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계의 맨꼭대기이자 자칭 '하느님의 대리자'라는 교황

한번쯤 그들이 얼마나 호화롭게 사는지 궁금해본적 없는가?

원래 교황은 대대로 사도궁전에 있는 교황 관저에서 머무른다

딱봐도 웬만한 궁전보다 더 화려하게 꾸며놨음

교황들이 몇백년 동안 엄청난 돈을 여기에다 퍼부었기 때문

교황 전용 서재, 침실, 식당, 부엌, 알현실이 다 딸려있고 물론 모든게 최상급의 대리석으로 꾸며졌다

심지어 응급수술 장비가 있는 수술실도 있음

또한 역대 교황들은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식단을 먹었는데

보니파시오 8세는 순금으로 만든 식기만 사용했고

클레멘스 5세는 어찌나 고급 포도주들만 골라 처먹었던지 유명 포도주 '샤또뇌프뒤 빠쁘'에서 이 '빠쁘(Pape)'가 이인간한테서 왔다

(교황 여름별장 간돌포성. 여기서 교황 전용 식재료를 길러서 바티칸으로 직송한다)

1978년에 죽은 바오로 6세는 밀라노에서 데려온 수녀 6명이 그의 식단을 전담, 저녁마다 스카치위스키와 레몬을 섞은 탄산수를 마셨음

2005년 사망한 요한 바오로 2세는 버터롤과 갓 짜낸 염소유를 아침으로 즐겼고 폴란드식 스테이크 만찬을 점심으로, 폴란드 수녀들이 요리한 차가운 햄을 저녁으로 먹었다

자고 먹는 곳이 이런 수준인데, 그렇다면 교황은 뭘 입고 다닐까?

교황은 보통 거대한 삼중관을 쓰고 붉은 벨벳에 금실로 수를 놓은 두꺼운 제의, 팔리움 등을 걸쳤다

금을 박아넣은 망토가 어찌나 무게가 무거운지 뒤에서 사람이 들어줘야할정도

황금으로 만든 십자가 목걸이, 그리고 십자가가 새겨진 금제 지팡이를 짚기도 함

1960년대에 공의회가 열려 제의가 간소해지기 전까지는 이것보다도 더 휘황찬란하게 입고 다녔다고

교황이 죽으면 성대한 장례식은 물론 바티칸 내부에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준다

(아래는 첼레스티노 5세의 묘. 금속 데스마스크를 만들어서 얼굴에 씌웠음)

이렇게 어마어마한 부를 자랑하는 바티칸 교황청의 재산규모는 '최소' 95조 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사실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만 있는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의 예술작품들만 해도 값을 매길 수 없을 수준이다

그나마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상대적으로 검소한 편이라

저 사도궁전이 아닌 2칸짜리 아파트에서 살며 삼중관도 완전히 폐지하는 모습을 보였음

먹는것도 다른 교황들에 비해 소탈한 편이고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