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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싱글벙글 은근 잘못 알려진 역사 상식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1 17:37:03
조회 25681 추천 111 댓글 71
														

재업하라 해서 다시 올림

념글에 자세한 설명 없이 그냥 이러했다~ 라고 써놓아서 댓글에 안믿는 사람들 많아서 보충 설명도 넣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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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군대 = 좆밥아님

=사실이다. 당나라군은 여러번의 군제개혁을 거쳐 극도록 정교한 군 편제와 원시 국민개병제와 징병제를 가지고 있었음
그 뿐만이 아니고 당나라군은 특유의 유연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뭔 뜻이냐면 주변 이민족들이 잘 싸운다? 그럼 한족의 자존심 이런거 내다버리고 그 이민족 군대의 장점을 수입해왔음 마치 로마군이 그랬던 것 처럼

아예 당나라군은 이민족들로만 구성된 황제친위대인 북아금군까지 있었다


그럼 왜 당나라 군대라는 멸칭이 생겨났냐면 당나라 황혼기때 개판 난 군대보고 생긴 욕인데 뭐 사실 어느 국가든 황혼기면 다 개판나기 마련임 당나라 입장에선 억울할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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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으로 맞다이 뜬 스파르타

=영화 300은 테르모필레 전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실제 테르모필레 전투는 3백명의 스파르타 시민, 천명의 보조병, 3천명의 펠로폰네소스 동맹군, 3천명의 테살리아, 아카디아군 등 최소 5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의 그리스군들이 페르시아군과 싸웠음

즉 스파르타인이 3백명 있었다는거 까진 맞긴 한데 나머진 다 틀림

덤으로 스파르타군은 당연히 영화처럼 웃통까고 싸우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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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만 갑옷 입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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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 이집트인 아님

=팩트다. 클레오파트라의 가문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였는데 이 왕조가 무슨 왕조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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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휘하 장군들 중 하나였던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이 세운 왕조다

헬레니즘 제국을 세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후계자 지정도 안하고 급사하자 장군들은 사분오열하여 지들끼리 땅을 찢어먹고 왕 노릇을 했는데

이런 놈들을 디아도코이, 계승자 왕국이라 부른다

그 중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은 이집트 지역을 들고가서 파라오가 됐음

즉 장군의 후손인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인이 아니라 그리스인이다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산 가문이니까 이집트인 맞지 않음?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파라오들은 외부의 피는 허락안하고 근친상간만 하는 전통이 있어서 클레오파트라는 순혈 그리스인 그 자체였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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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갈색 피부도 아니고 걍 그리스인 그 자체여야 더 역사적인 재현인거임


보충설명은 됐고 이제 새로운거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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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조총때문에 조선군이 참패했다?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님. 조총이 조선군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건 맞고 탄금대 전투, 벽제관 전투 등 몇몇 곳에서 큰 활약을 한 건 맞는데

생각보다 조총의 비율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군의 주력은 장창을 위시로 한 백병전이었음

원딜에 목숨을 건 조선군과 달리 일본군에게 있어서 원딜은 적의 대열을 흐트려놓고 결전은 백병전으로 끝마치는 전술이 주 였음

무예도보통지, 징비록, 선조실록 등 역사 기록등을 보면 조선군이 일본군과 근접전 붙었다하면 깨지기 일수라는 등의 묘사가 조총 얘기보다 더 자주 나오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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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과 백병전만 붙었다하면 대오가 무너지고 전열이 무너지고 걍 개판나니까 조정에서도 어떻게든 이에 맞설 살수들을 양성하려고 했는데

다른건 몰라도 검술은 걍 노답이었는지 이 노력을 본 항왜들도 답이 없다 걍 그만해라 라고 할 정도였다 함

그래도 조선은 꽤 노력을 했는데 왜검술을 아예 무예도보통지에 넣을 정도

왜검술을 배워오는건 조선뿐만이 아니라 명나라도 끊임없이 해왔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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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대첩에서 수공 쓴 적 없다

=삼국사기, 수서, 동사강목 등 한국과 중국의 역사서에서도 교차검증 되는 내용이다. 정말로 수공에 관한 얘기가 아무것도 없다

실제론 강을 걸어서 도하하고 있던 수나라군을 고구려군이 기습해서 몰살시킨 거지 의도적으로 물을 이용해서 공격을 한 적은 없다

애초애 제일 취약한 상태인 행군중에 공격을 받은거니까 강 위든 땅 위든 수나라군은 어찌돼었건 떼몰살 확정이었을 거다

아마 현대와서 누군가가 오해했다던지 아님 과장할려 했던건지 수공을 덧붙혀서 부풀린 모양

사소한 오해가 길이길이 남을 역사왜곡이 되어버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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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대첩도 똑같다. 고려 강감찬 장군은 거란군을 상대로 수공을 펼친적이 없다

거란군은 배수진을 치고 싸웠다가 패배하면서 많은 병사들이 패주하다가 물에 빠져 익사했는데 이걸 또 누가 수공으로 오해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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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키는 작지 않았다

=나폴레옹을 부검한 의사는 키를 5피트 2인치로 기록했고 이를 전해들은 영국인들은 '뭐?? 158cm? 존나 작네 ㅋㅋ' 했는데..

사실 프랑스식 피트와 영국식 피트의 기준이 달라서 생긴 오해였고 나폴레옹은 실제론 169cm로 당시 유럽인 평균 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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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는 존나 못만든 툭 하면 부러지는 싸구려다?

=사실 현대 기술과 과거 기술의 괴리가 불러온 오해다

과거 냉병기 시절 검이 휘어지거나 부러지는건 흔한 일이다 애초애 과거 기술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 그리고 일본이 질 낮은 사철로 어떻게든 기를 쓰고 장인을 갈아넣는 똥꼬쇼를 벌여가며 최상의 검을 뽑아내려 했기에 당시 과거 기준으로는 일본도는 품질 좋은 편에 속했다 이게 현대인 눈으로 보면 스댕 식칼만도 못해서 안좋은것처럼 보일뿐이었지 당대 기준으론 왜검은 중국 검과 조선 검을 능가하는 레어템 취급을 받아서 중국 황제와 사신들도 툭하면 조선에게 임진왜란때 얻은 왜검 바치라고 때를 쓸 정도였다

걍 조상님들 기록만 보면 안다

일본 사람은 칼을 만드는데 칼날은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하고 그 끝은 뾰족하게 하였다. 칼날이 무디면 다만 그 비스듬한 한쪽만 갈아도 칼날이 날카로워지는 까닭에 갈기가 쉽고 오래 쓸 수 있다.
그들은 칼을 제조할 때 강한 쇠는 왼쪽으로, 유한 쇠는 오른쪽으로 각각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늘 날카롭고 잘 무디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개 칼이란 칼날이 너무 얇으면 쉽게 닳고, 등이 너무 두꺼우면 무겁기만 하고 또 쇠만 많이 허비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 칼은 그 두꺼움과 얇음을 꼭 알맞게 하고 또 칼날도 한쪽으로 비스듬하게 하였으니, 연구해 만든 것이 아주 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일본 칼을 얻으면 반드시 그 비스듬한 한 면은 갈아 없애 버리니, 쓰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칼을 만드는데 쇠를 녹여 붓는 기술이 없다. 쇠는 유하기만 하고 강하지 않으며, 칼등은 너무 두껍고 칼날은 너무 얇기 때문에 상하기가 쉬운 것이다. 그리고 한 면에는 반드시 도랑처럼 골이 지게 만들게 되니, 이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성호사설 6권 만문물


우리나라의 검이 일본만 못하고 활이 중국만 못한 것은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 지극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결코 풍토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 검이 좋은 이유는 쇠와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쇠를 단련하는 기술이 정교하여서입니다. 우리나라도 남쪽에서 양질의 철이 많이 생산되니 백 번 정도 쇠를 담금질하여 두드려 만들기를 일본의 방법대로 한다면 또한 예리한 검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장(工匠)의 기술이 서툴러서 철의 품질을 가려내지 못하고 제련을 정교하게 하지 못하는 데다, 제조를 감독하는 자는 적은 물력으로 많이 제조하는 것을 능사로 여깁니다. 이에 근년 들어 만들어 들인 새 검을 한 번 나누어 준 뒤로는 예전 검 가운데 좋은 것들마저 모두 없애 버려 현재 도성의 친위(親衛) 병력이 차고 있는 칼들은 모두 칼날이 무뎌 쓸 수가 없는 연도(鉛刀)에 해당합니다. 변진의 검에 있어서는 더욱 형편없으니, 단지 두부(豆腐)를 자르는 데라면 모를까 어찌 적병을 베는 용도로 쓸 수 있겠습니까.
-승정원일기 영조 1년 9월 24일

"일본도(日本刀)는 크고 작고, 길고 짧은 것이 일정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장도(長刀) 하나를 소유하는데 그 칼 위에 또 하나의 작은 칼(小刀)을 꽂아두어 잡무에 쓰기 하도록 한다. 또 하나 자도(刺刀)로 길이가 한 자인 것을 해수도(解手刀)라 하니 이 세 가지는 몸에 지니고 반드시 쓰는 것이다. 칼이 매우 굳세고 날카로워서(剛利) 중국 칼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대개 도식(刀式)이 견고하고 예리한 것은 왜인들이 으뜸이다. 그러므로 그 도식을 그림으로 갖추어 싣는다.

『무예도보통지』 왜검



적의 보병들은 모두 3, 4척이나 되는 긴 칼을 가졌는데 날카롭기가 비길 데 없었다. 그들과 충돌하여 싸울 적에 좌우로 후려치니 사람과 말이 모두 쓰러져 그들의 예봉을 감당할 자가 없었다.
-서애집 벽제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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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해에 결정타를 찍는것은 이 노다치라고 하는 대검으로 동양판 그레이트 소드 격의 존나 큰 일본도인데

이 사람만한 검을 휘두르면 모가지가 댕강댕강 날라다녔다고 한다 징비록에도 노다치가 등장하는데 왜군이 존나 큰 칼을 휘두르니 말과 기병이 한꺼번에 썰렸다고 한다 애초애 검 만드는 기술이 구렸으면 이런 큰 칼도 못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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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막아냈다?

=이건 사실 국사교과서가 잘못한거

20대든 30대든 40대든 지금 학교 공부중인 10대들도 죄다 교과서에서 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막아냈다~ 라고 나와있고 당장 국뽕튜브 댓글창만 가봐도 그렇게 믿고 있는 인간들 투성이다

문제는 이게 좀 많이 추한 국뽕사관이란거..

몽골은 총 9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입했는데 주력 침공군도 아니고 5만명도 안되는 삼류 후방부대 격의 침공군한테 9번이나 전라도, 경상도 끝까지 털린거라 보면 된다

물론 살리타이라는 침공군 최고사령관이 전사하는 등 고려도 나름의 항쟁은 했지만 문제는 이런건 다 지방민들의 자발적인 저항의 결과였지 고려의 사실상 정부나 다름없던 최씨 무신정권이 나라를 지키는데 1%의 의지도 없었다는거

최씨정권 이 새끼들의 전쟁방식은 '어 몽골이 쳐들어왔다고? 아몰랑 우린 강화도에 쳐박혀 있을거야 몽골애들이 백성들 학살하다가 질리면 돌아가겠지' 이 지랄을 9번이나 반복했다는거다 즉 여몽전쟁은 9차례나 몽골군을 막은 전쟁이 아닌, 9차례나 침략하는걸 쳐다만보고 질려서 돌아갈때까지 기다린 좀 많이 추한 전쟁이란 거다. '저항? 그건 지방군, 지방백성들이 알아서 하겠지 ㅋㅋ' ㄹㅇ 이게 고려 최씨정권의 나름대로의 전술이었다

그럼 강화도는 잘 방어했느냐? 강화도는 멀쩡하긴 했는데 그 사실은 강화도 만큼은 철벽수비 했다는게 아니라 그냥 몽골이 고려를 멸망시킬 의도가 없었던 덕분에 강화도는 살 수 있었다

이현(李峴)도 몽고군을 따라와 편지를 보냈다.

제가 원나라에 두 해 동안 억류되어 있으면서 그들이 하는 일을 살펴보니, 전에 듣던 소문과 판이하게 달라 사람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도리어 만물의 생명을 사랑하고 아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에 내린 조서에서 제시한 조건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어째서 육지로 나와서 맞이하지 않습니까? 원나라의 황제께서 노하여, ‘너희 나라는 짐이 인명을 아끼고 보호하는 뜻을 모르니 군대를 보내 죄를 묻는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만약 왕업을 존속시키려고 한다면, 어찌 한 두 사람을 육지로 내보내 항복하는 것을 주저합니까? 지금 동궁(東宮)이나 안경공(安慶公)같은 종실이 육지로 나와 영접하면서 사정을 잘 이야기한다면 군대가 거의 퇴각할 듯하니, 바라건대 공께서는 잘 생각해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고려사 열전 최항 편

몽골은 참 자비롭게도 '걍 항복만 하면 부마국으로 삼아줌 ㅇㅇ' 라고 했을뿐이다 얘들이 강화도를 침략 못해서 안한것도 아니다 몽골군은 배타고 인도네시아 원정까지 갔다온 놈들인데 그깟 강 하나 넘으면 그만인 강화도를 점령 못했을까봐...

결국 고려는 항복해서 몽골의 제후국이 되고 20만 이상의 포로들이 끌려가고 왕자들도 볼모로 몽골에 보낸다

과정으로 보나 결과로 보나 명백한 고려의 패배

쿠빌라이 칸이 '당태종도 못했던 고려 정벌을 내가 해냈다 ㅋㅋ' 라고 말한걸로 보아 당대 사람들 눈에도 명백한 고려의 패배로 보여졌음이 틀림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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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은 고의적으로 벵골 대기근을 유도해 몇 백만명의 인도인들을 굶겨 죽였다?

=사실이 아니다 처칠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누명

물론 처칠이 뼛속까지 제국주의자였던 건 맞는데 당시 영국령 인도는 미얀마까지 점령해온 일본 제국군과 최전선을 맞대고 싸우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연방의 수장인 처칠이 미쳤다고 아군인 영국령 인도의 기근을 유도할까? 정신병 걸린 미친놈이 아닌 이상 할 리가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벵골 대기근의 진짜 근본적인
원인은 당시 벵골 지방에 흔하게 발생하던 여러 차례의 태풍과 벼 품종 50%~90%를 못먹게 만들어버리는 갈색 점 포자라는 병충해가 겹치면서 일어났다
-Famine Inquiry Commission 1945a p32, 65, 66, 236; Mansergh1971 p357
이런 씹창난 상황에서 인도의 유래깊은 종교갈등까지 터져나왔는데 당시 힌두교 지방이던 옆동네 펀자브 지방, 첸나이 지방이 이슬람 지역이던 벵골에 식량 원조를 거부하고 문을 걸어잠궈서 기근은 더더욱 심해졌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인도 땅이 워낙 넒고 사람 머릿수도 존나 많다보니까 영국은 인도의 지방마다 지자체를 세우고 자치 통치를 시켰는데 이런점 때문에 중앙집권력이 없어 인도인들이 지방감정, 종교감정에 휩싸여 옆동네 원조도 안해주는 상황까지 닥친거


즉 사실 인도인이 벵골인을 굶겨 죽인거나 다름없다 여기에 미친 상인새끼들이 이 때다!! 하고 쌀거래 전매를 통해 폭리를 취하면서 더더욱 기근이 심해진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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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 제국군이 벵골 코앞인 미얀마까지 들이닥친다

일본군에 의해 영국령 미얀마는 50만에 달하는 피난민이 발생해 벵골 지방으로 밀려들어오고 있었는데 문제는 벵골 지방이 미얀마에 대해 식량 의존도가 어느정도 있었단거...식량 공급처의 소멸+밀어 닥치는 난민으로 인해 벵골인들은 쌍쌍바로 더더욱 굶어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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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자치통치 하고 있던 벵골인 총리들의 무능은 덤

처칠은 오히려 벵골 대기근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1943년에 신임 인도 총독 웨이벌을 파견해 구호 작전을 펼쳤고 실제로 성과를 거둔다
-
(De 2006, p. 34.), (Aykroyd 1975, p. 73.), (Braund 1944, as cited in Ó Gráda 2015, p. 50), (Blyn 1966, pp. 253–254, as cited in Islam 2007a, pp. 423–424; Tauger 2009, p. 174)

처칠이 악의를 가지고 캐나다의 식량 원조를 거부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도 오해가 있는거로 처칠은 존나 먼 캐나다에서 운송하면 시간도 존나 오래걸리고 독일 U보트한테 다 뒤지게 생겼다며 현실적인 이유로 거부하고 대신 그나마 가까운 호주에서 식량 원조선을 출발시키기로 했다
-(Mahesh Dutt, 1944; Ghosh, 1944; N. S. R. Rajan 1944; Mansergh vol III 1971; Mansergh vol IV, 1973 p 358)


이후 처칠의 추가 요청으로 26만 4천톤의 쌀, 25만 8천톤의 밀, 5만 5천톤의 귀리가 영국 제국 곳곳에서 모여 인도로 보내졌다
-
(Mahesh Dutt, 1944; Ghosh, 1944; N. S. R. Rajan 1944; Mansergh vol III 1971; Mansergh vol IV, 1973 p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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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처칠은 나치 독일과 최전선을 맞대고 있는 영국 본토 코가 석자인 상황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인도의 기근을 해결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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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가 아서 허먼에 의하면 처칠은 최대한 노력을 했고 그가 아니었더라도 벵골 대기근은 어짜피 일어났을 일이라고 평했다



그럼 왜 유독 한국에서만 처칠이 벵골 학살범이란 오해가 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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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긴 뭐야 이 공중파 렉카새끼들 때문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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