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루: 으음... 저기, 쿠라마 군.

타다오미: 네.

토모루: ...그렇게 보지 말아줄래?

타다오미: 왜인가요?

토모루: 왜냐니... 그렇게 쳐다보면 일에 집중할 수 없달까...

타다오미: 아... 죄송해요. 그런 거군요.

토모루: 대부분 누군가 일하는 걸 봐도 재미있진 않잖아?

타다오미: 그렇지 않아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표정이 바뀌는 쿠로카와 씨를 보는 건 아주 흥미로운걸요.

토모루: 아하하... 귀찮은 메일이 잔뜩 와있네. 그러고 보니 미안해. 아까부터 일만 하고 있고.

타다오미: 아뇨, 괜찮아요. 그래도 오늘은 쉬는 날이네요. 왜 일하고 계신 건가요?

토모루: 정말 그렇네... 애초에 납기는 휴일 다음인데 수정 의뢰를 오늘 중으로 하라든가, 처음부터 부장의 스케줄링이 허술하다는 거잖아. 오늘은 오랜만의 휴일이라 느긋이 늦잠 자려고 했는데 전화로 깨우고, 이래서는 절대 대체 휴가도 못 쓰고...

타다오미: 힘드네요, 사회인은.

토모루: 아... 뭐, 이게 일반적이진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타다오미: 그렇군요.

토모루: 쿠라마 군은 아직 학생이니까, 시간이 있을 때 흥미 있는 걸 많이 해 두는 게 좋아. 사회인이 되면 자기 시간을 쓰는 게 힘들어지니까.

타다오미: 알겠습니다. 그럼 이대로 여기서 일하는 걸 지켜볼게요. 저한테 있어 쿠로카와 씨는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라서요.

토모루: ...그래?

타다오미: 네. 그러니 전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일해주세요.

토모루: (역시 불편해...)




Q. 타다오미 군은 어리광도 없는 얌전한 아이였다는데, 어릴 땐 뭘 하면서 놀았나요? 또 고등학생인 지금, 쉬는 날엔 놀러 가기도 하나요? 입실론파이 멤버들과 어울리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어릴 땐 서예를 자주 했어요. 집이 문구점이기도 하지만 뭔가 한 가지에 집중하는 건 아마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휴일엔 레이지 군과 외출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같이 서점에 가거나 화과자점에 가거나. 동급생이라 옛날부터 서로 알고 있으니까 레이지 군도 저를 불러내기 쉬웠네요.


Q. 전 4월부터 지역을 떠나 도쿄의 회사에 신입사원이 되었는데 처음 하는 일이라 조심해야 할만한 게 있을까요? 토모루 군의 경험으로 조언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사연 감사합니다. 그리고 취직 축하드립니다! 제가 늘 후배에게 말하는 건 아무튼 보고, 연락, 상담을 중요시하자, 랄까. 처음으로 회사에 다니면 모르는 것도 많고 곤란한 일도 고민도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그럴 땐 선배나 상사에게 상담하고 의지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또... 이건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휴일엔 제대로 쉬세요! ㅇㅇ씨가 매일 즐겁게 일하실 수 있도록 저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