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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눈 떠보니 화성 총독이라는데요-2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0 2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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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료 보충 수단도 마련했으니,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떠나거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이탈했을 때를 대비해서 드론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그렇겠지.”


커다란 RC 차량과는 달리 드론들은 우주선이나 중개차량, 혹은 드론 기지와 같은 중개소가 있어야지 제대로 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AI 보좌가 주지시키자 롬붕이는 그가 설명하는대로 드론 기지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했다.


이렇게 기계가 시키는 대로만 작업을 처리할 것이라면 차라리 기계에 더 많은 재량권을 맞기고 던져 넣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불행이도 아직 AI 기술이 그 정도로 진보한 것도 아니고, 기계에 대한 신뢰도 문제도 있으니까.


또한 당초에 이곳에 올 예정이었던 사람은 스페이스 Y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은 심리학자 출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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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리고 이제...”

롬붕이는 떨리는 손으로 컴퓨터를 조작했다. 지금 스크린 위에 떠 있는 문서는 이번 화성 개척의 궁극적인 목적을 설명하는 것으로서, 화성에 인류가 거주할 만한 환경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화성에서 이상 없이 거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목적이었다.

그것이 돔을 이용한 광범위한 거주지 구축이든 테라포밍이든 말이다.

“일단은 돔을 지어야겠지.”

돔을 건설한다는 것은 곧 사람을 불러오겠다는 것으로서 심각한 책임을 떠안겠다는 것이었고,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드론으로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굴착시설과 같이 깊은 땅 속으로 들어간다거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작업은 드론들만으로는 수행할 수 없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개척민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지구에서 의심스럽게 생각할 테니까.

그는 떨리는 손으로 우주선 정착지로 선정한 곳에서 조금 남쪽에 떨어져 있는 땅에 돔을 건설하기로 했고, 그곳이 우연히 화성의 이상 현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곳 인근이라서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귀중한 땅이라는 것은 그저 우연에 불과한 일이었다.

정말이지 운은 좋은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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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ol이 지나자 어중간한 각오로 화성 개척에 뛰어든 나라나 혹은 국내에 문제가 발생하여 더 이상 화성 개척에 자금을 투자할 수 없는 나라들이 후퇴하고 개척지가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화성에 남은 개척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아 있다고 해도 지구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금방 쇠락하고 식민 활동을 포기하게 되겠지요.”

“이게 중요한 건가?”

“그렇습니다.”

AI가 보여준 화성 지도에서 아직 화성 개척에 매달리는 이들 중, 주목해야 할 만한 세력은 총 4개가 있으며, 스페이스 Y와 푸른 태양 그룹, 일본, 인도 정도였다.

“그래, 잘 알았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롬붕이는 AI 로봇으로부터 그런 정보를 들으면서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 EU와 같은 쟁쟁한 국가들이 우주 개발에서 발을 떼고 지구의 활동이 치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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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돔을 다 짓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지구의 스페이스 Y 소속 과학자들이 로켓을 개량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과 함께, 현장에서 그 설계도대로 로켓을 개조하는 방법을 전송해 주었다.

지구-화성의 왕복에 지나치게 많은 연료가 들어간다는 것은 언제나 화성 식민 활동에 장애가 될 것이었기에, 많은 스폰서들은 우선적으로 로켓 개량에 서둘렀고, 스페이스 Y가 가장 먼저 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게 전부인가?”

거기에 다행스럽게도 스페이스 Y는 심리학자 출신이라고 알고 있는 개척단의 장이 로켓의 개조를 어려워 할 것이라 생각하고 현장에서 드론이 로켓을 개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해 두었기 때문에 롬붕이는 그저 드론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그 다음에는 그저 지켜만 보고 있으면 되었다.

“좋아. 다 끝났어.”

로켓의 개조가 끝났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는 마치 자기가 뭐라도 된 것처럼 기쁘기도 하였으나, 곧 자신이 여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며, 지구에서 이 사실을 안다면 무언가 거대한 업적을 쌓지 않는 이상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올라 금방 침울해졌다.

불행이도 심리학자가 주도하는 개척단인데다가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정도로 진보하지는 않았기에 인공위성에 탑재된 보좌 AI는 롬붕이의 기분을 띄워주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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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지구에서 보낸 로켓 개조가 끝나고 화성의 연료 합성 절차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들은 지구에서는 다음 프로젝트를 보냈다.

“그러니까 로켓을 띄우라고 했다고?”

“그렇습니다. 우주선을 발사해 지구에서 발견한 화성의 특이 현상들을 조사하라는 것이 스페이스 Y의 명령입니다.”

거기에 명령이라고 한다. 이는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로켓의 섬세한 움직임은 지구에서 미리 설정해 준다고 했지만, 세세한 부분은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

비록 근거 없는 자신감이 쌓이고 있는 참이었지만, 그가 우주선이 출발할 때의 중요한 변수를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고. 그는 AI에게 그 중요한 업무를 떠넘겼다.

“그럼 네가 할 수 있지?”

어차피 지상의 기지와 연동되어 있는 이상 중요 정보는 자동적으로, 즉각적으로 얻어지고 있을 것이었고, 그렇다면 매우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그냥 숫자놀음이라는 생각으로 떠올린 발상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AI의 대답에 그는 곧장 로켓 발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AI에게 떠넘겨 버렸고, 드론이나 탐사차를 비롯한 중요 장비를 실은 우주선은 사람의 섬세한 검수는 거치지 않고 철저히 기계에서 시작해 기계에서 끝나는 형태로 발사되었고, 또한 탐사되었으며, 귀환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없었던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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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의 성공적인 수행과, 화성에 건설한 스페이스 Y가 개발한 태양 집열기가 전력 생산에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대가로 지구에서는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원자력 축전지를 보급해 주었다.

“이게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고?”

“최초 목표량대로라면 일반 축전지의 10배의 전력을 보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배나?”

그 만큼 원자력 축전지는 건설하기 위한 재료도 많은 편이었지만, 지구에서 재료가 모두 포함된 조립식 키트를 보내주었으니 지금은 의미가 없었다. 단지 문제라면 원자력 축전지를 보수하기 위한 재료인 폴리머 소모량이 일반 축전지의 두 배라는 것이었다.

“스페이스 Y의 계약에 따르면 폴리머와 기계 부품, 전자 부품과 같은 중요 자원은 다른 개척단에 비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치명적인 출혈은 아닙니다.”

허나, 스페이스 Y가 그들의 고유 거래처를 이용해 훨씬 값싸게 고급 자원을 보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에 있어서 그들은 조금 자유로운 편이었다.

“그럼 지어야지.”

어차피 그들의 주력 발전은 태양광 발전이었으므로 밤이 되면 지상에서는 낮에 생산한 전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다. 축전지는 그것이 무엇이든 매우 중요한 시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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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sol이 되었을 때 돔은 완공되었으며 화성은 최초의 개척자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끝내게 되었다.

비록 식량 생산 시설을 비롯한 일부 시설이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지구와 화성의 거리를 고려한다면 지금 인원을 신청한다면 그들이 도착할 때쯤에는 완공될 것이었다.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은 AI가 알려준 사실에 의거한 것이었고, 너무 오래 개척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구에서 문책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에 지레 겁먹은 요청이었다.

스페이스 Y에서는 겨우 12 sol에 사람이 거주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며 화성의 심리학자를 칭찬하는 말과 함께, 이번 일은 이후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에 추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왜 그러십니까?”

“위, 위장약 좀.”

그것을 본 롬붕이는 위가 녹아내리는 느글느글함을 느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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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누구보다도 먼저 개척민을 수용한 개척지가 되었지만, 지구의 어느 누구도 반짝 성공했을 수도 있는 하나의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으려 하지 않았다.

화성에서의 죽음은 곧 지구에서의 열정적인 자원자들의 수가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었으며, 궁극적으로는 화성 개척 계획이 엎어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10 sol이 지날 때 까지는 평가기간이라는 거지?”

“그렇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사항으로는 10 sol 내에 화성에서 긍정적인 사건이 있다면 이 유예기간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단서가 붙어있었습니다.”

도대체 그 긍정적인 사건이라는 것이 무엇일지는 잘 몰랐지만, 일단은 지금 자신이 맡은 사람들을 상대로 어떻게든 현재 상황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게 하기로 했다.

통신기 이상이라는 명목으로 카메라를 부숴버려서 음성이나 채팅으로만 통신하게 한 것 역시 그 일환이었고. 이것으로 결국은 지불하게 될 손해 배상에 수리비가 추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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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사람이 없는 것이었으면 모르겠으나,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상 우주선이 착륙하면서 생기는 먼지 구름과 우주선의 추진기에 의해 땅이 그슬리는 것은 곧장 민원 사항에 올랐고, 우주선에 의해 일어난 먼지폭풍이 드론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기에, 그는 곧장 착륙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이렇게 짓겠는데, 나중에 저 돌무더기 치워버리고 저기에 착륙장을 건설하고 위에 임시로 지은 착륙장은 치워버리자고.”

아직 식견도 없음에도 컴퓨터로 질리게 한 국경놀이는 그의 머릿속에 제대로 남았는지, 지금 지어지고 있는 착륙장의 위치가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나중에 로켓이 출발하고 평탄화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착륙장을 다른 곳에 짓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처지가 처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있는 모양인가 보다.

그보다, 군대에 있을 때는 간부의 뺑이에 누구보다도 불평이 많았을 사람이 자기가 할 일이 아니라고 바위산을 밀어버리고 착륙장을 세우고 부수고 다시 세우자고, 탐사차나 수집 차량이 올라갈 수 있게 바위산을 깎아 길을 만들자고 하다니. 그것도 이유가 단순히 미관이나 편의라는 것으로 말이다. 결국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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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성을 탐사하던 탐사차는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액체상태의 물이 화성 지표에서 발견한 사실을 보고했다.


“물이 화성에서?”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은 여러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진 사실이나 다름없는 말이었기에, 이 발견은 롬붕이와 화성 개척민들 그리고 지구의 스페이스 Y의 과학자들을 흥분하게 만들었고, 선택지는 크게 두 개였다.


이 작은 호수를 보존해서 이후 관광명소로 활용할 것인가 아니면 이 작은 호수를 유지하는 균형을 깨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물을 채집하여 지구에 연구용으로 보내던가.


물론 선택한 것은 지구에 물을 보내는 것이었다. 스페이스 Y에 잘 보여야 하는 것도 있고, 이 작은 호수 지역은 위치만 알고 있으면 나중에 얼마든지 인공적으로 물을 채워 넣어서 적당히 사기칠 수 있으니까.


어쨌든 관광객들이 진실을 신경이나 쓸까. 그저 특이하고 귀한 곳에 왔다 갔다는 흔적이나 남기고 자랑하려고 온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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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단장이 한국인으로 갑자기 바뀌었다는 점이 화성 개척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도 가져왔는데, 그것은 바로 아파트를 주요 거주지구로 한다는 일에 어떠한 거부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화성 개척단에서 아파트를 기본적인 거주구로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을 때, 스페이스 Y는 저중력 공간에서의 고층 빌딩 건설이 어떤 일을 가져올지 알 수 없다는 것과 이주민들이 별로 좋아 할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을 들어 거부하고 싶었으나.

결국 어떤 일은 사람이 해야만 한다면 결국 최대한 많은 인구를 끼워 넣어서 회전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중론을 이루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을 채우기 위한 물과 산소, 시설이야 저렇게 말하는데 생각이 있을 거고, 고립된 환경에 다수의 사람이 머무른다는 사실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야, 저기 있는 저 사람이 심리학자니까 당연히 감수하고서 제안하는 것이겠지라고 말이다.

정작 그 책임자는 단순히 단독 주택보다 아파트가 더 고급지다는 편견과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생각이 멈추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말이다.

스페이스 Y는 빠르게 화성 환경에서의 아파트 건설에 대한 연구를 끝마쳐서 드론을 업데이트 해 주었고, 19 sol 만에 스페이스 Y의 보편적인 화성 주거지는 아파트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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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말로 의외로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다.


개척민들은 화성의 돔 안에서 미리 지어진 서비스 시설을 이용하고 수경농장에서 작은 잎싹 채소나 기르고 있었으며, 개척단의 장은 위정에서 드론이나 깔짝이고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AI가 해 준 일이었지만 화성 탐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숨겨진 광맥이라거나 이상 현상, 그리고 소련의 화성 탐사기 따위를 발견하면서 소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동안 시간은 정말로 쏜살같이 흘러갔다.


비록 일부 인원이 지구와 화성의 다른 환경 차이로 인해 술독에 빠져버리기는 했지만, 화성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비극적인 사건들. 운석이 낙하한다거나 모래 폭풍이 불어서 유일한 전력원인 태양광 발전기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난방, 식수 생산, 산소 공급 등 모든 분야를 책임지는 전력 생산을 오직 한 가지 수단에만 의존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안했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니까 입 밖으로 나오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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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도 모른 채 거주지가 본격적으로 굴러간다는 사실에 상기된 롬붕이는 이 일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에 가득 차, 본격적으로 이 화성 개척지를 운용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지구에서는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으며, 거주민들은 그들 스스로가 이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증명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지구에 요청한 다음 우주선에는 다수의 고급 자원과 함께, 이번의 수경농장의 생산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식량자원, 그리고 물을 공급하기 위한 액화 흡습기 두 개와 공장 시설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직 수많은 매체에서 다뤄온 화성 식민지 독립 까지는 꿈도 꾸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는 돈도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렇다면. 그 전에 어느 정도는 자립 체제를 갖추어야 하지 않느냐는 단순한 생각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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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화물선이 도착할 때 쯔음, 화성에서는 경사스러운 소식이 있었다. 최초의 거주민이 도착한 지 10 sol이 지나기도 채 전에 아기가. 화성인이 출산되었다는 소식이 거주지에 울려퍼진 것이다.

이 소식은 곧 보고서에 씌여져서 지구에도 전달되었으며, 화성에서 최초의 인간이 출생했다는 경사스러운 소식은 화성에 씌여있던 죽음과 사막의 행성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제 인류는 화성에서 살아갈 수 있으며, 어쩌면 화성을 정복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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