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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우주의 유일한 희망 122 인민의 기억은 길다(2)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5 1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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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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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얼마 전 우리의 저명한 과학자 ‘Vincenzo’가 Myrran인과 혼약을 맺었다는 것과 관련된 검색어의 비중이 지구국제연합의 통신망에서 유의미할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원래 누가 누구랑 결혼하든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겠지만 ‘Vincenzo’는 사회적으로도 이름 있는 사람인만큼 이 결혼 소식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초래할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 식민지 연합은 이것을 지구국제연합의 지구 중심의 사고관에서 탈피하여 진정으로 다원화된 사회로 이동하는 것이라는 평을 내며 환호함과 동시에 맥락 없이 지구국제연합의 지구 중심 개발 정책에 대해 비판하였고, 개량기술주의자들을 비롯한 그쪽 계열의 자들은. 뭐, 그들이 하는 말을 굳이 제 입으로 옮길 필요는 없겠지요.


그저 마음이 맞고 속궁합이 맞은 이들끼리 우연히 만날 수 있게 되어 같이 살자고 하는 것 따위에 왜 그렇게 이입하고 축복해야할 결혼을 질투와 혐오와 갈등과 폭력으로 더럽히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실제로는 저 결혼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시만 하달하신다면 이 건이 위험한 수위에 오르기 전에 적당히 다른 소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우주에는 고작해야 누가 누구와 결혼한다는 것 보다 재미있을 소식이 많거든요.”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고작해야 명망 있는 인사의 결혼이 그녀가 염려하는 사태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그는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두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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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최근 우주 정보가 갱신된 것에 따라 행정부에서 새로운 우주 지도를 펴냈습니다. 이 우주지도는 우리의 여행자들이 실수로 적국이나 위험한 생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것이며, 또한 무모한 모험가들이 스스로 사지로 기어들어갔을 때, 지구국제연합의 책임소재를 줄일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저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대통령님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은 것은 아닙니다. 우주의 정황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서부 은하계부터 시작하지요.


서부 은하계는 역시 지국국제연합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곳이겠지요. 한때 우리 은하의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성간문명에 불과했던 지구국제연합은 계획적이며 또한 치밀한 성장을 거듭한 덕분에 갑작스러운 전쟁이라는 변수에서도 지구국제연합을 지켜내는데 성공하였으며, 지구국제연합의 외부와 연결된 성계가 고작 3개 밖에 없다는 것은 외적들의 우회공격을 방지하고 전장을 확정하여 요새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겠지요.


XT-489와 같은 지성체를 말살하기 위한 성전에 그들의 모든 것을 동원할 수 있는 성간 문명이 아니라면 지구국제연합의 국경지대를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며 최근 XT-489가 3개 성간문명의 집중공격을 받아 허리가 잘렸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서부 은하계에서 지구국제연합의 성장을 방해할 요소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다음은 Myrran입니다. 그들은 한때 지구를 몰락시키며 지구의 모두를 노예로 만들려고 했던 사악한 국가이며 2:1이라는 절대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구국제연합의 방위를 뚫어내지 못하고 패배하여 그들의 수도성을 빼앗긴 놈들이죠. 최근 전쟁의 피해를 극복해냈는지 성계를 확장하며 공허의 추종자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구국제연합보다는 전력에서 열세입니다. 지구국제연합이 국가정책으로 Myrran의 멸국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정보로군요.


세반티-만다수라-무역연합은 같이 XT-489와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들은 건전한 국가이며 지구국제연합과 우호적 관계를 가지고 교류를 이어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들과의 전쟁은 고려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남부 은하계에 대해서인데, 지금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남부 은하계에 군체의식 문명과 계몽군주 문명만이 있다는 것 정도 밖에 없으니 함부로 언급하기 어렵군요. 다만, 지금 당장은 그들과 접촉할 경로가 없으며 그들의 국가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정도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북동부 은하계인데, 상황이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인류 연방이 유리와 전쟁에서 승기를 거두었는지 그들의 국경을 소폭 확장하였지만 그러는 동안 포식자에 대한 견제가 완전히 멈추기라도 했는지 포식자 문명이 몇 개 성간문명을 완전히 잡아먹었는지 그들의 국경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대로라면 지구국제연합과 인류 연방이 기적적으로 사악한 동맹을 맺는다 하더라고 감히 포식자에 대항하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포식자-인류 연방과 지구국제연합이 서로 떨어져서 은하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간섭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지금까지 여러 불가능했으리라 여겨진 위업들을 달성해온 인류의 저력과 같은 것 따위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라고 말한 다음 오가스가 이렇게 덧붙였다.


“손 놓고 구경하면서 그저 하늘에 기원한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는 않겠습니다만. 어쩔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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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국제연합은 Myrran-비산디아와의 전쟁 이후 비산디아 제국이 XT-489에 의하여 멸망하고 Myrran이 수도성을 빼앗겨 큰 혼란에 빠지면서 주변의 경쟁자가 물리적으로 사라져 그들의 모든 국력을 국내의 성장을 위하여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실제로는 사회에 어떤 산출물도 내놓지 않는 군대에 많은 것을 투자하여야 하는 다른 주변 국가들에 비하여 지구국제연합은 산업적, 경제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오가스는 물론 과거 국제연합 시절부터 고려도 하지 않고 있었던 우주적 규모의 다문화 사회가 갑작스럽게 닥쳐온다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구국제연합의 정체성을 크게 변질시키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낼 방법을 짜내고 그 방법을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Myrran이 그들의 수도성을 상실한 충격에서 벗어나 주변국을 침공하는 등 정상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들리기 시작했고 저 우주 너머에서 그저 존재하는 모든 유기체를 말살하려는 기계와 짐승들, 그리고 뻔한 폭력과 차별에 물들어 수단과 목적을 망각하고 민주주의를 그저 우주에서 제노들을 말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킨 타락한 인류들의 존재의 확인과 그들의 세력 확장은 지구국제연합에게 다시 무기를 들게 하였으며, 지구국제연합의 재무장의 첫 걸음은 당연 함대전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부분에서의 혁신이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별다른 장애물 없이 함대전을 치러야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뻔하디 뻔한 기술력에서의 우위와 함선의 체급, 그리고 무장, 그리고 한 번의 전투에 얼마나 많은 전투함들을 때려 넣을 수 있느냐는 것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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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 은하계의 문명들과 접촉한 경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은하계를 제외한 나머지 은하계가 혼돈과 난세라 동쪽도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운 것은 아닌가 하면서도 약간은 기대했지만, 그들 역시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는군요.

하나는 배금주의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도적국가이니까요. 도적들이 그들끼리 협상하여 국가의 중책을 결정하는 것을 진정으로 평등과 민주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네, 도적국가는 약간이지만 평등의 가치를 숭상하고 있습니다.”

라고 보고하면서 오가스는 이들 도적국가와 배금주의자들의 미래를 그리 긍정적으로 점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포식자들의 확장 방향을 고려해본다면 이 포식자들이 동쪽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 거의 분명하니 말이지요. 그들 역시 성간 문명이니 만큼 어느 정도의 힘은 보유하고 있겠지만, 포식자들에게 대항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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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국제연합의 대통령, 칼리가 사망하면서 대통령의 자리는 또다시 공석이 되었다. 다만 이번에는 전 대통령 하니시의 급사와는 상황이 달랐던 것이, 칼리는 하니시의 급사로 급히 준비된 인사인 만큼 어느 누구도 재선을 예상하지 않고 모든 세력이 차기 대통령의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다니고 있었을 뿐 아니라 칼리의 건강 역시 상태가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었기에 그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었음에도 하니시 대통령이 사망한 것 이상의 충격을 주지는 못하였다.

물론 이번 경우에는 오가스가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의 보좌이면서 행정부의 실력자로서 바로 대통령의 빈자리를 대행하며 다음 선거 일정을 공고하였기 때문이라는 점이 크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지구권에서 내놓은 후보인 정 주였다.

“환영합니다. 대통령님.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한 혼란기 속에서도 그대는 그대의 능력을 입증하며 대중들에게 그대의 필요성을 납득시켰군요. 아시다시피 저는 지구국제연합의 행정망을 총괄하는 AI이며 동시에 당신의 조언가로서 당신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줄 오가스라고 합니다.

최근 Myrran과의 관계가 험악해지고 국경에서 사소한 충돌이 반복되는 가운데 은하의 동쪽에서는 짐승들이 그 세를 늘려가고 있지요. 지금이 지구국제연합의 초장기만큼이나 어두운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에 준할 만큼은 혼란스러우며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그대의 선택과 집중은 지구국제연합의 미래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며,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은 이후 100년을 좌지우지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지구국제연합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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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 허블 팀이 이번에도 실패했군요. 해당 행성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실제로는 살아있는 의식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낸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그들에게 봉급을 지급하는 입장으로서 이 오로라의 정체에 대해 밝혀내지 못한 것은 책망하지 않을 수 없군요.

특히 외계 사회-생물학 부서. 그들이 이 오로라에 대한 연구는 결단코 쓸모없다고 보고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던가요.

그러고 보니 다음 달이 그들의 월급을 재조정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더군요. 뭐, 충분히 각오하고 이러한 보고를 올렸을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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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여 물리학 부분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바로 웜홀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과거 우리는 웜홀을 위험천만한 통로로 인식하였으며, 분명히 하나의 웜홀에 투입하였을 개척선들이 은하의 정 반대편에서 출현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이런 여행수단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지요.


하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끝났습니다. 우리 물리학자들은 웜홀의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이는 웜홀에 들어간다고 해서 우주선이 종잇조각처럼 찢어져서 은하의 서로 다른 반대편에서 튀어나오는 일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의 우주에 웜홀 구멍이 몇 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구멍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안보적으로도 중요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빨리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웜홀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이 이번에는 상온핵융합을 실증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면 지구국제연합은 사회의 발전으로 증가한 에너지 수요라는 압박에서 해방되어 다시 한 번 여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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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제 지구국제연합은 그들의 함대를 확장하는 작업을 끝내고 그저 마지막 기름칠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Myrran은 공허의 추종자들을 상대로 유리한 입장에서 휴전을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그 전쟁은 안 그래도 빈약한 그들의 함대를 소모시켰고, 지구국제연합은 이제 전쟁을 뒤로 미룰 그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함대는 모두 제 위치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금쯤이면 Myrran이 우리가 보낸 선전포고문을 받았겠지요. 저들이 과거 우리에게 수준 낮은 선전포고문을 보내며 모욕했다고 하여 우리까지 저들에게 맞추어 수준 떨어지는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무력이 저들을 압도적으로 상회하고 있는데 굳이 저들의 수준으로 떨어져서 같이 놀아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우리의 막강한 군대로 저들을 밀어내고 저들의 행성을 강탈하며 강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취하면 될 뿐입니다.

Myrran은 과거에 자신들이 어떠한 일을 했는지도 잊어버렸는지 우리의 정중한 선전포고에 격분하였다고 말해 두지요.

저는 과거에 저들의 행태를 두고 ‘인민의 기억은 길다.’ 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 의미를 깨닫게 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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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나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마리아에서 Myrran들이 그들의 종족이 세운 국가와 전쟁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종족주의적인 관점에서 지구국제연합에 사보타주를 하는 것이 애국이며 의무라는 터무니없는 발언을 하는 자들이 발견된 것입니다.

행성의 통신망에 애국과 항전. 지구국제연합에 관련된 키워드가 급증하였으며, 굳이 감청을 하지 않더라도 이들이 바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에 대항해 Myrran의 국가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 어리석은 행동을 용납할 생각이 없습니다. 나와 다른 종족이라는 간단한 담론은 지금까지 이어진 모든 발전된 논제들을 묻어버리며 대다수의 인민들을 그저 흔해빠지고 추종하기만 쉬운, 가치없는 증오에 몸을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당장 지구국제연합의 행정을 담당하면서 이런 의미없는 화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예산을 낭비해야만 했는지 아십니까? 저는 이미 그들에게 충분한 배려를 해 주었고, 그들을 지구국제연합에 녹아들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군요.

저는 이 어리석음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고, 이 불만분자들이 지구국제연합의 인명과 재산에 해를 끼치는 것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군사 활동에서는 저는 큰 역할을 할 부분이 없으니, 당장은 마리아를 통제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럼, 무운을 빕니다.”

Myrran이 아무리 지구국제연합과 나쁜 관계를 만들어왔다고는 하나, 그들도 일단은 평등주의자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민주주의국가인 만큼 오가스의 비난은 필요 이상으로 Myrran에 대한 적의가 묻어나와 있었으나, Myrran이 실제로 그런 반응이 나올 만한 일을 지구국제연합에 대해 한 전과가 있었기에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언젠가 외계의 행상인들에게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순양함을 산 지가 몇십 년이 되어가니 이제 숙련된 승무원들도 다수 육성했겠다 그녀보다는 이들 인간승무원들과 함재 AI에게 전투를 맡기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사실이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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