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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문서] 초장문, 스압) 384,400km의 나무 (달사히 커뮤 감상문)

시노비하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9 02:31:41
조회 810 추천 22 댓글 14
														

서론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카드. 물론 바로 뽑고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바로 전 커뮤가 Anti-Gravity다 보니 조금 과몰입해서 읽어서 그런가, 굉장히 좋았음. 쓰던 후유코 STEP 감상문을 제쳐두고 바로 괴문서 작성에 돌입할 정도로.

내일 출근해야 하니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해보겠음


주의사항

1. 감상문 = 내 생각을 서술하는데에 있어서, 뭔가 '내 의견이 정배다!' 라고 주장하는 문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절대 그런 의도는 없고, 그냥 늦게 입문한 니와카 빵붕이가 대가리 터져서 쓰는 괴문서 내지는 고찰글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었으면 함. 생각이 다르거나 논리가 틀렸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 달아줘도 완전 무방함 오히려 환영함

2.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확대해석 및 넘겨짚기가 매우매우 가득할 수 있음 (왜냐고? 그야 재밌으니까) 

3. 아직 한패가 안 뜬 걸로 아는데, 한패 내용이랑 내가 한 번역이 조금 다를 수 있음. 대충 내용은 비슷할 거긴 함.

4. EAGLE에는 문라이트 가든, Anti-Gravity, 아사히 STEP 커뮤 및 WING 커뮤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있으니 스포일러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주의!


커뮤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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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막 + 트루엔드로 이루어진 커뮤.


1. 랜드스케이프 연구

2. 맨발의 공주님

3. 사격수는 바람을 읽는다

4. 에버그린의 주민

5. 384,400km


커뮤 내용에 대한 요약은 이번에는 너무 길어서 적기 애매할 것 같아서 생략하려고 함. ㅈㅅ


우선 먼저 한줄평을 하자면,

동일한 대유 대상에,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를 활용한 방식이 굉장히 능숙하다고 느껴졌음.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커뮤 연출이 너무 무섭고 소름돋았음. 이전 내용이 Anti-Gravity여서 더더욱.

뭐 안티와 묶어서 나온 커뮤다 같은 느낌까지는 안 들었지만, 어느정도 포괄적인 문제점과 이야기를 한 번에 이번 커뮤에서 처리한 느낌을 받았음.


기본적으로 순번대로 진행하지만, 대유법으로 사용하는 한가지 대상이 두가지 이상의 의미를 중복하여 가지고 있는 좀 복잡한 방식이라서

이렇게 진행했을 때 똑같은 이야기를 몇 번 반복하게 되는 점은 양해 부탁함. 어차피 중요한 내용이라 반복해서 보면 좋긴 함.


- 아사히와 가지치기


사실 이 가지치기라는 단어를 볼 때부터 느낌이 쎄했음. 아무리 생각해도 불길한 은유인 것 같아서 이 다음을 보기가 너무 무서워졌었다. 그리고 역시 커뮤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아사히를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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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사히


아사히는 가지치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지치기의 이유를 묻고, 여러가지 답변을 받지만 납득하지 못한다.

아사히는 가지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산이나 들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도 있는데, 왜 굳이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건 이 구조 그대로, 아사히에게도 적용됨.


현실에서는 아사히가 어찌 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서, '가지치기' 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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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Gravity에서는 '팔다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탈락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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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커뮤에서는 '평소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콩쿠르 보컬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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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석하게도, 아사히는 저런 '현실'을 납득하고 만다. 순응하고 만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지만, 반론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정말정말 슬프지만, 아사히는 '성장' 했기에, 납득하고 순응하는 방법을 배워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런 아사히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었다. 언젠가 아사히가, 그런 납득과 순응의 반복에 익숙해져, 결국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날이 오는 것을 무엇보다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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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Gravity True-End 겨울을 찢는 괴수 중.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에도, 오디션 때의 아사히의 꿈을 꾸는 프로듀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프로듀서는 계속해서 아사히에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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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가 갖는 '의문'

즉, 자신이 생각했을 때 납득하지 못하는 점을 계속 납득하지 못한 채로 있는 것에 대해서 좋은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가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에.


- 아사히와 카구야 공주


카구야 공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이전에, 우선 카구야 공주가 등장하는 타케토리모노가타리. 즉, 대나무꾼 이야기에 대해서 알고 가야 한다.

정말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타케토리 영감이 빛나는 대나무를 자르다가,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키우기로 결심한다. 그 이후로 신기하게 돈이 저절로 굴러오고, 여자아이는 순식간에 커서 결혼할 나이가 된다. 그 아이에게 나요타케노 카구야히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혼인 상대를 모집한다. 카구야 공주는 5개의 보물을 모아와야 결혼해주겠다고 했지만, 그 보물들이 다 미친 난이도의 보물들이라 모아온 사람이 없었다. 천황도 카구야 공주에게 구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구야 공주는 사실 자신은 달의 사람이며, 곧 달에서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사실을 밝히고, 지상에 남은 천황에게 한 편의 시와 불사약, 날개옷을 주고 떠난다. 하지만 천황은 카구야 공주가 없는 세상에서 불사할 이유가 없다고 불사약을 불태워 버린다.


정말 대충이지만 이정도만 이해해도 앞으로의 내용 이해에 문제는 없으므로 이정도만 설명하고 넘어감.


우선 아사히와 카구야 공주에 대해서.

아사히는 굉장히 특별한 인간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그 재능을 한없이 키워낼 수 있을만한 향상심을 가졌다.

그런 아사히는, 평범한 인간(프로듀서)의 눈에는 카구야 공주(아사히)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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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장에서, 아사히가 카구야 공주같이 보였다는 프로듀서.

(참고로, 아사히 커뮤 내에서 프로듀서는 일관적으로 일반인의 대표격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런 아사히는, 종종 현실이라는 장애물을 만난다. 그리고 샤니마스라는 이 세계관이 진행됨에 따라, 아사히는 그런 '현실'에 납득하고, 순응하게 되었다.

프로듀서는 그런 아사히가 납득하지 않았으면 하고, 순응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아사히의 '납득하지 않음'이 없어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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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도, 어차피 모를 거라고 생각했을 검다.)


정말로 바라던 것을, 결국에는 말해주지 않았던 카구야 공주처럼 되어버릴까봐.

프로듀서는 계속해서 아사히에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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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숨기지 말고 말해줘. 입을 닫거나 하지 말고.)


아사히만큼은, 계속해서 자신의 '납득하지 못한 점'을 말해달라고.

아사히의 '장점'을 잃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다행히도 이 말에 대한 아사히의 대답은 트루엔드 커뮤에서 나오게 된다. 자세히는 후술함)


- 아사히와 사격수


내용에 들어가기 이전에, 위에서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했던, '납득'과 '순응'에 익숙해지는 아사히의 편린을 여기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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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쏨다. 쏴도, 의미 없슴다.)


프로듀서는 이 대사에 대답하지 못하고 선택지가 뜨는데, 아마 프로듀서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겠지 싶다.


이전의 대화는 위에서 언급했던 학교에서 뽑았던 콩쿠르 보컬 이야기.

아사히는 납득하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선택에 순응한다. 거스르지 않는다.

총을 쏘지 않는다.

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미 아사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버렸기 때문에.


이후 선택지마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아사히의 방향성을 잡아준다는 의미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벡터를 가지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택지가 진짜 절묘하게 잘 쓴듯.


1번 선택지에서는 프로듀서가 고무줄을 뒤로 쏘는 기열행동을 벌이고, 아사히가 그걸 보며 웃는다.

지극히 일반인인 프로듀서는, 실수로 총을 뒤로 쏘는 찐빠를 벌인다. 하지만, 반대로 아사히는 바람을 읽을 줄 아는 사격수이기 때문에, 그런 프로듀서와의 방향적인 대비를 나타낸다,


2번 선택지에서는 프로듀서가 아사히를 위해 작은 과녁을 준비해주는데, (여기서도 아사히는 프로듀서에게 캡슐토이를 짬처리 해놓고 까먹고 있었다) 이것도 직접적으로 아사히에게 방향을 잡아준다고 볼 수 있다.


3번 선택지에서는 프로듀서가 방심한 아사히의 고무줄 총을 뺏어가서, '좋은 것'을 간단히 손에서 놓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즉,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프로듀서는 현재의 아사히에게,

사격수(아사히)는 쏠 때와 쏘지 않아야 할 때(현실에 타협해도 될 때와, 그렇지 않고 맞서야 할 때)를 구분하며, 방심하지 않고 바람을 읽어야(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는 것.


- 아사히와 나무


4막이 정말 에모이해요. 에모이 헌터들이 딱 좋아할만한 커뮤같음. 물론 나도.


지금까지보다 더욱 더 성장하고자 하는 아사히에게 트레이너가 추천한, 체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은 공원의 커다란 나무를 마주친다.

나무에 오르면 더 먼 곳이 잘 보일 것 같다는 아사히의 말에, 프로듀서는 '더 먼 곳'에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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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STEP 커뮤 5막 중.

더 먼 곳을 보고 싶다는 아사히에게, 더 먼 곳에 데려다 주겠다는 프로듀서.

이 때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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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듀서는 정신 차리고, 아사히에게 나무에 오르는 건 그만두자고 말한다. 그리고 아사히는 순응한다.

순응하고 만다.


하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아사히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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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디에도 갈 수 없고 계속 여기에 있는데,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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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본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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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어딘가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라고)


계속 아사히의 '성장'에 관해서 고민하고, 경계했던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아사히의 저 말에 더 큰 데미지를 받았다고 생각함.


나무가 어딘가에 가고 싶어도, 말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아사히가 어딘가에 가고 싶어도, '납득'하고 '순응'해버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프로듀서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경계해왔던 것은,

설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일어나 있었나?

하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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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의 대사는 '말 해도 모르니까요.')


아사히 본인에게 저런 말을 듣고 나서,

아사히가 그런 말을 했던 걸 회상하고 나서,

과연 프로듀서는 나무에 오르려고 하는 아사히를 말릴 수가 있었을까.


적어도 나라면 죽어도 그런 말은 못할 것 같다. 저 노이즈 낀 화면도 그렇고, 여기서 순식간에 무서워졌음.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듀서도 나무에 오르지 말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에 오르는 아사히를 말리지 않는다.

프로듀서는 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결국 달에 닿아버린 아사히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 아사히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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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아사히가 떨어지는 꿈을 꾼다.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말이,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만들어버린 꿈을.


프로듀서는 아직도 불안해하고 있다.

아사히가 떨어져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자신이 결국 아사히를, 지면에 묶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불안.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그런 아사히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의 아사히는 장애물을 만나 납득해버리고, 순응해버려도, 성장에 관한 동력 자체를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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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살면서, 달까지 닿을 만큼 자라는 나무를 키우면 된다고 하는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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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달에 닿지 못하더라도, 달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아사히.


프로듀서의 입장에서는, 이 말은 하나의 구원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카구야 공주가 달로 돌아가버려도, 달까지 자랄 만큼 오랫동안 나무를 키워서 달에 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게 현실의 아사히니까.

일반적인 사람은 '무서워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실수할지도 모른다고. 헛수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아사히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녀가 납득하지 않았으니까.


몇 번이고 부딪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는 걸 멈추지 않는다.

몇 번이고 가지치기 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지를 하늘로 뻗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약 아사히가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리고, 가지를 뻗는 것을 저지당한다고 하더라도,

프로듀서가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계속해서 이야기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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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스며들 정도로. 계속.


cf1)

참고로 트루엔드 커뮤 제목이 384,400km인데, 이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임. 유명한 숫자라 많이들 알고 있을듯.

달까지 나무를 키우면 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사히. 그럼 이 나무의 길이는 384,400km가 될 것이다.

여기서 나무는 아사히를 의미하기도 하므로, 그녀의 성장 욕구 및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절묘하게 잘 지은 듯


- CF2) 아사히와 보물


이번 커뮤에서도 계속해서 나온 '보물' 관련해서, 사실 아사히와 보물이라고 하면 STEP 커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STEP 커뮤에서, 혼자인 편이 자유롭고 편해서 좋다는 아사히에게 프로듀서가 건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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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지도가 될게.


아사히가 아이돌을 시작할 때, 아사히가 더 먼 곳을 보고, 더 먼 곳을 가고 싶을 때, 프로듀서가 함께 가주기로 약속했었다.

아사히가 그녀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 프로듀서도 '지도'가 되어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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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보물은 그에 걸맞는 사람의 앞에만 나타나며, 아사히와 프로듀서가 함께이기 때문에, 그들의 앞에 나타난다.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는 아사히는, 아이돌 활동 속에서도, 일상 속에서도 순조롭게 '보물'을 찾아내가고 있다.

'지도' 역할인 프로듀서와 함께.


프로듀서는 평범한 인간이다. 카구야 공주같은 존재인 아사히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히를 끊임없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그녀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동시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그녀의 '지도'가 되어서, 몇번이든 옆에서 전하고자 한다.

아사히가 까먹어도 좋다. 그저 영혼에 스며들 정도로, 반복하면 되니까.

그녀가 그녀의 '보물'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게.

멈추지 않고 가지를 뻗어 언젠가, '달'에 닿을 수 있게.


마무리


앞서 말했듯이 직접적인 은유도 굉장히 많이 나오지만, 한 가지 이야기에서, 한 가지 대상물에 여러 관점에서의 비유법을 적용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인 커뮤였음.

나무, 가지치기, 카구야 공주, 보물, 사격수, 달, 그리고 아사히.


이전에 적었던 후유코 마이코레처럼 꼬여있는 비유도 없고, 대부분 다 직접적으로 표현해주는 친절한 커뮤라서 이제야 좀 감상문 같은 내용이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그리고 아사히 커뮤는 아사히에만 포커스가 있는 게 아니라, 프로듀서도 거의 비슷한 급의 무게를 받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커뮤는 특히 더, 프로듀서의 관점에서의 서술이 주가 되어서 그 부분도 꽤 특이하게 느껴졌음.

앞으로의 커뮤가 조금 기대되는 부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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