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작에도 나왔던 아쿠아 미라지는 또또 뱅크씬 그대로 복붙하긴 했지만

나머진 박력이나 센스나 아이디어 간지들 하나 같이 돋보임

갠적으론 스네이크 파이어가 가장 좋은데 특히 그 신들린 듯한 표정에서 순간 불타면서 약간 뱀얼굴스런 음영이 지더니

특유의 쾡하는 효과음과 함께 표정 돌아오는 건 진짜 3기 제작진 센스의 정점 중 하나를 본 것 같았다

물론 코코넛 사이클론은 주피터가 처음에 도는 장면 고작 4 프레임 아니냐는 식의 지적이 약간 있었지만

솔직히 빠르고 역동적인 장면에 무조건 동화 늘린다고 좋은 게 아니고

저 정도면 충분히 짧은 컷 안에 임팩트 잘 살린 것 같아 개인적으론 별 불만 없음

윙크 체인 소드도

'결국 체인으로 공격할 거면 검은 왜 꺼낸 거냐?'

'원작에선 체인 달린 검 날리던 건데 다르지 않냐?'

이런 소리가 간간이 나오긴 했어도 구도면 구도, 동화면 동화, 자연스러우면서도 역동적으로 이어지는 움직임과 화사함

무엇보다 칼을 꺼내들면서 잡은 자세부터 여러 모로 센스가 좋았던 필살기였음

차라리 결국 채찍을 쓰는 만큼 원작 러브 위프를 쓰는 러브 앤 뷰티 쇼크에 써먹었어도 좋았을 퀄이란 점에서

대체 같은 감독 같은 제작진인데 3기와 이터널 사이에 어떤 심경의 변화가 생겨서

애들이 신장판 결과물을 그렇게 나태하게 내놓은 건지 궁금할 지경이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