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없이 정성스레 한땀한땀 오래 고민해가며 클리어한 첫회차
기억날아간채 다시 연애하는, 배드엔딩에 가까운 노말엔딩을 봤고 그 사실에 좀 짜증남 + 여운 좀 많이 날아가버림 (엔딩1)

중요한 대화때마저 답장 한번 보내고 샤워하는 등 1답장 5분딴짓하는 시스템 때문에 욕이 나오지만 트루엔딩(엔딩3)은 봐야겠다 싶어서 말 그대로 또 하루종일 노가다로 트루엔딩 봤는데

답도없는 회피형 남자 때문에 속이 확 디비짐

입발린 말로만 여주를 위한다 어쩌고 하면서 기억도 멀쩡하게 있는 놈이 지 할일 다해가면서 연락 한번 안했다는거에 1차충격
(회사핑계대면서 그럴싸한 변명하는데 다 개소리로 들림)

간수랑 짜고쳐서 여주한테 기억지워진다 속이고 애절한 연기한거에 대해서 2차충격
(사람의 기억은 쉽게 지울 수 없다 ㅇㅈㄹ ㅅㅂ 사람 세뇌하는 약은 말이되고?)

여주가 2년내내 애타게 지만 찾아다니는 동안 그저 여주 잊고 미국으로 튈 준비만 했다는것에 3차충격
(모든건 너를 위해서라는 개소리는 매번 잊지않고 함)

여주가 2년 후 그 날 그 꽃밭에 안찾아갔으면 떠나서 지혼자 잘 살았을거 같아서 4차충격
(시발 말이 돼? 여주는 그런식으로 헤어져서 평생 못 잊고 생사도 모른채 늙어갔을텐데)

그렇게 소중히 얘기했던 과거 약속도 취소하고 싶었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마상입음
(또또또 여주를 위해 웅앵 ㅠ 난 이런식의 포장을 안좋아함)

>>특히 짜식은게 먼저 본 기억상실 엔딩에서 타임캡슐(말라비틀어진 아네모네 씨앗이 담긴병)이 기억 잃기전 본인이 유일하게 남긴거고 그만큼 소중한거라 생각해 씨앗을 살리기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희박한 확률을 뚫고 피워냈다는 대목이 있어서임.. 오히려 기억이 있는 놈한텐 버리는일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구나 싶었음

차라리 처음 본 엔딩이 더 낫다고 생각될만큼 배신감에 떨었음
내가 이러려고 니 옥바라지를 했는줄 아냐 ㅠ (만화책 8권 조각모음에 피규어도 분해된거 모아다 줘 광석도 주워다줘.. ㅅㅂㅋㅋ)

암튼 내가 행한 모든 일은 널 위한거다 하는게 정말 싫었던게
얘는 그냥 여주가 본인 옆에서 상처받는걸 보고 후회하는 상황을 지 눈으로 보는게 힘들어서 도망친거라고 생각해서야

여주는 차라리 상처받고 힘들어도 옆에 있는걸 바랐을텐데..실제로 2년동안 찾아다니기도 했고 ㅋㅋ

또 이 색기가 힘들때 지가 가진거중에 제일 놓아버리기 쉬운게 여주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음 그러고나서 또 여주를 위한거라고 포장할거라는것까지 ㅋㅋ..ㅋㅋㅋ (사실 이런 성향은 메일 주고 받으면서도 어렴풋이 느낄수 있는데 설마설마했다 진짜)

트루엔딩 보기 전까진 존나 갓겜이다 눈물까지 쬐매 흘릴뻔했는데 지금은 그냥 짜식음... 트루엔딩 결말도 별로 달달하지 않음 일하느라 엄청 바쁜지 타지까지 가서 방치당하고 있는거같은 여주ㅠㅋㅋ 이게맞냐

아오이가 남았는데 얘도 비슷할까봐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