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를 켜면 지금의 현충일에 들릴법한 음악이 아니라 불길하게 발키리의 기행이 들리던 시절

크킹을 켜면 지금 그 익숙한 3D 포트레이트들과 입체적인 지형이 아니라 중세 삽화에 볼 법한 초상화와 지도가 보이던 시절

유로파 유니버셜리스도 HOI3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의 유로파는 지금의 유로파와 얼마나 많이 달랐을까?

유로파4 발매 당시 버전을 보면 어느정도 유사한 면이 많이 존재했고 그 시절 유로파가 어땠는지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이때가 얼마나 지금에 비하면 똥겜이었는지, 또한 어떤 매력이 있었는지는 직접 보는게 빠르다

지도에서부터 똥내가 흘러나온다

어쩔수 없다

지금은 클라우제비츠 엔진1 시절이다

이번 리뷰에서 같이 볼 국가는 조선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부실한지 볼 수 있으면서도 그나마 해볼만한 국가중 하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명나라는 가만 놔두면 미친듯이 승천하는 만큼 억까수준으로 제한을 걸어두는 것은 유구한 전통이지만

3에서는 지금의 천명 + 재앙 시스템은 재밌게 보일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제한을 걸어뒀다

현재 지배하는 파벌이 주도적이지 못하면 탐험을 못하던가, 또는 전쟁을 못하던가, 또는 건물을 못 짓는다던가 하는 태생적 고자로 만들어 버렸다

일본은 그래도 관심이라도 받았다 무려 마지막 DLC의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카미카제니까

그럼 상태가 괜찮겠죠?

개뿔이

쇼군은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나마 덴노라고 하면 고~~~~~~증이라면서 웃을 수라도 있지

지금의 전쟁 시작하면 할복으로 썰어버리고 가만 놔두면 어느새 하나둘씩 흡수해가며 완전체가 되어가는 셀 마냥 성장하는 아시카가와 비교해 보면 참 하찮다

그렇다고 다이묘들이 재밌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외국과의 독자외교는 당연히 불가능한 상태고 쇼군의 권위를 실추시키지 않으면 전쟁도 힘든 상황

게다가 현재 몇몇 다이묘가 버프 받은거랑은 반대로

다이묘도 저 위 지도처럼 4개 국가가 땡이다

심지어 미나모토? 타이라? 타치바나? 몽고습래 시절임?

그래.........그래도 센코쿠 보단 낫지

이건 임롬하고 둘 중에 하나 고르라 하면 망설임 없이 임롬을 고를 정도의 게임이었다

돈 주고 샀다 씨발

각설하고 조선은 그나마 상태가 나은 편이다

왜냐하면 관심이 덜하고 약하다보니 제한 걸게 별로 없거든

지도에서 보이다시피 난이도는 상급이다

그럼 조선의 왕을 보자

5/5/5의 정종에 후계자로 4/6/6의 태종이 있다

왜 이래 스텟이 좋냐고? 이 게임은 9/9/9가 풀 스텟이다

때문에 저게 2성 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조선공략은 보통 태종이 즉위하는 2년 뒤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6/5/3의 세종이 후계자기도 하고

뭐 총합 따지면 별 차이도 안나니 그냥 시작하도록 하겠다

다음은 테크다

테크는 어떤 의미로 지금보다 편하긴 하다

돈만 많으면 테크는 그냥 앞지르는게 가능하다 돈만 많으면

문제는 조선이 보다시피 중화 기술 그룹이라는 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출처

간단히 말해서 연구할때 서구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는 소리다

일전에 갤에서 올라온 역사 교수의 리뷰처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me&no=804551

맥락도 없이 강제로 기술 수준을 뒤처지게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현재의 시대관 시스템에 비하면 많이 납득하기 힘들다

사실 이런 서구 vs 비서구란 개념은 다음 시대에, 이번에 후속작이 나오는 빅토리아 시리즈에도 적용되는데

EU4와는 이런 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EU4로 빅토2를 컨버팅하면

https://gall.dcinside.com/m/rome/903342

이딴식으로 멀쩡하게 세계를 지배하던 대열강이 미개국으로 추락하는 대재난이 일어난다

다만 여기서는 안정도 비용까지 깐깐하게 굴지는 않고

안정도가 늘어난다고 더 투자하기 힘든건 아니니까 왠만하면 3 찍어놓자

명분없이 전쟁할 일이 많은 조선 입장에서는 필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맨 밑의 항목을 늘리면 테크를 포기하는 대신 그걸 다 돈으로 찍을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늘어나니 쉽게 사용하기는 힘든 쪽

기본적인 유닛과 포스리밋은 이정도

서구화 하면 아에 병종도 서구로 바뀐다

테르시오 정도 되면 성능도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서구화한 조선이라면 명나라 상대로 압살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내셔널 아이디어

물론 오구리 같은 경우 양적 이념(대육군)을 선호한다던가 홍차는 해군을 찍는다던가 같은 선호는 있지만

이때는 국가별 고유 아이디어 같은 것은 없다

정부레벨에 따라 한칸씩 개방되며, 아래 항목들 중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넣으면 된다

비용은 처음 개방되었을때 끼우는 것은 공짜에 바꿔 끼울때만 안정도를 지불하면 되므로

4의 이념그룹에 비하면 혜택이 적다고도 할 수 있지만 대신 4에 비하면 매우 편하고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감이 오겠지만

양/질

공격/방어

혁신/안정

와 같은 몇몇 이념들의 원시적인 형태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주기적으로 방향성을 개정할 수 있으며

움직일때마다 나쁜일이나 좋은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앙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일때 혜택 보다 사건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할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쪽으로 민다고 혜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단점이 혼재되어 있으며

디시전 같은데서 필요조건들이 있는 만큼 주의해서 찍어야 한다

그러면 본 게임에 앞서 미션을 보자

십중팔구 이 미션으로 시작한다

EU3의 미션은 현재같은 스킬 트리가 아니다 일종의 퀘스트 식으로,

주변 국가에 코어를 줄테니 쳐들어가라, 건물을 지어라, 왕실결혼을 해라 식의 현재 계층 의회소집과 비슷한 컨셉을 지니고 있다

지금 미션은 사실 좋은 미션은 아니다

그러면 무슨 미션을 받아야 하느냐

첫 미션은 이게 최고다

하지만 이 미션이 전쟁명분을 주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쓰려면 준비할 사이도 없이 바로 써야된다

왜냐고?

만주족을 따밍이 지키고 있어요

거의 시작부터 독립보장을 건다

천천히 관계 깎고 병력 모으고 전쟁하려고 보면 명나라가 견제구를 날린다

뭐 실제 역사상으로는 나름 견제 때렸으니 고~~~~~~증 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게다가 시간을 더 주면 스피어에까지 넣는다

이 말은 우리가 만주족을 영끌해서 치는 순간 명나라가 개입해서 전쟁한다는 뜻이다

뎌4에서는 따갚되 하면 된다지만 EU4에서는 조선이 서구화 하고 왕귀하기 전까지는 왠만하면 상대 안하는 것이 이득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0일째 바로 선전포고 들어가야 한다

명나라가 만주 독립보장 걸기 전에 시작부터 선전포고하고 따갚되 하면서 오버리밋으로 병력을 뽑아야 한다

11연대 정도면 문제없다

아군 지역 공성하는 사이에 병력 뽑고 만주쪽에서 내려오는 추가병력을 짜른 다음 공성하고 있는 적을 쫓아내면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만주랑 싸우고 있는 몽골이랑 만주족이 싸우게 유도한 후 카펫공성을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명나라가 계속 뒤로 못 올라가게 방해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관계 -1, 명분없음 -2의 안정도 깎고 시작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다만 그냥 미션 리셋을 하면 주구장창 함대 미션만 나오니

게임을 아에 새로 껐다 키면서 리셋하다가 저거 받으면 저장하고 시작하자

그러면 명나라 간섭 없이 발해 멸망 이후로 잃어버린 만주 및 외만주 지역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이후로는 명나라가 간섭하므로 직접적으로 선포하는건 힘들지만 어차피 몽골 상대하려면 귀찮기 때문에 완충국가로 남겨두도록 하자

왜냐하면 유목국가들은 주기적으로 자동으로 정주국가와 선전포고가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니가 몽골 잡아도 빡세지는게 니 의지에 관계없이 명나라랑 선전포고가 된다는 점이다

(대충 하오하오쎄쎄콘)

웃긴건 분명 만주족도 유목민족인데 왜 유목국가가 아니냐는 점인데

아마 청나라로 변환한다는 점 때문에 초반에 깨지지 말라고 저러는 것 같음

어쨌든 이걸로 기본적인 시작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다음화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