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너의 이름은 겁나 명작이다 광광 울었다 근들갑 떠는거 보고 재밌고 엔딩도 좋긴 했지만 그정돈가? 싶다고 생각한 사람임

너무 흔한 로맨스 스토리에 무스비라는 설정만 입한 느낌이라 작화랑 노래 좋긴 하지만 스토리는 무난한 영화 정도의 생각이었음 그래서 사람들 근들갑에 살짝 반감 생겨서 날씨의 아이랑 스즈메는 딱히 땡기질 않았음

근데 동생이 스즈메 보고 와서 날씨의 아이는 진짜 개쓰레기 영화였는데 스즈메는 띵작이다라는 말해서 아니 날씨의 아이는 얼마나 쓰레기고 그거에 비해 스즈메는 얼마나 띵작인가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보려고 하다가 시간나서 이제 봄

먼저 날씨의 아이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개쓰레기인가? 오히려 너의이름보다 좋고 엔딩 여운도 훨씬 많았음

좀 병신같은 부분을 말하자면 개ㅈ도 설명없는 가출 설정에 공리주의가 주제인 작품에 나오는 마지막 장애물이 그거랑 아무 연관없는 경찰이라는게 좀 에바였음 어차피 판타지면 좀 일본에 만연한 공리주의 의식이 뭉친 괴물이나 결계같은게 막아서는게 훨씬 나을거 같더라 이건 병신같은 부분이긴 함 이거 가지고 병신영화라고 까면 할 말이 없긴 해 영화가 맘에 든 내가 봐도 병신같음

좋았던 점은 남주랑 여주의 감정선이 재난 3부작 중에서 제일 깔끔하고 엔딩에서 세계ㅈ까라 난 존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더 중요함 하는게 좋더라 감정선이 깔끔해서 그런 선택을 한게 이해가 됐음

그리고 공리주의에 대해서도 너무 안 다룬거라고 하던데 스가가 한명 희생해서 다 살면 난 찬성이다라는 말로 일본이라는 사회에 공리주의가 암묵적으로 퍼져있다는 암시를 준거라고 생각함 물론 전하려던 메세지의 거대함에 비해서 대사 암시로 퉁치는건 에바긴 함

근데 다재치고 전작에서도 나온 무녀 재탕은 좀...

스즈메의 문단속은 솔직히 전개 스타일은 3부작 중에서 제일 좋은데 캐릭터들이 이뭐병이더라 감정선이 가장 이해 안된 작품이었음

일단 좋았던 점은 전개가 돌려쓰기가 아니라는거 너의 이름하고 날씨아이 솔직히 감정선만 다르고 전개가 너무 비슷해서 좀 그런데 이번에는 여주가 직접 발로 뛰고 개고생하는게 너무 좋았음 소타 의자되고 딸그락 움직이는게 ㅈㄴ 웃겨서 초반 몰입 좀 안되긴 했는데 참신하더라

그리고 미미즈 위압감 개지리더라 진짜 재난이라는게 이미지로 보면 저렇겠다는 느낌이 확 왔음 작화랑 노래가 너무 좋았음

단점은 아니 영화에서 설명이 안된게 너무 많아 일단 토지신이니 뭐 일본식 신 설정은 대강 대사로 암시하는 몇몇 부분으로 아 그런 느낌인가 하고 넘어가면 영화 이해에 큰 문제는 거의 없었음

근데 스즈메 이 미친년은 솔직히 착한거랑 소타가 잘생겨서 폐허에서 도움주고 의자가 된후로는 미안해서 뭐라도 해주려는 마음은 이해가 됨

문제는 그 외 모든게 이해가 1도 안됨 도대체 만난지 길어야 1~2주일이고 그 대부분은 의자 상태였던 소타가 뭐길래 소타씨가 없는 세상은 싫어 ㅇㅈㄹ하는건지 아니 시발 10년 넘게 키워주는 이모는 ㅈ까고 만난지 몇주도 안된 남자는 자기가 뒤지더라도 구해주는거냐

진짜 나 이모가 비오는 날에 스즈메랑 싸우면서 울 때 이모가 너무 불쌍해서 그쪽에 감정 이입 되더라 그래서 그 장면에서 개빡침

아니 지 애도 아닌데 언니 애를 자기 인생 포기하면서 키워줬잖아 근데 갑자기 애가 어느날 집에서 나가고 학교에서 사라져 연락하니 친구집에서 잔대 아 그렇구나 하루 넘겼는데 또 안와 이번에 연락해보니 뭔 배타고 ㅈㄴ 멀리 있데? 게다가 왜 그런지 말도 안해줘 이 미친년이 뭔소리지 하고 걱정하는데 통장 내역보니 막 뭘 사고 있어 이상한 사람한테 잘못 걸린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서 찾아가보니 왠 오픈카에 탄 양아치랑 같이 있네? 이년이 걸렸다 대려가야지 하는데 설명없이 차에 타고 고양이는 말을 해 뭐지 시발? 일단 같이 가자 하는데 거리는 ㅈㄴ 먼데다가 지 옛날 집이야 왜 거길? 거기다가 같이 있던 그 양아치는 선생님 될 예정이래 이게 시발 무슨 상황임? 그리고는 가는 길에 비 ㅈㄴ 오는데 천장 망가져서 쫄딱 젖어 이거 ㅈ되겠다 싶어서 왜 그렇게 해서 가냐고 스즈메한테 물어보니 걱정하는게 민폐래 이 미친년이? 내가 이모였으면 이때 뺨따구 개때렸음

거기다가 스즈메가 뭐 자기 희생적인 부분이 지진 피해자의 ptsd를 표현한거라는데 그럼 그런 암시를 넣어주던가 날씨의 아이에서 스가가 공리주의가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걸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대사로 슬쩍 말하는 것처럼

거기다 전작 갈 필요도 없이 이번작애서 다이진의 감정선은 대사로 암시되는거로 다 이해가 됬음

할배가 소타가 봉인하는 돌 됬다고 하니 그거로 수많은 생명을 지키는거다 라는 대사랑 소타가 책 보여주면서 때껄룩 두마리가 과거부터 미미즈를 억눌렀다는 대사로 다이진이 오랜 시간 미미즈를 막는 역할을 했다는 걸 알 수 있고 공식 설정은 아니지만 소타처럼 사람이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게 함 그렇게 긴 시간 있다가 나왔는데 그때 자길 챙겨준 스즈메가 너무 좋았고 스즈메 고양이가 되고 싶어서 지한테는 별거 아닌 소타를 대타로 썼는데 스즈메가 ㅈㄴ 싫어하자 그걸 듣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잖아

스즈메가 재난에 의한 ptsd를 가졌으면 초반에 재난으로 인해 생긴 2차적 정신 피해에 대한 뉴스나 실제 피해자 한명이라도 등장시켜서 대사로 암시하거나 스즈메 본인이 대사로 직접 묘사하면 되는데 안그래도 바쁜 영화라 그런건 없음

거기다가 소타 친구 금태양도 성격이나 생각하는게 대사로 짧게 암시만 해서 스즈메에 비해서는 낫긴 해도 모르겠더라 조연이라서 선녀행인듯

내가 봤을 때 스즈메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던게 실수다 차라리 러브라인을 아얘 없애고 런닝타임을 좀만 늘려서 다른 이야기에 더 집중했으면 여러 못 한 이야기가 체워져서 3부작 중 최고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덤으로 지브리향이 3부작 중 제일 많긴 하더라

동생이 날씨의 아이는 쓰레기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띵작이라는 말 듣고나서 보고 평가한거라 전자는 좀 플러스 들어가고 후자는 좀 마이너스 들어간게 있긴 해도 날씨의 아이가 더 좋았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만의 특색과 말하려는 이야기가 가장 잘보여서 3부작 중 제일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