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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일상] 달콤씁쓸해앱에서 작성

민혜ㄴ

2024.05.06 06:05:26

조회 80 추천 0 댓글 6

공부해도 알바해도 결국엔 중간에 포기하고 집에만 있게되버려서

집에만 있엇는데 엄마가 나 이제 포기할거라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을거면 그냥 죽는게 낫다고 너 ㅈ살쇼하는거 이제 안볼거라고 2주안에 학원구해서 하루종일 공부하거나 8시간넘는 알바 주말빼고 나가거나 안하면 내쫓을거고 나가서 죽던말던 알아서하래

내가 정말 힘들어서 말할까말까 수백번 수천번 고민하다가 얘기했던것들은 내가 공부랑 일을 안하기위한 ㅈ살쇼가 되버렸고

난 시도도 노력도 안해보고 포기해버린사람이 되버렸어

엄만 우울증이 노력하면 쉽게 고쳐질 수 있는병이라고 생각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우울증같은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나을줄 알았는데 안되더라구

나은줄알았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우울해져서 그게 몇달동안 가고

우울감때문에 아무것도 못해 왜 살아야되는지도 모르겠어

공부랑 일하기싫어서 우울하다고 살기힘들다고 얘기한것도 아니고 우울증나으려고 노력안해본것도 아니라고 해명하는것도 이젠 안할래

어짜피 엄만 내가 아니니까

나도 이런딸이 되고싶었던건 아닌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해서 돈벌어서 엄마가 다른사람 안부럽게 해주고 싶은데

이렇게되버렸어

예전엔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시작은 해봤는데 요즘은 그것조차 못하겠어

이젠 고쳐질거란 생각은 들지않아

그래도 불행한일만 있는건 아녔어

행복한일들도 있었고 나같은거한테 잘해준 사람들한테 너무 고마워

죽는게 무서웠는데 점점 무뎌져가더니 탈출구가 되버렸어

이런얘기 주변사람이나 엄마한테 해봤자 상처만될거같아서 여기에 써버렸어

엄마가 싫어서 그런거아냐

엄마 너무 사랑해 너무 고마워 너무미안해

나도 나름대로 노력해봤는데 안고쳐져

행복해지고싶다가 지금은 그만 힘들고싶다로 바뀌었어

나 유치원다닐때 열엄청나서 엄마가 데려와줬을때 너무 좋았어

집가서도 내가 만화보는거 옆에서 같이봐주고 머리쓰다듬어주는거 너무 행복했어

내가 우울증걸린거 처음알았을때 아무말없이 안아준것도 너무 행복했어

나 죽든말든 신경안쓴다는거 많이 속상했는데 그래도 좋았어

엄만 행복했으면 좋겠어

미안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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