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이 쓸데없이 길어져 미리 죄송합니다. 사진은 다른 분들께서 너무 잘 찍어주셔서 상세샷 쪼가리 몇 장으로 대체함※

원작 먼저 보고 가마쿠라도 여러번 다녀왔지만 덕후는 아니었다. 아무튼 진짜 아니었다.

쉽게 어느 것에도 빠지지 않지만 한 번 빠지면 집요하고 오래 좋아하는 내가 늙은 몸을 이끌고 운전해서 빵돌비를 다녀온 그 날, 나는 알았다.

이건 진짜다. 영화는 진짜다. 이건 오래간다. 기쁨은 오래 갈 것이고 슬갤은 자주 갈 것이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뭔가 작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뭘 드릴까 생각하다가 작은 간식거리가 좋겠다 싶어 복주머니 쿠키를 하나씩 드리기로 하고 주문을 했음.

처음에는 복주머니 1개를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니 너무 작아ㅋㅋㅋ 이걸 누구 코에 붙임 맛집리스트 글에 댓글이 우르르 달리는 슬갤인데ㅋㅋㅋ

샌드로 가고 이왕 먹고 살찔 거 초코로 가자하고 2개에 가운데 초코를 덕지덕지 해달라 부탁드림.

중간에 인원이 늘면서 극J는 당황함ㅋㅋㅋㅋ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했던 거에서 벗어나 부랴부랴 추가로 부탁드리고 스티커도 추가로 주문함

사장님 : 아니 왜 중간에 40개나 느셨어요???

나 : 아 그.... 행사가 있어요 좋은 분들 오시는 행사인데 좀 커졌어요

사장님 : 무슨 행사에요?

나 : 아 그게... 하하하하ㅏㅎㅎ

호주전 보면서 스티커를 붙이는데 스티커를 붙인 반대편에 福이 떡하니 박혀있게 가져가고 싶었는데 실리카겔 넣은 면으로 비닐 찍찍이가 붙어있어

눈물을 머금고 앞쪽에 붙임. 사전에 요체크야 하지 못해 짜증난채로 아침에 목동점장형아에게 경품으로 받은 짭야드 비닐백을 이고지고 신논현역으로ㄱㄱ

(도둑질하고싶었던 것)

도착하니 다들 굿즈 전시하고 테이블 옮기느라 바쁘셨는데 잉여는 괜히 뻘쭘해서 왔다갔다 하다가 사람들 좀 모였다 싶을 때 자연스럽게 구경에 동참

본 굿즈들도 많았지만 어제 다른 슬붕이가 쓴 후기에서 말한대로 어느 분위기에서 보느냐도 중요해서 몇 배는 짜릿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음

(모자챙 안에 구현된 산왕전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었던 수건과 에코백)

앞전 전시까지는 당일에 취소표 우수수였는데 어제는 취소표 거의 없더라 오히려 당일 예매하신 분들도 꽤 계시고

(대룡신의 '그' 얼굴. 너무 자주 오지는 않았으면 싶은 붐) + 사진 찍을 때 반대쪽 최대한 안접히게 노력해서 들고 찍음

(벌렸네)

(한나 모자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지만 막상 가지면 굴비행이긴 했을 듯. 추첨 당첨되신 분은 실착 잘 하셨으면 좋겠다)

(2학년-3학년-1학년. 이건 언제 봐도 진짜 귀엽고 갖고 싶음)

(글씨 박힌 면에 처음 보고 신준섭인 줄ㅋㅋㅋㅋㅋㅋ 탈안경한 안경선배)

(전시종료 후 본편 상영 전까지 나오던 스크린. 이 짤 뜨자마자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소리가 우수수 떨어짐ㅋㅋㅋㅋㅋㅋ)

뉴비 분들도 계셔서 터지는 타이밍마다 소소하게 터짐. 정우성 신사씬에 뒤로 조용히 화장실가는 분 계셨는데 이전 전시 때 정확히 발맞춰 하나둘셋 화장실 가시던

분 생각나서 내적으로 쪼갬ㅋㅋㅋ 두번째 회상씬(강냉이 털리는) 전까지 계속 비닐 정리하고 앞뒤로 먹을거 왔다갔다 하고 시끄러운 분 계셔서 힘들었다

음향은 진짜 1도 모르는데 뭔가 단차?가 있다 해야하나 그런 똥느낌이 들었고 전체 출력은 조금 아쉬웠음 사장님 뭐라 하는 거 아닙니다ㅜㅠ 그냥 제가 천아맥을

좀 많이 좋아함 귀에 때려박는 게 짱이라

상영종료 후 시음회 있었는데 후원 엄청 들어와서 술 남은 것 같더라 나는 쓰레기라 산왕주랑 슬덩와인 하나씩 감사하게 마셨고 스텝분들이 원하시는 분들은

계속 마시게 해주셔서 여러번 드시는 분들도 많았음 당일 끝난 직후 올라온 후기들은 거의 이 분들이 쓰셨을 수도ㅋㅋㅋㅋㅋㅋㅋ

(럭키드로우로 받은 쉐이커. 이거 갖고 싶었는데 딱 뽑히더라ㅋㅋㅋㅋㅋㅋ 티켓 주신 스텝분 감사합니다)

(추첨 당첨으로 받은 뿅김. 저거 스티커를 어찌 보관할지 모르겠다. 너무 고마워!!!)

아이싱쿠키가 너무 핫해서 품목 선정이 잘못되었나 위축됐었는데 오늘 잘먹었다고 해주신 분 계셔서 뿌듯했음. 혹시 아직 안드신 분들은

빨리 드셔주세오ㅜㅠ

사장님 dvd 전달 때 소개받으셨는데 무대 뒤로 탈주하심ㅋㅋㅋㅋㅋ 강남 한복판에 토요일 오전 오후 걸쳐 이렇게 길게 장소 무상제공해주시고

아침부터 이것저것 신경쓰고 계속 체크하셨을텐데 쉽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드릴 수 있는 게 박수 뿐이라 죄송해서 누구보다 씨게 박수침

스텝들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들 이른 아침부터 너무 고생 많으셨고 바빠 보이셔서 굉장히 죄송했음. 럭키드로우 하고 가세요!!!

사진 찍어드립니다 원하시는 분 말씀하세요!!! 이 말 최소 100번 이상은 하지 않으셨을까 오지랖같지만 목 괜찮으신지 걱정될 정도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들 처음 보신 분들 맞으신지 손발이 척척이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불미스러운 일 없이 잘 끝났다싶음 추첨 당첨되셨을 때 내가 다 기쁘더라

이 모든 것 기획하고 체크하셨을 주딱님도 매번 고생 많으셨습니다(본인 기독교 아님)

다음 전시회가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없고(너 뭐 돼?) 시간과 돈과 노오력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혹시 열리게 된다면 꼭 어떤 형태로라도 총알과 건강한 몸 장전하고 딱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들 세뱃돈 받는 나이는 아니시죠? 적게 주고 많이 먹는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