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들어 이런거지

1막초반에 검무 망단 집었는데 중반에 정밀 나왔네? 단도덱 가야지 룰루~

근데 2, 3막에서 계속 단도랑 무관한 카드만 제시되어서 대부분 거르다보니 덱파워를 못 끌어올림

그와중에 촉매같은 카드라도 뜨면 "아 독덱 시드였는데 독을 걸러서 이걸 못집네 ㅠ"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지

여기서 핑핑이를 만나게 되면 정밀 한장이라 딜도 부족하고, 단도카드 비율도 낮아서 꼼짝없이 패배하게 됨

여기서 가장큰 오판은 "단도덱"이라는 아키타입에 갇혀서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카드들을 거른 데에 있음

단도덱에 맹독/탄플/신경독/유독가스 같은 독카드가 들어가면 불순물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음

예컨대 맹독과 탄플은 단독으로도 코스트대비 딜이 매우 준수하기 때문에 정밀+검무보단 약하지만 검무가 안잡히는 턴에 에너지를 소비하기에 매우 훌륭한 선택지임

(카드가 제시될 때 덱의 가장 좋은 카드랑 비교할게 아니라 덱 평균과 비교해야 함. 덱의 가장 좋은 카드는 3-4턴에 한번밖에 못쓰기때문)

신경독/유독가스 같은 카드는 노예상인/그렘린리더/3카카 같은 전투에서 상당한 캐리력이 있고, 그 외 상황에서도 보통 밥값함

반대로 독을 위주로 다루는 덱도 단도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검무는 1코 16딜로 매우 준수한 즉발딜카드이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한 전투에서 독덱의 단점을 보충해줌

나중에 독바르기라도 뜨면 검무가 1코 16딜 + 4독이 되고

스네코라도 추가로 뜨면 1코 16딜 + 8독이 되니까 향후 시너지까지 기대할수있지

그니까 처음 몇층에서 단도가 많이 떴다고 단도카드가 아니면 거른다거나

반대로 독이 많이 떴다고 단도를 비롯한 즉발딜카드를 거르면 안됨

실제로 사일런트 잘하는사람들을 보면 99% 플레이가 결국 잡덱으로 귀결됨

검무와 정밀로 캐리해서 2막을 깨고도, 핑핑이는 방카 + 탄플 + 유독가스로 잡는 경우도 종종 있음

그러니까 카드가 제시될때 "내가 지금 구상하고 있는 덱 컨셉에 알맞는가?"로 판단하지 말고 아래와 같은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하셈

"이 카드는 현재 덱의 평균보다 얼마나 강한가?"

"내 덱이 특별히 취약한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가?"

"이 카드는 현재 덱의 카드와 시너지를 볼 수 있는가?"

"이 카드는 유통기한이 얼마나 긴가?"

등등.

물론 잘 정제된 컨셉덱을 특유의 뽕맛을 느끼고싶을 때도 분명 있지만

일반적으로 게임이 운빨에 좌우된다고 느끼지 않으려면

캐릭터 불문 무조건 잡덱이 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