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프로피온 복용 4주차 후기 - 조울증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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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이야기] 부프로피온 복용 4주차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

2024.04.28 00:29:11

조회 182 추천 1 댓글 5

• 선 3줄요약

-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부작용 체감이 적었음(식욕부진 정도)

- 금연엔 효과를 못 봤는데, 알콜이랑 카페인 섭취가 많이 줄어듬

- 무기력 개선에 좋음, 다만 약간 평상시를 오버하는 의욕상승이 있음

• 3월 중순부터 시작된 급작스런 울증기로 150mg 첫 복용시작

•복용 1주차(150mg)

- 극심한 ㅅㅈ충동과 우울감 지속

- 더 이상 일을 못 할 정도로 상태 악화되어 충동적으로 퇴사

- 식욕이 급격히 줄어듬

•복용 2주차(150mg)

- 회사만 떠올려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

- 이직제안 받았으나 아직 상태가 불안정해서 안 간다고 거절

- 집에서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었음

- 갑자기 술과 카페인을 끊고 싶어져 줄임, 의외로 금연에는 효과 못 봄

•복용 3주차(300mg)

- 아직 회사와 연관된 단어만 떠올려도 불안, 긴장

- 이 때부터 잘 안 누워있고 계속 움직임

- 집에 있는 모든 쓸모없는 물건 버리기 시작함

- 집 대청소, 고장난 곳 하나씩 수리, 매일 집안일 적극적으로 함

•복용 4주차(300mg)

- 굉장히 구체적으로 ㅅㅈ계획을 세움

- 우울감, 비참함은 갑자기 사라짐

- 내 물건 중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 계획하고 내 물건의 1/3을 다버림

- 나머지 절반을 다 버리려던 중, 갑자기 내가 왜 죽으려 했지? 란 의문을 가짐

- 그 다음날부터 머리 염색하고, 갑자기 몸이 근질거리고 밖에 놀.러나가고 싶고 야밤에 드라이브 하고 싶어짐

- 친한 사람들한테 장난치고 싶거나, 혼자 뭔가 즐거워져 웃게됨

- 뭔가 두근거리고 새롭고 즐거운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싶음, 다만 구체적인 목표나 실행력은 적음

- 의사선생님도 저번 진료 때랑 모습이 달라졌다며 혹시 들뜨진 않았는지 물어봄(아직 들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괜찮다고 함)

• 현재까지 후기

- 부프로피온은 처음 먹어보는 항우울제인데, 나한테는 다른 약들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좋음

- 느낌이 조금 불안하긴 한데, 약효가 들어 울증상태가 개선이 되는건지, 들뜨기 시작하는 건지, 일시적인 즐거움인지는 1~2주 더 봐야할 것 같음

- 무기력이 개선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다른 ssri계열이랑 차별화된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받음

• 내가 그동안 먹어본 다른 약들이랑 비교

- 벤라팍신 : 하지불안이랑 긴장, 불안으로 너무 고생함

- 브린텔릭스 : 몇 년전엔 안정적으로 금방 잘 듣던 약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줄어듬

- 렉사프로 : 먹고 인생 처음 겪어보는 들뜸과 자신감, 사고질주, 감각과민으로 고생하다 한 두달 뒤 기분 곤두박침

- 아빌리파이 : 우울하기만 하고 몸도 뻣뻣해지고 효과별로 못 봄

- 프로작 : 큰 부작용은 없었고, 드라마틱한 효과도 없었음, 악몽, 자주놀람, 자다 소리지르면서 깸 정도의 부작용.

• 진단

- 병원 첫 방문은 우울증으로 10년 전, 보통 3개월이면 바로 완치판정받음

- 완치판정 못 받고 계속 꾸준히 다닌지는 2년 됨.

- 양극성 진단 안 받음, 코드는 f32로만 찍고 치료받고 있음

- 2~4개월 주기로 기분이 바뀜

- 대체로 겨울에 한 번, 봄에 한 번 굉장히 즐겁게 보냄

- 또 같은 봄에 한 번, 늦가을에 한 번은 무조건 우울해짐, 여름엔 굉장히 불안정하다 늦여름~초가을엔 멀쩡해짐.

- 계절성인지 사건유발성인지 그냥 호르몬 자체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심.

- 2년 전에 조갤 처음 들어와보면서 내가 우울증인지 조울증인지 adhd인지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뭔가 딱 들어맞는 게 없는 것 같고 딱히 치료하는데 진단명이 엄청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서 그 때 그 때 상태 따라서 약 처방만 잘 받으면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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