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요약

대화 중 무적 그딴거 없다

우리의 머대리 사이러스는 잃어버린 누나를 찾고자 용맹히 고닉 분탕을 시전하나

제국산 주딱에 친히 720시간 차단을 당하며 운치굴에서 썩어갈 운명을 맞이한다..

"님 우리누나 봄???"

하지만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누나 찾아 삼만리,

What a grand and intoxicating innocence!

"누가 알겠나,, 형씨? 내 여기 온 이래로 그쪽이 처음이야,, 몇 주 지났지,,"

"그래서 넌 뭐하는 놈이지?"

"다이나믹 로동단의 영웅 되시는 분이시지! 날 처형하지 않더군,,,

고문 좀 한 다음에 여기다 던져놨지,, 열쇠를 삼켜서 다행이지 안그래?" 

"엉덩이에서 나올때 기분이 '앗흥'하더군,,, 낄낄,, 다시 삼키진 않을거야,,"

"여기서 탈출해야 해. 어떻게 나가는지 알고 있나?"

"난 아무데도 못 가,,, 놈들이 척추를 부숴놨거든,, 내가 배트맨이 아니라 아쉽군,, 껄껄,,"

"너희들의 그.. 로동단의 상황은 어떤가?"

"우린 멸종위기종이여,, 그 완장새끼가 오고 나서부터 이 도시의 모든 것들이 다 그렇지,,,

많지는 않지만,,,, 그게 남은 전부여,,,,"

"주딱이 말하길 이자라가 로동단 소속이라던데 사실인가? 꼭 알아야만 하겠군."

"아! 망할 뚱땡이 새끼가,,!!! 그래! 이자라도 로동단이지,,, 그래! 처형 명단에도 올라가 있고,,!"

"로동단에 어떻게 접촉하지?"

"뭣이,,,? 너도 로동단에 들어오고 싶은거야,,,??"

"여기서 나가거든,,, 곧장 등대로 가,, 가서,, 로동단에 신호를 보내,,,

염병할,, 눈이 감기는군,,,, 이 열쇠를 가져가,,,"

"절대,,, 잃어버리지 마,,, 해머펠의 운명이,,, 네 손에 달려있으니,,,"

열쇠가 여기저기 녹슨 것이 고문 후유증이 아니라 파상풍으로 죽어가는게 아닐까?

"잘 있어라 잔인한 세상아!"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열쇠로 벽에서

마인크래프트식 벽돌을 빼낼 수 있다

이제 이걸 밟고 밧줄을 타야하는데 

판정이 영 아닌 것이 벌써 불길하다

밧줄을 타기 무섭게 덤벼오는 제국 떠-그 한 마리,

지금부터 네놈을 순살해주마

뎃? 와타시의 보검이 어디로 간 데스우?

"이렇게 죽을 수 없는 데샤아아아아앗!!!"

울프릭의 거세된 남성성이 연상되는 버그들의 향연에 정신을 못차리겠거늘

윈드헬름 사는 트루노드 마냥 찔찔 짜면서 도망다닌 끝에 소지품을 되찾노니 그가 외치기를,

"아아.. 기나긴 모멸과 핍박의 시간이었다..."

사이러스 가라사대 "검이 있으리라!" 하시니 검이 있었고

자코들은 겁에 질리니 그 꼴이 초겨울의 마지막 잎새와 같았도다

이 시점에 있어 그를 막을 수 있는게 존재할까?

이 게임이 진짜 골 때리는게 꽃게가 좌우로 밖에 못 움직이는 마냥 

얘는 앞 뒤로 밖에 못 움직이고 시야를 조정해 어찌 커브를 도는데

이렇게 뒤에 벽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저따구로 시야가 고정된다

가뜩이나 발판도 좁아터지고 조작감 자체도 구제불능의 폐기물 수준인데 

98 베데스다는 어디 달동네 구멍가게라 QA팀도 없었던건가?

개쓰레기 용암 점프맵을 돌파하면 이런 퍼즐 조각이 있고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 다른 점프맵을 건너 조각 2개를 더 모아야만 한다

대체 뭐하는 놈이 용암 지대 위에 요새를 만들 생각을 한걸까?

부모가 드웨머였기라도 한걸까?

개쓰레기 점프맵을 건너 조각 3개를 모으는걸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뇌절 퍼즐을 풀어야 한다?

어떻게 풀었는지 묻지마라 어쩌다보니 됐다 어쩌다보니...

개쓰레기 점프맵을 건너 조각 3개를 모으는걸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뇌절 퍼즐을 푸는걸로도 끝이 아니다? 

또또 다른 개쓰레기 뇌절 점프맵을 건너야한다?

하라는 점프는 안하고 발발거리기만 하는게 내 손발이 벌벌 떨릴 지경

"아아... 이것이 '자유'인가..?"

점프맵을 건너 레버를 당기고 왔던 길 고대로 돌아가 문을 열고 경비병 무리를 

따돌리고 복도를 질주한 뒤 마지막 문을 연 끝에 상쾌한 바다 내음이 눈시울을 적신다

사나이 가슴을 뜨겁게 하다못해 불태우는 금단의 게임, 레드가드 어드벤쳐...

한편 제국 단톡방에서는...

"호외요! 호외! 주딱은 들으시오! 최근 카타콤에 처박힌 사이러스라는 놈이 탈출했답니다!!"

"카타콤에서 탈출하는건 불가능하지 않나? 함정이며 조작감이며 기타 등등 그렇지 않나 드램?"

여벌 목숨 50개 정도 있으면 너도 탈출 쌉가능

"제가 놈을 과소평가했군요.."

"파딱을 두 배로 늘려라, 당장. 그리고 마을과 해안의 경비들도 늘리도록."

"놈이 누이를 찾게 둬서는 절대 안된다네."

"제게 맡기십시오.."

-다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