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떴을 때 느낌 팍 왔는데, 비트 두꺼워지는 빌드업에 훅도 ㅆㅅㅌㅊ고 끝에 메아리가 주는 여운까지 개오졌는데


듣자마자 이건 최근 내가 들어본 곡들 중 최고의 도입부고, 이거 나오면서 벌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진짜 개오지겠다 싶어서 기대 진짜 많이 했는데


막상 노래 틀자마자 비트 빌드업도 없이 바로 훅이 들어오질 않나, 그 훅도 못 들어본 거라서 당황스럽고, 훅 마무리도 기대한 그딴 건 없다는 듯 티저랑 다르게 메아리도 없고 한 키 올려서 깔끔하게 끝내는데다 두 번째 훅에선 오히려 비트가 약해져서 듣는 사람 힘이 빠짐.

애초에 곡 분위기가 질척하고 이랬을 거면 시작을 티저처럼 해서 청자가 본격적으로 곡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분위기에 빠져들 시간을 줬으면 싶었는데, 훅도 두 소절인 건 둘째치고  깔끔히 맺는 게 아니라 좀 끌어서 아니 그냥 티저 그대로만 냈었어도 진지하게 울면서 들었는데 아 진짜 너무 답답하고 화가난다

솔직히 지금도 노래 절대 나쁜 거 아니고 충분히 명곡인데 여따대고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게 아티스트 보고 내 취향 맞춰달라고 징징거리는 것 같아서 글 쓰면서도 이게 뭐하는 건가 싶고 그러면서도 한 끗만 달랐어도 훨씬 나았을까 하는 미련이 너무 남아서 더 미치겠다. 왜 남들은 다 즐기는데 나 혼자만 답답해 해야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개씨발

그냥 내 입맛에 맞게 노래 잘라서 듣고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