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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니세코의 마을/리조트 타운 이야기

J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3 12:26:32
조회 364 추천 1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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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도 재미있는 곳이 많지만, 슬로프만 즐기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 홋카이도 였어요. 그래서 스키가 아닌 신발을 신고 여기저기를 들러보았는데, 스키 외에 즐길것들이 정말 다채로운 곳이었어요.


(스키 이야기는 이전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43278

 



당장 니세코 빌리지 내부의 애니같은 마을, "니세코요"는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멋진 풍경에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마을처럼 꾸며놓은 조그마한 상업시설 단지인데, 스포츠샵과 다양한 장르의 식당들이 있던 곳이었죠. 특히 알록달록한 야간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입구에 가면 지붕에 눈이 쌓인 작은 일본식 건물 사이를 따라 눈덮인 거리가 펼쳐지는데,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었어요.


물론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곳은 맞는데, 그 가격대에 맞는 분위기가 있었던 곳이랄까요? 혀맛집 위주로 찾으시는 분들은 어떤 평을 내리실 지 모르겠지만, 분위기 맛집을 찾으신다면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정말 멋진 곳이에요. 특히 이곳에서 먹었던 성게가 잔뜩 들어간 우니동을 본 순간 눈이 동그래 졌었어요. 그리고 홋카이도 성게는 다른 성게와는 달리 흙맛이 옅고 달달한 맛이 난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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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니에 나올것만 같았던 낭만있는 작은 상업시설 마을, 니세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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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가 산더미처럼 쌓인 우니동. 보는순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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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그랜드 히라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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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음악과 홋카이도 유제품 기반의 디저트가 정말 맛있었던 힐튼 니세코 로비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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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베이스인 히라후 쪽에는 리듬(RHYTHM)이라는 스웩 넘치는 스포츠 샵이 있더라고요. 가타카나로 "리즈무"라고 표시를 하던데, 이 스포츠샵의 모회사는 바로 evo, 직구를 종종 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의 회사일거에요. 저도 이곳에서 제 장비를 많이 구매하기도 했고 말이죠. 리즈무 내부는 마치 일본 속 외국같은 분위기더라고요. 특히 여기저기 그려져 있는 벽화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니세코/굿찬의 정취를 잘 살렸다랄까요?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관광객의 시선에서 보는 니세코/굿찬의 정취를 잘 살렸고 그 위에 스키/보드 관련 문화를 정말 잘 버무린 그림들 이었어요.

여기서 판매하는 올마운틴/프리라이드 계열 스키들의 라인업을 보니 가격적인 면에 있어서는 국내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선택의 폭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국내에선 선택권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고, 예약구매를 통해 진행을 해도 실물을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곳에선 직접 실물을 보고 더 다양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겠더라고요. 특히 국내에서 유행하는 만트라/켄도 외에도 정말 다양한 뵐클 스키들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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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뵐클이 이렇게 이쁜 플레이트를 디자인 할 줄도 알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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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라인업의 올마운틴/프리라이드 스키들, 가격적인 메리트는 크지 않지만 직접 볼 수 있고 선택권이 넓다는건 참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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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스토어의 모회사 "이보" 이곳도 벽화가 그려져있더군요)



로컬들이 주로 거주한다는 굿찬은 리조트에서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유용했어요. 특히 큰 마트가 있어서, 리조트내의 관광객 대상 판매 물품들이 아닌 거주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물품들을 볼 수 있었네요. 특히 식료품이나 간식들이 니세코 리조트 내부와는 다르게 구성되어 있던게 좋았어요. 그리고 이곳의 식당들은 니세코보다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었고요, 징기스칸 요리도 이곳에서 즐겨보았어요. 그리고 이번여행에서야 징기스칸 요리가 홋카이도 음식이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유가 들어가는 유제품들, 특히 카페라떼나 아이스크림 같은 제품들이 그렇게 맛나더라고요. 심지어 편의점에서 구입한 우유 아이스크림도 입안에서 살살 녹았어요. 역시 북해도 답다랄까요. 며칠 다니다보니 일단 뭔가 먹을거에 우유나 계란이 들어갔다 하면 자석처럼 몸이 끌리더라고요 ㅋㅋㅋ


(당연하게도) 사진을 촬영하긴 어려웠지만, 일본에서 즐기는 온천(온센)도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신나게 하루를 마무리하면 허벅지에 불이 나는데, 불난 허벅지를 달래기 위해 따듯한 물에 몸을 푹 담그면 그날의 하루가 마법처럼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북미에도 비슷하게 "핫텁"을 즐기는 문화가 있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신나게 떠들면서 즐기는 사교의 장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니세코에서는 조용하게 즐기는 목욕문화 특성 상 경건함 속에서 주변 자연과 함께하는 그 느낌이 좋다랄까요? 피로를 푸는것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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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국어가 적혀있는 굿찬의 로컬 마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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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할까, 재미있었다를 넘어 낭만이 있었고 "행복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네요. 눈이 내리는 설산 여기저기를 오가는것도 참 낭만있었지만, 산 아래 여기저기를 들러보며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홋카이도/일본 특유의 그 분위기와 맛난 먹거리들을 정신없이 즐겼던 5박 6일의 여행이었어요. 다리와 눈의 즐거움을 넘어 배까지 즐거웠던 그런 여행이었네요. 하루에도 쉴세 없이 많이 뜨는 ICN-삿포로 노선 비행기들과 이 거리가 세시간 이내라는건 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큰 축복인거 같아요.


이제 강원도는 시즌 막바지네요. 시즌 초만해도 날이 덥고 비가 내리는 날씨들을 보며 많이들 걱정하셨는데, 반전이라는게 드라마에서만 등장하는게 아닌가봐요. 정신을 차려보니 3월 하순까지 스키를 즐겼던 있는 멋진 시즌이 되었네요. 어느덧 왁자지껄 떠들고 흥한갤에 한번 올라갔던 스갤도 이젠 동면모드(?)에 접어드는 것 같아요. 이미 보관왁싱을 완료하신 분들은 비시즌 잘 보내시고, 마지막을 즐기시려는 분들은 안전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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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너무 만족했던 원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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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현실로 돌아오는 느낌이 나는 순간이네요. 니세코는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행복했던 원정이 될 거 같아요)




(보너스 번외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ki&no=4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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