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성존] 이런 진지한 글도 봐주실 수 있을까요.모바일에서 작성

바보(221.140) 2024.04.23 23:23:38
조회 666 추천 19 댓글 8
														
처음왔습니다. 디씨 문화는 당연히 모르고요. 그냥 속이 답답해 푸념이나 해볼까하고 왔습니다.우울갤에 같은 글 올렸는데 이리로 가보라고 하시네요.


고교 졸업 후 바로 사업을하다 만나게 된, 어리고 이른 나이지만 결혼까지 생각하며 애까지 가졌던, 늦은 나이에 가게된 군대까지도 기다려준다던 여자친구가 너무 고마워 통장과 카드, 휴대폰마저 모두 맡긴 뒤 간 군대에서
뒤늦게 접한 수십 건의 은행사와 카드사의 본인인증 문자와 2개월 반 동안 쓴 2억 5천 가까운 카드명세서. 깜짝놀라 급하게 전화한 여자친구에게 받은 더욱 깜짝스러운 이별통보.
급한 상황 먼저 정리하겠다 알아본 결과, 제 명의 휴대폰을 이용해 비대면인증으로 풀어버린 신용카드 한도와 맡기고 간 계좌의 잔액 대부분을 이미 써버린 상황...
군에 사정 설명 후 한 소송은 타인에게 카드와 계좌를 맡긴 제 책임이 크고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다며 '일부' 승소 판결. 재산이 없던 그녀에겐 손해금 2억 5천 중에 4천만원만 반환받았고
추후 가졌던 애까지도 제 아이가 아닌 하나뿐인 내 친구라고 잘 부탁한다며 소개해줬던 14년 지기와의 바람으로 밴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난 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감으로 순식간에 우울증과 대인기피, 공황장애가 한 번에 와 버리고 그 좋아하던 사람들도, 지인들도 못만나고 방안에 틀어박힌 지 5년이 되었습니다.
금전문제와 대인기피로 오토로 돌려놨던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이겨내자 노력해 기껏잡은 일자리도 놓치고, 그 흔하다는 알바또한 사람을 못만나 포기했네요.
돌려받은 반환금과 들어놨던 적금을 깨어 살며 아직은 그나마 생활에 여유는 있었지만 계속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직장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가는 상황에
그나마도 요즘엔 모아놓은 돈마저 떨어져가는 추세인데 제 마음의 병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저보다 빚이 많으시거나 상황이 어려운 분들 많으신 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상황 또한 어쩌면 겪을 수 있는 많진 않지만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푸념인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믿었던 지인과 약혼녀가 떠나가고, 그 연장선에 아무도 없는 제 주위를 돌아보니 한편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삶의 회의감이 드네요.

매일 약을 먹다보니 정말 환자같아서 이젠 술을 먹고 자는데.. 그러다보니 못하는 걸 알면서도 예전처럼 사람들이랑 같이 먹는 술 자리가 요즘따라 많이 그립습니다.
그렇게 데이고 상처 입었는데도... 그래도 사람이 그리운가봅니다.

지나가버린 분노와 삼켜버린 증오라 쓰고, 그리 쉽게 사람을 믿었다는 내 잘못이 불러온 후회라 읽는, 소위 말하는 자괴감으로인해 늘어가는 담배와 술.
또, 안 좋은 생각만 들던 요즘 어디에 사시는 지, 얼굴이 어떻게 생기셨는지도 모르지만, 이 길다면 긴 글을 읽어주신, 다 읽지는 않으셨어도 이 글을 보러 들어와주신 모든 분들께
익명을 빌려 이런 글이라도 쓸 수 있게 해주시어 감사하며 이 모자란 사람이나마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행운과 행하시는 모든 일들이 편히 이루어지시길 바라며 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6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45899 공지 입갤용 공지 - 친구빌런, 너무힘든데 글을 조심하세요 [27] 정상적으로비정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3.02 12371 109
178990 공지 ㅎㅈ ㅅㅈ 가이드라인 [1] 전담가드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1300 8
178884 공지 타갤광고 금지합니다 [2] 전담가드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0 639 8
120515 공지 양극성장애 1형과 2형의 차이점, 우울증의 종류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1 10287 74
111816 공지 신문고 & 갤 이용규칙 [11] ㅁㅅ(121.177) 22.07.16 5429 23
78491 공지 자주 올라오는 질문에 대한 답변 Q&A [9] 정상적으로비정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9 6720 44
97745 공지 정신병,조울증 걸리고싶다,정신병은xx나걸리는거다하는 놈에게 댓글달지마세요 [21] ㅁ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3 7225 46
197696 일상 곧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께 편지 써봄 조붕이(211.235) 11:43 1 0
197695 💊이야 양극성 장애 2형 인가요? 조붕이(106.101) 11:22 7 0
197694 일상 병원 예약했어요. Napit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 0
197693 일상 오늘 주말 이여서 그런지 병원에 사람많다 조붕이(14.48) 10:41 10 0
197691 일상 나 진지하게 충분히 실현 가능한데 [2] 조붕이(121.161) 10:08 34 0
197690 일상 조증 터져서 너무 힘들다 [1] 조붕이(39.112) 09:18 21 0
197689 감성존 현실과의 타협 [1] 솜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9 31 1
197688 💊이야 이제 2주다녔는데 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8 16 0
197687 💊이야 약이 효과가 있긴있는데... 약발떨어지면 조붕이(61.99) 07:26 24 0
197686 일상 요즘 좋아졌는데 ㅈ고 싶어 무슨 심리지 ㅇㅇ(222.108) 07:18 17 0
197685 일상 ADHD 증상인지 조울 증상인지 햇갈릴때가 많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2 58 0
197684 일상 잉잉아 영구차단 [3] 전담가드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123 12
197683 지듣노 We all lie 조붕이(211.185) 06:22 17 0
197682 일상 실수하고 잘못한것들 자꾸 자꾸 머릿속에 생각나는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9 0
197681 일상 나를 3인칭 관점으로 보고 사는 데 효과있음 [2] 조붕이(222.120) 05:50 36 0
197680 일상 슬프다 이제 해 진짜 빨리 뜨네 ㅇㅇ(118.235) 05:44 28 0
197679 일상 ㅅㅂ 새벽내내 쳐울기만하느라 잠 못자다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4 0
197678 일상 조증인가 조붕이(39.112) 04:54 25 0
197676 일상 슬슬 아빌 졸음 효과 줄어듬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53 0
197675 일상 ㅋㅋ 제대로 물렸네 [3] 조붕이(121.181) 04:10 76 0
197674 일상 우울해서 잠이 안와 [1] ㅇㅇ(14.34) 04:10 30 0
197671 일상 포켓몬 다깼는데 여기서 우울삽화와서 망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59 0
197658 일상 내로남불 하시네요 조붕이(223.39) 03:13 54 3
197656 일상 그냥 대피소라도 하나 만들어서 이주하는게 좋을거같네요 조붕이(223.39) 03:07 58 4
197654 일상 이파리 조붕이(182.230) 02:55 22 0
197652 💊이야 상비약 [1] 하나야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1 26 0
197651 일상 미꾸라지마냥 자꾸 분위기 흐리는데 뭘 자꾸 쳐 오냐 [5] 조붕이(116.125) 02:39 74 1
197648 일상 이번에 우울증약 권유받음 [5] 조붕이(121.138) 01:57 54 0
197647 일상 조울증에 대해 의사말이 맞는거임? [15] 조붕이(211.47) 01:29 93 0
197646 일상 ㅎㅈ하려는데 애인이 칼 버렸어 [4] 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79 0
197644 일상 요즘 씹덕갤도 못가겠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42 0
197643 💊이야 약효끝나면 왤케 급다운되고 무기력해지냐 [7] 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9 61 0
197642 일상 우울증을 조울증으로 오진할수도 있나? [19] 조붕이(211.47) 00:56 112 0
197639 일상 처방전에 진단서에 있은 거 다 써달라면 다 주냐 [2] PeTer(가짜인프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7 37 1
197637 일상 부모님께 미안하네요... [3] ㅇㅇ(122.34) 00:13 82 0
197636 일상 ㅈㅇㅈ1ㅎ2ㅎ? [1] 유키(222.109) 00:12 35 1
197635 감성존 이젠 발버둥쳐도 늦었다는 생각 드니까 진짜 너무 비참해 [2] ㅇㅇ(222.237) 00:11 45 0
197633 유용한 조증일때 약먹으면 붕 뜨지않고 ..우울증으로 떨어지지 않게 될까요?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6 43 0
197632 일상 1년째 산책하고 책 읽는데 ㅇㅇ(118.235) 00:01 27 0
197631 일상 조울증도 세로토닌 문제로 일어나는 건가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1 39 0
197630 일상 정신건강복지센터 존나 억울한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1 33 0
197626 일상 ㅎㅈ 대신 할 만한 거 [2] 중형에그타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86 4
197625 일상 여러분들은 우울해도 할일은 하고 우울해하시나요? [3] 조붕이(118.235) 05.03 68 1
197624 일상 종일 생각해 봤는데 라일(222.234) 05.03 26 0
197623 병원일 병원 다니는 주기를 자발적으로 늘릴까 생각 중이야 [4] 조붕이(211.119) 05.03 66 0
197620 일상 고삼인데 엄마가 아직도 내 폰 뒤짐 [2] 조붕이(125.177) 05.03 58 0
197619 일상 리튬정 처방한거면 의사가 조울증이라고 생각하는건가 [4] 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55 0
197618 💊이야 힘들일이 있어서 마음 답답한데 [2] 하나야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39 0
197617 일상 임의단약 2개월째 Lumb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30 0
197616 지듣노 마음속 숨겨놓은 널 항한 혼잣말들 이제는 모두 말해주고 싶어 조붕이(211.185) 05.03 3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