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해외인기로는 아이돌들이 많이 나와서라던가 행동으로 웃기기 때문에라던가 기타등등 말이 많지만

그건 토크쇼를 제외한 다른 여타 예능들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저 많은 사람들이 10만원이 넘는 비싼 콘서트를 팬심없이 예매했을 것 같지도 않아. 저정도면 팬층이 2군 인기아이돌 수준. 

근데 오히려 런닝맨은 룰이나 규칙등이 다른 예능들보다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한국적인 언어유희가 없는 것도 아님.

그래서 나는 해외인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한게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때문이라고 생각함.

생각해보면 런닝맨은 해외인기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고정층이 상당한 편인데 이것도 어느정도 상관이 있어보여.

영화. 소설. 애니. 심지어 아이돌분야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 부여는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임..

특히 주요 팬층을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함.

엑.소가 뮤비에 한명씩 다른 초능력을 주거나

트.와.이.스가 tt뮤비에 다른 동화속 캐릭터로 분장한 것도 결국 이런 노림수지.

근데 런닝맨은 의도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이런 캐릭터 만들기를 레이스를 통해 잘해왔다.

특히 초능력, 신들의 전쟁, 환생, 좀비등 10대들의 눈길을 끄는 판타지까지 갖춤.

최강자전에선 옷으로 멤버들마다 색까지 맞췄고 bgm까지 다르게 깔기도 하고

그안에서 멤버들의 캐릭터는 다양하게 더 빛났음.

팬층의 충성도가 생길려면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끼거나 동경심 적대감 등을 느끼는게 핵심이고

2013년도까지 런닝맨은 그부분이 정말 탁월했다는 거임.

이런 캐릭터가 있어서 좀비특집 하나를 해도

석진은 레이스스타트를 하고

재석은 무언가를 해결하고

광수는 억울하게 당하고

지효는 자신의 희생하고

종국은 좀비에게 오히려 대들고

하하는 모사를 꾸밀 것 같았지만 안그랬고

개리는 배신 당하거나 지효대리고 상황극 하거나...

누군가는 이런 캐릭터가 늘 같은 레파토리라서 재미가 없다고 하지만

이미 캐릭터에 빠진 팬들에겐 이입하기에도 수월했고

그안에 나오는 작은 변화와 관계성이 또다른 재미가 됐던거지.

다른 예능들보다 가끔씩 만화영화의 면장면에 버금갈정도의 장면도 만들어내면서 하나같이 매력이 넘쳤었고

그 에피소드 안에서 위험에 빠진 멤버에 이입되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효과도 있었을 것 같다.

게다가 에피소드 하나하나 각자 다른 스토리와 주인공까지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돌아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었음.

거기에 멤버들 비쥬얼도 예능치고는 좋은 편에 속한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ㅋ

소민이도 그런면에서 캐릭터를 겹치지 않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잘 잡았다고 생각해.

비쥬얼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 하하나 석진보다 소민이 해외에서도 팬층 형성은 더 빠른것 같다. 안티가 많아진것과 별개로.

어쨌든 레이스를 잘 하지도 않는 요즘인데도 확실하게 잡혔단건 대단한거임

세찬은 모사꾼이란게 너무 하하랑 겹쳐서 아직 좀 부족한데 최근엔 조금더 찾으려고 하는것 같더라.

팬미팅 노래처럼 그리고 양세찬~ 같은 아무것도 아닌 캐릭터를 오히려 부각시켜서 만드는것도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