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코는 고릴라홀 오사카

스미노에공원역에서 나와서 사람들 가는대로 걸어가면 대충 접근 가능하다

위치상으로는 오사카 끄트머리 구석진 곳에 있지만 지하철도 있겠다 교통편이 딱히 불편한건 아니다

제프만큼 수용도 가능하고 음향도 좋고 무엇보다 홀 사이사이에 펜스가 없어서

이후 설명할 wod와 하드코어모쉬가 매우 크게 일어난다

대충 굿즈를 사재끼고 입장

오프닝액트는 생략

콜드레인 전통의 인트로 SE

셋리스트

자신들의 메이저 첫 앨범 Final Destination(FD)을 재현하는 컨셉이라

고인물은 물론 막 입문한 뉴비(=본인)도 앨범만 줄창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구성

지방공연 특성상 MC에서 그 지역 언급을 안할 수가 없는데

오사카 왔으니까 대기실에서 타코야끼 먹었어염 이런 단순한 내용이 아닌

나고야 출신 밴드가 이 앨범을 오사카 와서 레코딩했으니 너희들에게 돌려주러 왔다고

나름 정보 겸 현지인에게는 뽕차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분위기는 처음부터 격렬해서

24-7에서 매우 큰 월오브데스가 일어나거나

(영상 출처는 twitter.com/@pipio__s )

아예 작정하고 모쉬핏 만들고 하드코어모쉬하는 놈들까지 있었고 본인도 했다

final destination으로 시작한 본편은 50분도 안되서 빠르게 끝나고

매우 길고긴 앵콜타임에 돌입해서 또 사람잡는 곡들을 연주했다

셋리스트 보면 알듯 뭐든 다 좋긴하지만

Rabbit Hole 부터가 사람의 기력과 수분을 다 빨아버리는 곡들

VENA-New Dawn까지 조지고 이제 끝났겠지 하고 방심했는데

찐찐막곡 No Escape가 나와서 다시 마지막 힘 짜내서 뛰었다

결성 이후로 그다지 큰 음악적 변화 없이 한결같이 우직하게 메탈코어만 파온 밴드답게

팬들도 충성심이 높고 작정하고 한따까리 하러 온 부류가 대부분

위 영상처럼 하드코어모쉬하다가 발차기에 대가리 깨져서 누워버린 놈들도 나오는데

그걸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이 부딪히지 않게 가드쳐주는 것 또한

라이브하우스를 자기 집처럼 생각하는 라이브키즈들의 무의식적 동료애가 아닌가 싶다

마무리로 교토대작전이랑 로튼25주년공연도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