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 2018년 8월까지 2년간 이용해봤었어.

오래된 구옥에, 원룸밀집동네고, 지하1층부터 3층까지 있는 다가구 주택의 2층에 살았었음. 3층엔 주인아저씨가 사셨음.

분리형 원룸으로 8평쯤 했던거 같아.

원래도 한마리씩 아주 가끔 보였는데, 8월 한여름이 되자 바선생들이 더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

그래서 세스코 홈페이지에서 무료 방문상담 신청을 눌렀지.

여자분이 오심.. 무슨 긴 형광등 같은 걸로 싱크대 밑이랑, 침대 밑이랑, 베란다랑 구석구석 비춰보고,
지금 현재 바선생들이 서식하고 있는거 같진 않지만, 바선생의 말라 비틀어진 다리 조각들이 많이 보인다면서 예전엔 서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더라.

가끔 보이는 것들은 외부에서 유입되었을 거 같대. 그래서 구지 서비스를 받을거 까진 없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조차 차단하길 원하면 신청하라더라.

첫 서비스 가입비(초기 관리비용)는 164,000원이었음.

원룸 주인아저씨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저씨는 뭔 바선생 가지고 호들갑이냐면서, 그거 그냥 어디든 나오고 같이 사는거 아니었냐면서 콧방귀도 안 뀌심..ㅠㅠ

암튼 그래서 2016년 8월에 내돈 164,000원을 내고 가입을 했음.

그러자 30살 정도 되는 남자분이 우리집에 배정이 됨(그분이 2년간 한번도 바뀌지 않고 계속 관리해주셨음)

8월에 처음 오신날, 트랩 여기저기 설치하고, 하수구에 소독제 뿌려주고, 쌀알만한 크기의 약을 조금씩 짜서 여기저기 발라주심.

약 바른 곳은 손이 잘 닿지 않는 곳들이라 생활에 지장없는 부위였음.

처음에는 바선생들이 갑자기 많아지는 느낌이 들거라고 하셨는데, 진짜로 한 2주동안에 헤롱헤롱되는 바선생들을 자주 마주침.ㅜㅜ

바선생들이 느려지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쉽게 잡을수도 있었으나, 절대 에프킬라를 뿌리면 안되고, 놓아줘야 된다고 해서 그냥 눈 감고 못본척해야만 했음 ㅠㅠ

그래야 비틀대며 집에 돌아가서 식구들과 약을 노나먹고 다함께 뒤진다고 해서.. 꾹 참았음.

그리고 9월, 10월에 한번씩 더 오셔서 트랩을 갈아주고, 기존 약을 닦고 새약을 다시 짜주고, 하수구에 소독약을 뿌려주는 것을 해주심.(2년간 이 서비스만 무한 반복)

트랩에 뭐 잡혔는지도 일일이 보여줌. 수거한 트랩은 아무것도 안 잡혔든 잡혔든지간에 싹 가지고 나가심.

그렇게 3개월만에 우리집에서 바선생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음.. 진짜 깔끔하게 사라짐.. 신기 신기.. 만족 만족..

근데 3달이 되자 계속 정기 서비스를 받으라고 꼬심.... 그래야 바선생이 안나온다면서,, 계속 관리받으라더라..

정기 서비스 가격은 다달이 22000원..

그리고 4개월에 한번씩만 온대..

4개월에 한번씩만 오면서 왜 돈은 다달이 받아가냐고!!!!!!!!! 이상해~!!!!!!! ㅠㅠ

이상했지만 난 바선생이 너무 싫은 나머지 정기서비스에 또 신청을 함. ㅋㅋㅋㅋ

만약 정기 서비스 신청 안했다가 다시 바선생이 나타나서 다시 부르기라도 한다면 초기 가입비 164,000원을 또 내야한다더라구... ㅠㅠ

그래도 중간에 바선생이 많아진다 싶으면 4개월 안됬더라도 언제든 부를수 있다고 해서 정기서비스 신청했음.

그렇게 2년간 관리받음. 2년간 가끔 밖에서 유입된 커다란 바선생만 트랩에 종종 잡히고, 집안에서 바선생은 더이상 볼 수 없었음.

그러다가 2018년 8월에 새 원룸으로 이사를 가게 됨.

이사를 가도 10평 미만이라면, 계속 같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갈수 있음.. 초기비용 다시 안내도 됨.

만약 평수가 더 커지면, 22000원에서 28000원으로 오르는 식으로 월가격만 조금 올라감.

덕분에 큰 비용 없이 새집의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었고, 하수구 소독, 트랩 설치 등을 할 수 있었음.

이사간 집은 바선생이 살았던 흔적도 없고, 유입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트랩 설치된 상태로 계약을 종료했음.

2년 지난 지금도 그 트랩이 계속 설치되어 있긴 한데,, 차마 열어보진 못했다. ㅠㅠ 뭔가 잡혀있을까봐 ㅋ 바퀴도 안 나오고 좋다 ㅋ

결론 : 가격은 드럽게 비쌌지만,  바선생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는 동네에서도 우리집만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안심이 되었고, 바선생도 안나와서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