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화에서 세이라의 사퇴에 대한 일반팬 반응으로 '엘 넣었는데 아쉽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서,
또 7화에서 스즈네, 노도카의 입으로 엘은 평가보다 팬들의 소중한 기대가 담겨있다는 감동적인 연출을 했으면서
바로 그 화 예고부터 8화 도입에서는 그 깨달음을 전부 부정하는 멤버간 투표로 2명을 탈락시키는 전개가 나옴

작중 방송사가 화제성을 위해 억지로 진행했다는 변명을 해도 이상한게 셀렉션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부터 엘 표수로 결정된다고 누누히 말해왔기 때문임

작중 상황으로도 납득이 안되고, 작품 외적으로 봐도 전개에 무리수가 있음

3~5화에서 팀별 에피소드도
스즈레나는 오피셜 솔로곡처럼 부르는 듀엣이고
스플래소다는 결국 '나다움'을 살려서 즐기기로 했으니 이쪽도 개인우선
갭스캡스도 경합하던 두사람을 융화시키기는 포기하고 마마 개인의 포용력으로, 부딪히는 상태 그대로 무대에 올랐을 뿐이라 팀 의식보다는 개성이 두드러졌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1차심사를 팀전으로 묶은건, 오히려 반대로 개개인의 독특함을 드러내기 위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이후 8화에서는 2차심사도 끝난 이후인데 다시 1차심사 팀끼리 묶어서 회의하는 장면이 나옴
결국 작품 외적으로 애니의 메세지나 방향성은 무시하고 계속 팀으로 묶어서 팔겠다는 상술밖에 안됨 개개인 강조는 페이크였음

2명 탈락해서 7명이 부르기로 약속되어있는 최종심사도 존재 자체로 모순임
이미 9-tie라는 이름으로 9명이 오프닝에서 부르고 있단걸 알고 있는 상황인데 보는 쪽에서 긴장감이고 뭐고 남아있겠음?

차라리 글로리어스 데이즈라는 곡명을 숨기고 있다가 9명 부르는거 딱 나올때 앗! 이거 오프닝 곡이구나! 하게 해주던가


애초에 '오디션 장르'라는 말을 들었을때 기대되는 엄격한 판정, 탈락을 피하기 위한 노력, 경쟁자간의 갈등, 실력을 갈고닦는 상위 진출자, 탈락자 회상...

같은걸 냄새만 맡게 해줬다고하나 결국은 전혀 안보여줬지
1화에 스즈네 떨어질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전개할지 기대하고
3화 스즈레나가 통과했을때 스미판다가 1차심사 전원통과한 적은 없다고 겁줄때도 나름 기대했는데
이제와서는 오디션 관련 갈등은 한톨도 안보이고 심장관련 갈등이 제일 큼.

오디션은 어디가고 갑자기 뜬금없는게 메인스트림을 차지해서는 벌써 3주째...

결론적으로 전반적으로 작품의 방향성이라는게 안잡혀있고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서는 제작진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명확하지 못함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무기로 작품을 전개해나갈순 있는데, 그 인물들을 한 작품에 묶어 놨으면 묶어서 보여주는 이유가 있어야되고

작품 전체에서 말하는 메세지 역시 통일돼야하는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지 보이질 않음

(스즈네 성우가 주연을 연기했던 럽라 니지동이 비슷하게 9명의 아이돌 개개인에 집중하고 옴니버스식이라 메인스트림이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돌의 뒷편에 타카사키라는 캐릭터를 배치함으로서 전체적으로 '꿈을 좇는 당신을 응원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잘 통일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겨나가 데뷔하기 위해'가 이야기라고 하지마라 오디션 장르라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고 위에서 이미 말했다...

매화마다 지금까지 전개 방향은 잊었다는듯이 갑자기 자극적인 불협화음 만들고 대충 좋은말로 그 자리만 넘겨서는 라이브씬으로 얼버무리고... 언제까지 그 패턴만 반복할거야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본 중에 이 작품에 스토리가 좋다고는 말 못하겠음
차라리 캐릭터 묘사라면 칭찬해

술집 딸내미로 자라 손님(팬)한테는 계산적으로 하지만 동료들에겐 세심한 배려 해주는 나기사나

소심해서 항상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아무튼 먹을걸로만 넘어갈 생각 가득한 노도카,

아역출신 선배+막내라는 복잡한 포지션에서 엄마를 따르면서도 어른스럽고 싶은 모습을 보이는 우타 등등

캐릭터들이 좋다는 말은 납득 가능해도 스토리가 좋다는건 의미불명이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