만 철도가 있다는 것은 그곳이 도시라는 것이고 도시엔 뭐가 있다? 친볼셰비키 파벌이 드글드글한 노조들이 있었지


결국 내전 초기 도시 노동자들이 볼셰비키의 적위대 핵심으로 행동했고 이는 백군이 철도는 커녕 도시에서 쫒겨나는 결과를 가져왔어, 


이에따른 결과는 엄청났는데 당장 위에서 언급한 결정적인 전투들도 볼셰비키가 철도를 장악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어




그외에도 많은 전투들이 있는데

손가락 아파서 여기서 끝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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