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블루레이 보는 중인데
메르헨은 진짜 곡 구성이나 스토리 짜임새나 캐릭터 완성도가 진짜 높은것 같음

프롤로그로 냈던 이도숲이도 앨범도 딱 프롤로그라는 컨셉에 잘 맞게 구성되있고
프롤로그에서 메르헨 본편으로 이어지는 연출은 음원도 콘서트도 둘다 너무 좋았음


메르엄마가 마녀사냥당한 곡 제목이 ‘그녀가 마녀가 된 이유’인 것, 그 후 본편에서 모든 복수극의 마녀역으로 메르엄마가 나오는 것도 너무 신박한 설정이고
메르가 들고다니던 뽀짝한 봉제인형이 흑화하면서 관절인형으로 바뀌는 캐릭터 설정도 너무 재밌고
메르의 조력자인 두 여주이름이 엘리제랑 테레제인 것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곡제목에서 따온 것도 너무 위트있고

메르헨에서 진짜 레보의 천재성이 정점을 찍은 것 같음


엘리시온까지는 매니악한 음악만 만들다가
로망에서 좀 더 팝한 노래로 대중들한테 어필해보고
미라에서 서사를 더 부각시키고 뮤지컬같은 음악에 도전한 뒤에
메르헨에서 완전 포텐이 터져버린 느낌?

뭔가 메르헨 부터는 아예 콘서트에서 어떻게 연출할지를 염두에 두고 음원을 제작하는 느낌이 들었음. 미라 콘서트에서 얻은 인사이트인것 같음.
근데 아무리 콘서트 연출 염두에 두고 음원 제작한다 해도 나인에서 곡 시작할 때마다 글자 생성되는 사운드 나오는 건 존나 어이가 없긴했지

그냥 메르콘 보다가 혼자 너무 감탄스러워서 주절주절 써봤어
레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운드호라이즌 활동 해줘~
9집이나 10집까지 내고 사운드호라이즌 활동은 이제 종료합니다 ㅇㅈㄹ하면 벽돌들고 쫒아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