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 관련 주저리 (장문주의), - 소향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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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하는 천상의 목소리★ 가수 소향님의 Gallery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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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찡(nitro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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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개설일

2016-01-13

소향 관련 주저리 (장문주의),앱에서 작성

ㅇㅇ(112.156) 2023.01.26 22:31:45

조회 498 추천 1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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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향을 처음 알게된건 고1 ~ 2 사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후

축도기도가 끝나고 다들 소란스럽게 밖으로 나가는 중

실내에는 초빙가수인지 노래 음원인지 찬양이 울리고 있었고

지루한 예배를 마치고 주섬주섬 챙기고 계단을 올라가던 나는

'내 사모하는 주님' 이라는 노랫말에 순간 우뚝서서 멍하니 서있었다.

난 여기가 어딘지 뭘 하고 있던건지 몇 초간 잊고 서있었으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니 체육관은 고요했고 노래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자리에 일어서서 멍하니 있는사람

내옆에서 나가고 있다가 멈춰선사람

나갔다가 무슨 소리인지 알기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오는사람

체육관은 잠시 고요했고 곧 주변인들끼리 웅성거리기 시작하다 다시 또 다시 고요해졌다.

아래쪽에서 작게 보이는 누군가가 서있었으며 스피커가 아닌 그 사람에게서도 뭔가가 터져나오는듯

마이크와 스피커로 그 목소리를 전부 가두진 못하는 듯한 그 공간감과 압도되는 느낌

10년이 넘었지만 내 안에서 남아있는 그 시간

10년이 넘도록 아직 만나지 못한 그와 같은 경험

주변인이 알려준 이름 소향

찾아본 그녀의 앨범

분명 경이로웠지만 음이 너무도 높았고 뭔가 감정이 과했으며

사실 좋아하는 타입의 음악은 아니었다.

그렇게 소향에 대한 흥미는 식었으나

그 순간의 느낌은 그렇게 내 무의식에 남아있었다.

유튜브가 한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기

소향의 i have nothing 을 들으며.

한국 복음성가보다 오히려 이런 팝송이 그녀에게 어울린다 느끼면서

놀라울 정도의 공연이였지만

그녀에겐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곡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맘 속에서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가수 중 하나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그녀는 역시 명불허전의 가창력에 부와 명예를 쫒지않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지 내가 사랑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최근에 들었던 소향의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곡 커버,

유치원때 내 방 안에서 보관하던 LP레코더로 듣던 그 곡이었다.

당연히 대단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동시에 과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유튜브를 재생했고 영상을 보고있던 나는

떨고있었고

울고있었고

웃고있었다

그녀의 감정이나 마음이 느껴지는 정도가 아니라

내 귀에 그녀의 생각이 들리는것 같았다.

마음을 담았다는 상투적인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녀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세상과

그 모든 작용으로 부터 만들어진 그녀의 생각들, 그녀의 철학 및 가치관.

그 무대위에서 그녀가 하고있는 생각들이

내 귀를 통해 직접 들어오는것 같았다.

내 진심을 담았으니 좀 서툴러도 핸드메이드라 생각하고 이쁘게 봐줘요가 아니었다.

철저히 성실했으며 절대적으로 완벽했다.

빈틈이 없었다,

다른 이유를 핑계로 그녀의 그 순간의 무대를,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에게서 도망칠 수 도 눈돌릴 수 도 없었다.

난 그저 멍하니 그녀의 생각을 들어버렸고.

이해했으며.

다른 요소를 핑계로 이해한 그녀의 생각을 더럽히거나 희석시키지도 못했으며

그저 받아들였다.

그저 감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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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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