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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센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할 정보 총정리.

시작하기 전에 샤미센의 부위별 명칭부터 알려주기 위해 짤을 첨부했다.

일단 본인이 써야할 샤미센은 본인이 "어떤 스타일의 연주법"을 원하냐에 따라 갈린다고 할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스타일로는 아오모리 현의 츠가루 지방에서 만들어진 츠가루 스타일이 있는데

츠가루 스타일의 특징으로는 특유의 거친 연주와 그것을 통해 나오는 큰 음량이 있고

큰 음량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울림통, 즉 몸체가 타 샤미센에 비해 좀 더 크고 목 부분 또한 더 두꺼운 샤미센을 쓴다.

몸체와 목 부분에 대하여는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최하단에 기재하겠다.

두번째로 대중적인 스타일로는 나가우타 스타일이 있다.

나가우타 스타일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본에서 가장 전통적인 샤미센 연주 방식이다. 나가(긴) + 우타(노래)를 의미하며 주로 가부키극에서 많이 쓰인다.

츠가루 스타일과 다른점을 알기쉽게 설명해주자면 츠가루는 기타 솔로고 나가우타는 기타 반주다.

하지만 샤미센은 나가우타 스타일이 근본이기 때문에 본인 실력만 따라준다면 나가우타 샤미센으로 거의 모든 스타일을 커버칠수있다.

나가우타 샤미센은 츠가루 샤미센과 다르게 몸통도 좀더 작고 목도 얇은 것을 쓴다.

그 외의 스타일로는 기다유,지우타,민요 스타일들이 있지만 필자가 굳이 기다유와 지우타, 민요를 그 외의 스타일로 취급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다유,지우타,민요는 온라인 상으로는 배울수 있는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샤미센을 배우기 위해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실상 나가우타 또는 츠가루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위에서 설명한 것 중에 목과 몸통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해서 자세히 짚고 넘어가겠다.

샤미센의 종류는 울림통으로도 갈리지만 사실상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건 바로 목의 굵기이다.

굵은 것부터 3종류로 나열이 가능한데, 후토자오(굵은 목),츄자오(중간 목),호소자오(얇은 목) 이렇게 3가지로 갈린다.

후토자오에 속한 샤미센의 종류가 츠가루와 기다유이며, 목의 굵기는 3cm 정도이다.
츄자오에 속한 샤미센의 종류는 지우타와 민요이며 목의 굵기는 2.6~2.8cm 정도이다.

호소자오에 속한 샤미센의 종류는 나가우타,코우타,하우타가 있으며 목의 굵기는 2.5cm 정도거나 그 이하이다.

(코우타와 하우타는 별 신경 안써도 되지만 굳이 알려주자면 매우 오래전에 유행하던 음악의 일종이다)

각 종류별로 굵기 비교를 대략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짤이다.

울림통은 세세한 수치까지는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 대충 비교용 이미지만 올리겠다.

상기된 차이점 외에도 매우 세세한 디테일의 차이가 있는데 대략적으로 이런것들이 있다.

다음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은 악세사리인데, 대표적으로 필요한 악세사리는 현(줄),바치(기타로 치면 피크),코마(기타로 치면 브릿지) 이렇게 3가지가 있다.

줄은 본인이 사용하는 샤미센과 매치되는 줄을 사는것이 좋다. 대부분 상품명에 영어나 일본어로 ~~용 줄 세트 이런식으로 적혀있다.

모르겠으면 크롬 웹페이지 번역 쓰면 된다.

바치의 경우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본인이 쓰는 샤미센에 따라서 바치 끝부분의 두께라던가 전체적인 크기가 또 갈린다.

아래에 있는 3가지 바치들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적자면 나가우타,지우타,기다유 전용 바치이다.

기다유를 제외한 나머지 바치들은 끝의 가장 얇은 부분이 1~2mm 정도라고 보면 된다. 기다유는 7~8mm 정도 된다.

마지막으로 다룰 악세사리는 코마인데 코마는 샤미센에서 기타의 브릿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글에서는 나가우타와 츠가루의 코마만 다루겠다. 코마는 다른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서 특별히 신경 쓸 필요 없고 가장 중요시 해야할 부분은 코마의 높이인데,

츠가루 샤미센에 쓰이는 코마는 높이 8mm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나가우타는 10mm가 평균이다.

코마를 구매하게 될때 일본 사이트들 중에는 코마의 높이를 정할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도 있는데 거기서 듣도보도 못한 단위를 보게 될수도 있다.

바로 分 부 bu 厘 린 rin 단위이다.

이게 당최 뭔 단위냐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생각하여 우리가 많이 쓰는 단위로 정리하자면 대략적으로 1부는 3mm 이고 1린은 0.3mm 이다.

우리가 자주 쓸 8mm에 가장 가까운 0.81cm 코마가 2부 7린이다.

이정도면 사기 전에 알아야 할 정보들은 대략적으로 다 정리가 됐다고 생각하여 글을 마치겠으나 댓글에 원하는 정보 요청 같은게 있으면

글을 수정하여 추가로 기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상기한 부분들을 읽고 생길만한 질문들에 대하여 미리 QnA를 작성 해놓겠다.

1번째

Q.:나가우타 샤미센으로 대부분의 스타일이 커버가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나가우타 샤미센으로 츠가루 스타일이 커버가 되는거임?

A:가능하다. 특정 테크닉들을 사용하는게 처음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지만 가능은 하며 반대의 경우인 츠가루 샤미센으로 나가우타를 커버하는것도 된다.

2번째

Q:바치의 소재가 오지게 많던데 무슨 소재를 써야 하는거임?

A:바치의 소재는 크게 나무,플라스틱,아크릴,상아,거북이 등껍질,거북이 등딱질과 유사한 동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인공소재가 있는데

상아부터는 가격이 미친듯이 뛴다. 특히 거북이 등껍질로 만들었다는 제품들은 하나에 한화로 최소 40은 잡아야한다.

근데 여기서 잘 생각해야하는게 바치는 영구적인 물품이 아니라 소모품이다. 본인이 관리와 사용을 얼마나 잘하냐에 따라 쓰다보면 부러질수도 있다.

물론 본인이 돈이 남아돌아서 등껍질로 만든 제품을 사겠다면 난 말리지 않겠다. 다만 샤미센 자체의 가격도 보급형의 가격이 70~100까지 나가는데

샤미센보다 수명이 짧은 바치를 처음부터 비싼걸 주고 샀다가 괜히 애물단지가 될 수 있으니 본인은 비추하고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시작하는걸 추천한다.

3번째

Q:바치의 소재중에 상아랑 거북이 등껍질이 있다고 하는데 거래 금지품목 아님?

A:상아는 불법이 확실하다. 극소량이라도 상아는 법적으로 거래가 금지되어있다. 하지만 거북이 등껍질은 사용된 소재가 멸종위기종의 등껍질이 아니면 괜찮긴하다.근데 쓰인 등껍질이 멸종위기종의 그것인지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 문의하면 다 알려준다.

문의하기도 귀찮고 법적으로 안전한거 사고 싶으면 약간 누렇고 투명한 빛을 띄는 인공소재로 된 바치가 있다. 그걸 사라.

다만 가격은 등껍질 바치랑 비슷하니 유의해라.

4번째

Q:바치 사이즈가 다양하던데 뭘 사야함?

A:

바치는 이렇게 잡는데 저렇게 잡았을때 막대 부분 끝이 2cm 정도 남아야하고 무엇보다 본인 손이 편해야한다.

필자는 사이트에 적힌 바치 사이즈 보고 a4 용지에 직접 그려서 대충 손이랑 맞춰봤다.

5번째

Q:그냥 중국산꺼 가격 싼 샤미센 사면 안됨?

A:존나 비추한다. 그거 사느니 차라리 울림통에 붙어있는 가죽 멀쩡한 중고 사는게 훨씬 낫다.

혹시나해서 미리 말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쿠팡,네이버 쇼핑,아마존,etsy 이딴곳에 올라와있는거 사지마라 소리도 병신이고 판매자가 이게 어떤 용도의 샤미센인지도 모르고 그냥 브랜드도 없는 근본없는거 올려놓는 경우가 10에 10이다.

6번째

Q:그럼 샤미센은 어디 나라 제품이 제일 좋은데?

A: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직접 제조한게 제일 좋지만, 일본에서 제조한건 그만큼 비싸다.

어디 나라에서 만든건지는 문의하면 친절하게 다 알려주긴 하지만 본인이 대표적인 회사들꺼 정리해서 그것도 올릴예정이니 그 글 참고하셈.

7번째

Q:샤미센 사는 것까진 어찌저찌 하겠는데 배우는건 어디서 배움?

A:이것 또한 샤미센 구매하는 곳과 더불어 정보 글을 쓸 예정이니 그 글 참고하셈.

8번째

Q:(위 같은 짤 보고)산신이랑 샤미센이랑 같은거임?

A:흔히 네이버 스토어에 보면 몇몇 문외한 등신들이 산신을 쳐올려놓고 샤미센이라고 제목에 갖다붙여놓은 경우가 있다.

산신과 샤미센의 차이점은 그냥 샤미센은 산신을 일본에서 토착화 시킨 것이라고 보면 뭔지 이해될것이다. 그렇다고 같은 악기냐? 그건 아니다.

괜히 돈 아낀다고 저딴 만들다 만 것 같은 제품 구입하지 말고 기왕 할거 제대로 된거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