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찾아보니까 9월 4일이네.
거기에도 쓴 것처럼 다 잊으려 마음먹었다가
아무래도 날아가지 않는 기억에 이끌려 디씨까지 흘러와 깃들었다.
처음에는 울분이었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해서 뭐라도 해야할거 같았는데
내 본진에는 정나미가 떨어져서 갈 곳이 없었거든.
사실 큰 기대는 안했어.
디씨라고 해서 파괴적인 일을 할 줄 알고ㅋㅋ 같이 깽판칠까 해서 온건데
근데 사람 엄청 부려먹더라.ㅋㅋ
물론 내가 미우단으로 1인분 몫을 했냐고 하면 많이 부끄럽긴 함.
콩농사도 순위권 든 적이 없고 아르카나 똥겜도 500점인가 겨우 채워넣었던거 같고
그래도 바다 건너 미우를 위해 여기의 미미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라는 느낌은 정말 묘했다.
방송 때 표를 주는거하고는 다른 느낌이었지.
옆갤에도 마찬가지로 고마운 점이지만 마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노동으로 교화되면서
스스로 흑화되거나 타락해버릴 타이밍을 빼앗긴 기분도 들더라고..
내가 혼자 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진짜 깜깜하다.
누군가 옆에서 같이 걸어주고 길을 제시해주고 독려해준다는거 정말 고마운 일이더라.
많은 이들이 그 방송에서 탈락한 연생의 팬들이 올해를 못 넘길거라고 했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스스로 그렇게 규정지었었어.
하지만 이젠 생각이 달라.
오래도록 팬으로 살아남고 싶다. 계속 미우를 보고 싶다. 널리 미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
이렇게 마음 먹게 되었어.
내가 여기 흘러들어오지 않았으면 절대 결심하지 않았을 일들이지.
혼자였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일들.
올해 미우는 수없이 새로운 일을 겪었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미우와 함께 하는 일은 나에게 모두 새롭고 처음있는 신선한 경험들 뿐이야.
다들 비슷하리라고 생각해.
지치지 말고 오래 보자.
내년에도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많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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