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여기저기 커뮤만 돌면서 보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

내인생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지금 대학 다니고 있어서 소속이 없는것도 아닌데

연락할 사람 하나를 만들어두질 못했을까

사람 진짜 웃긴게 살아있을때는

아무리 힘들다고, 외롭다고 외쳐도 아무도 안듣는다?

근데 죽고나면 그 사람이 조명되잖아

그러면 사람들이 그 사람을 추모?한답시고

굉장히 많이 찾더라고.

그것도 시간 지나면 사라지는 거긴 한데

그냥 그렇게라도 사람의 관심을 받고싶어

나도 누군가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싶어

이거 적는데 왜 눈물이 나냐...

너무 외로워

누가 나 좀 바라봐줬으면,

나한테 좀 관심을 갖고 농담이라도 쳐줬으면

오늘이 내 마지막날이 되고 싶은건 아닌데

그렇게라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으면

죽는 순간에라도 행복해질 수 있을거 같아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내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 않은데

내가 살아있어야 할 이유가 뭐지?

다 허무해...

그만하고싶어 이제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도 지쳐

진짜 쪼그만 희망이라도 보여서 다가가면

응 그 희망, 기회, 관심, 행운 너꺼 아님 ㅅㄱ

맨날 이런식인데 내가 무슨 희망을 가져

지친다 진짜...

근데 그걸 토로하고 있는 여기,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아무런 댓글 안달리고 묻힐게 뻔한데

나 또 쓸데없는 기대하게 된다?

오히려 나를 모르니까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고

유서를 쓰고싶진 않은데

최대한 내 기록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중이야

나중에 가족들이 내가 무슨 심정이었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왜 죽었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서

이것도 그런거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겠지

이렇게 어영부영 나이먹어서

확실하게 잉여인간이라고 낙인 찍히기 전에

죽고싶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