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앙글리시의 "자동 유토피아(automatic utopia)"에서 유래한 말로, 나중에 "오토마토피아(automatopia)"로 줄였다가 결국 오토토피아(autotopia)가 되었다. 전문화된 비-소폰트 AI에 의해 통제되는 하이테크(이상) 등급의 탈 희소성 인프라와 사회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자동천국은 테라젠 영역에서 매우 일반적인 형태의 중도지성체 조직이며, 거의 완전한 자동화가 특징이다. 오토토피아는 완전한 자율 운영이 가능하며(이에 국한되지 않음), 비-소폰트이지만 지능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시스템이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수행한다. 이 정의 내에서 자동천국은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따라 상당한 변형과 다양한 형태가 있다.

대부분의 자동천국은 봇(bot) 일꾼, 비-소폰트 AI, 분자 나노기술의 조합을 사용하며, 탈-희소성 경제 구조 내에서 작동한다. 많은 자동천국은 거의 100%에 가까운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을 달성한다; 에너지원이 있는 한 이러한 자동천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질의 미미한 부분만 손실되는 폐쇄 시스템으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천국은 고립된 심우주 천체의 세대우주선이나 거주구에 특히 적합하지만, 훨씬 더 큰 문명의 일부로서 자동천국이 세워진 곳도 많이 있다.

많은 학자들이 비-소폰트 AI에 의해 통제되는 진정한 자동천국과, 여러 세피로틱 제국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초지성체 운영 사회를 구분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후자도 고도의 자동화 지역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의 인프라에 초지성체 감독자나 그 대리인이 포함되는 것이 중요한 차이로 간주된다. 초지성체의 영향력의 정도에 따라 이러한 차이점은 매우 눈에 띄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자동천국의 역사와 다양성

자동천국 개념의 초기 역사는 불분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1 AT 이전에도 완전 자동화된 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작가들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완전 자동화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행성 간 시대가 시작된 훨씬 이후에야 가능했다는 데 동의하며,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조건과 노동 없는 경제의 출현을 거리끼는 편견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논쟁이 있다.

더 확실한 증거는 자동천국적 경제를 건설하려는 최초의 진지한 시도가 행성 간 시대 후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지구-달 사이 공역의 아시모프 궤도 거주구, 소행성대의 베른 거주구, 목성 선도 트로이(Jovian leading Trojan, 태양-목성 간 라그랑주 포인트 중 L4에 해당하는 영역)의 젠테커 프로테우스 프로젝트는 5 AT 테라젠 사회를 혁신한 '솔시스 황금기(Solsys Golden Age)' 또는 '나노테크 창(nanotech window)'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모두 신 경제 운동(New Economy Movement)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었다. 자동천국을 구현하는 데만 관심을 둔 것은 아니지만,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아시모프 오비탈은 나노 스케일 콜렉티브(Nanoscale Collective)를 설립하여 결국 초창기 어셈블러인 Genii 2 물질 컴파일러를 제작해냈다. 수십 년 동안 오비탈은 스스로를 '노동이 필요 없는 집단'으로 분류했지만, 이 비교적 원시적인 기술에 대한 의존은 아시모프 오비탈에게 많은 실용적,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했고 결국 새로운 기술, 엔터테인먼트, 예술 및 기타 무형 자산을 거래하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테크노칼립스는 이러한 발전을 멈추게 했는데, 특히 자동화된 거주구와 국가일수록 멀웨어 전염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신생 자동화 거주구의 3분의 2가 감염 후 몇 시간 이내에 완전히 전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타(Vesta 소행성)의 유명한 로덴베리 돔(나중에 로덴베리 시티가 됨)과 달의 티코를 비롯한 일부 고립된 사회는 살아남았다.

군집 시기 이후(post-swarm period) 솔시스 거주구 연맹은 자동천국이 번성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가져왔다. 악성 코드 전염병, 노이만 군집, 불량 AI로부터 살아남은 초기 연맹은 강화된 소프트웨어와 블루 스웜 방어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이 덕분에 적응형 나노시스템은 국내 총생산량에서 전설적인 행성 간 시대 GeneTEK을 능가하는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거대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초기 연맹이 제공한 풍요로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진정한 자동천국의 개발은 더디고 논란이 많았다. 일부 사회는 항상 완전 자동화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강한 복종 루틴을 가진 소폰트 AI를 사육하여 노예 경제를 운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한 사회는 지각체의 권리를 회원 전체에 강제하려던 최초의 연맹에게 정치적인 도전을 받았으며, 때로는 노예제 폐지 운동과 가끔씩 발생하는 노예 반란으로 인해 폭력적인 시련을 겪기도 했다.

커플링 문제(The Coupling Problem)

진정한 자동천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은 소폰트가 아닌 통제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어, 소폰트 존재의 노예화 같은 상황을 피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목표를 형성하지 않고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지능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 모도소폰트 수준의 지성(sophonce)을 갖추지 못한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수준의 역량으로 설계할 수 없었다. 많은 전문 작업에서 중도지성체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존재했고, 이러한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 OA 세계에서 지성체가 아닌 AI를 가리키는 말) 패키지는 중도지성체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매우 복잡한 일반적(보편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며 종종 놀라울 정도로 실제같았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아직 모도소폰트 급의 완전한 능력과 유연성을 갖추지 못했다; 어느 시점에서는 소폰트가 자동화 시스템의 감독자/문제 해결사로서 통제권을 쥐고 어떤 종류의 노동을 수행하거나, 의식을 갖추지 못한 소프트웨어가 아직 소폰트 존재만큼 잘 수행할 수 없는 다른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이 시기에는 AI 과학이 충분히 발전하여 표준화된 씨앗으로부터 소폰트 AI를 정기적으로 키워낼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aioid와 벡 클래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완전한 의식을 가진 aioid를 만드는 것은 비교적 사소한 문제였다. 그러나 유능하고 유연한 비-소폰트 AI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목표로 남아있었다.

AI 연구자인 니콜라 하오위안(Nicola Hao-wian)은 이를 "결합 문제(Coupling Problem)"라고 불렀고, 이는 수 세기 동안 AI 과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AI 제작이 부분적으로 블랙박스 프로세스인 것이었는데, 많은 모도소폰트 수준의 AI 정신체는 인간과 다른 육상 동물에서 발견되는 신경망에서 파생된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모델을 진화시키고 유용한 모델을 추출하는 형태였다.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신경망의 어느 부분이 지능에 기여하고 어느 부분이 의식에 기여하는지( 또는 실제로 그것이 적절한 구분인지)는 완전히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연맹 내에서 활동하던 일부 초지성체 수준의 하이퍼튜링은 비-소폰트 지능의 모든 특성을 가진 '선물' 정신체를 만들어냈고,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 정신체의 기능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고 (때로는 완전하게 신뢰받지 못했기 때문에) 연맹의 중도지성체 연구자들은 연구를 계속했다. 다른 하이퍼튜링은 직접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연구를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진전은 더뎠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최초의 연맹이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새로운 마음의 이론의 수립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비-소폰트 지적 존재는 진화한 의식(물리적이든 디지털이든)의 어떤 예와도 닮은 점이 거의 없었고, 개발 과정의 어려움만 돋보였다. 결합 문제의 해결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후기 연맹 시대를 최초의 진정한 자동천국이 발생한 시기로 보고 있다.

분열된 시작에도 불구하고 자동천국은 역사를 통해 번성했다.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40~80%의 소폰트들이 자동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동의하는 통계에 따르면 현 테라젠 사회가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https://www.orionsarm.com/eg-article/48239c66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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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 세계 인구가 바이온트만 따져도 7만 8천조 이상이고 벡, AI, 버추얼 합하면 훨씬 어마어마한데, 그 인구 40~80%가 선진국 레벨의 책임 없는 쾌락을 누린다니 개쩔긴 함

커플링 문제는 요즘 AI가 빅 데이터니 뉴럴 네트워크니 LLM이니 어떻게 막 때려박아서 꽤 그럴듯하게 사람 같은 대답을 AI를 만들긴 하는데 어째서? 그런 판단력이 생성되는지를 모르는 문제랑 같아 보임

전에도 얘기했지만, OA 세계는 생체든 AI든 지성체라면 똑같은 인권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AI라고 막 부려먹을 수 없음. 보통 SF가 이 부분은 무시하고 AI 막 부려먹는데 OA는 이 부분 강조하는게 특징적이지

OA 세계에서는 이미 AI 개발하면서 창발적으로 지능 폭발이 일어나 초지성체 하이퍼튜링까지 출현한 상태라서, 소폰트 AI는 만들기 쉬운 셈이었음. 하지만 소폰스가 없으나 인간 개입 없이도 인간 수준의 작업을 알아서 할 수 있는 적당히 멍청한 고성능 AI는 만들기 어려웠고, 그 기술이 제대로 발전하고 나서야 진정한 의미의 인권 침해 없는 자동천국이 가능했다는 이야기

앙글리시(Anglish)는 OA 세계의 표준 언어. 영어의 먼 후손이라 앙글리시

목성 선도 트로이(Jovian leading Trojan): 라그랑주 포인트를 설명할 때 트로이라고 하면 라그랑주 L5를 가리키고 그리스라 하면 L4를 가리키는데, L4 L5 모두 트로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 듯함. 궤도에서 선도하는 트로이가 L4, 후속 트로이가 L5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