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지금,많은 사람들은 이러다 에재앙이 부엉선/거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그런데 에재앙이 이미 한번 부엉선/거 비스무리한걸 한 적이 있다면 믿겠는가? 

오늘은 그 일화에 대해 써보려 한다 

때는 2019년 3월 31일,터키에서는 지방선/거가 열렸다 

가장 큰 이목이 집중된곳은 당연히 터키 인구의 20%가 사는 이스탄불 

여당 정의개발당은 무려 총리 비날리 이을드름을 공천했다 

제 1야당 공화인민당은 이스탄불 베일리크뒤쥐 구 구청장 에크렘 이마모을루를 공천하였다 

이스탄불은 에재앙의 고향이자 에재앙이 94년도에 처음 민선 이스탄불 시장을 지내면서 훗날 대통령이 되게 하는데 발판을 마련해준, 에재앙과 정개당에게 있어선 거의 국힘의 구미,민주당의 김해급으로 상징성이 큰 도시이다 

문제는 당시 에재앙이 요런 개소리들을 날려주면서 서방 국가들 심기를 박박 긁어놓아서 경제제재를 맞은 상황 

덕분에 경제난이 왔음(실제로 이 당시에 터키 리라 환율 개폭락)

즉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차지해야만 했던것

그런데 개표 결과는 놀랍게도 에크렘 이마모을루 공화인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4169765표(48.77%),비날리 이을드름 4156036표(48.61%)

득표율 차이는 불과 0.16%,표 수는 불과 13729표 차이 

하지만 에재앙과 정개당은 김칫국을 거하게 들이키고 지들끼리 선거 승리를 확정지은 후 이스탄불 시 곳곳에 당선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지 

여튼 이 박빙 승부 결과에 충격을 받은 에재앙과 정개당은 꼼수를 쓰는데 

바로 선관위에 "응 좆까~"를 시전한것이다 

근데 에재앙과 정개당은 이미 터키의 모든것을 수중에 넣은 상황

결국 선관위는 재선/거를 명령하고야 만다 

그러나 그때까진 아무도 몰랐다

이 말이 현실이 될줄은 

6월 23일 재선/거에서 에크렘 이마모을루 후보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덕분에 무려 10%p 가량의 격차로 승리하였다 

심지어 이 시기는 휴가철이었는데 이스탄불 시민들이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투표에 나선 바람에 그날 관광업계가 마비되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정개당 텃밭 아시아 지역 이스탄불(대체로 유럽 지역 이스탄불은 공화인민당,아시아 지역 이스탄불은 정의개발당 지지가 강하다)조차 이번엔 에크렘 이마모을루의 손을 들어주었다 

가장 압권은 모 정개당 지지자의 인터뷰였는데 "평소였으면 당연히 정개당 찍었다. 하지만 내 표 가지고 장난치는건 못 봐준다 정개당,에재앙 씨발년들아" 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천하의 에재앙도 또 다시 부엉선/거 드립 치는건 부끄러웠는지 결국 선거 결과를 인정하였다(이스탄불 시의회는 여전히 정의개발당이 전체의 60%라는거 믿고 저런거지만)

터키는 에재앙만 없어도 성장할수 있는 나라인데 에재앙 한명 때문에 나라가 망할 지경이라는게 안타깝다 

물론 저러고도 여전히 40%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는 상황 보면 망할만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